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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산 조짐…달걀 가격 또 오르나

충북지역 1판에 8천 원~9천 원대
미국·스페인 등 수입산도 AI 감염

  • 웹출고시간2017.06.04 21:01:06
  • 최종수정2017.06.04 21:01:06
[충북일보] 올 봄 들어 자취를 감췄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제주와 군산, 파주 등지에서 발생함에 따라 달걀 가격도 다시 한 번 치솟을 위기에 처했다.

충북의 경우 지난 3월21일 가금류 이동제한조치 해제 후 5월 하순부터 첫 병아리 입식이 이뤄졌으나 이번 AI 재발로 추가 살처분 내지 입식 제한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최근 학교 급식과 행락철 수요 증가 추세인데다 미국·스페인 등지에서의 AI 발생으로 수입 자체가 중단된 상황이어서 당분간 달걀 가격은 안정세를 찾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4일 현재 충북지역에서 판매되는 달걀 1판(30)구의 가격은 8천 원 중후반대~9천 원대. 육거리종합시장 기준 8천46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천60원(92.3%)이나 올랐다. 지난해 11월16일 첫 AI 발생 후 6개월 만에 병아리 입식이 이뤄졌으나 최근 수요 증가에 따라 오히려 전달 보다 5.4% 상승했다. 지난 AI 사태 때 살처분 된 닭의 마릿수(221만5천17마리)가 너무나 많았던 탓이다.

정부는 이달부터 태국산 신선란을 수입, 다음 달께 달걀 수급이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번 AI 재발에 따라 당분간 가격 오름세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도내 축산업계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입식된 산란계 농장 역시 3개월 이상 시간을 필요로 한다"며 "충북으로 AI가 확대되지 않더라도 전국적인 수급이 차질을 빚게 되면 충북지역 달걀 가격도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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