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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8.12 13:54:0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KBS 정연주(62) 전 사장이 KBS 사원들에게 공개편지를 썼다.

정씨는 12일 ‘동지들을 뒤로 두고 떠납니다’라는 글에서 “지금 KBS를 둘러싼 엄혹한 현실에 대해서도 그리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사원 여러분을 믿기 때문이다. 90년 방송민주화 투쟁 이후 여러분들이 보여준 공영방송에 대한 치열한 의식과 열정과 헌신을 믿기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이제 떠나려한다”고 밝혔다.

자신이 해임됐을 때는 버틸 생각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강제로 ‘해임’된 뒤, 사장실에서 농성을 하면서 ‘계속 싸워볼까’하는 생각을 절실하게 한 적이 있었다. 인터넷을 통해 공영방송 독립을 간절하게 원하는 국민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이 정권의 퇴행적이고 파괴적인 방송 장악의 실상을 알리고 싶었다. 여러분들이 공영방송 KBS를 지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접었다”는 것이다.

8일 임시이사회 당시 경찰이 난입하자 눈물도 흘렸다고 전했다. “KBS가 공권력에 의해 무참하게 침탈되고 유린되는 현장을 보면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너무나 없다는 사실이 가슴 저미게 고통스러웠다. 여러분들이 3층 복도에서 처절하게 싸우는 모습을 사장실에서 인터넷을 통해 보았다. 혼자 많이도 울었다. 여러분들의 분노와 절규는 가슴에 비수처럼 꽂혔고 잊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법대로’를 강조했다. “몸은 KBS를 떠나지만 마음은 오래도록 이곳에 머물 것이다. 밖에 있으면서 그동안 방송 독립을 위해 지키고자 했던 원칙이 법정에서 확인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싸울 것이다. 글과 활동을 통해 언론의 자유, 방송의 독립,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노력을 다할 것이다.”

11일 오전 출근한 정씨는 짐을 정리하며 밤을 샌 뒤 12일 오전 10시15분께 KBS를 떠났다. 12일부터는 이원군(59) 부사장이 사장직을 대행한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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