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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명소 그림여행 - 박미영 작가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

  • 웹출고시간2014.10.23 09:33:26
  • 최종수정2014.10.23 09:33:11
누구를 사모하여 온밤을 지새웠기에 저리도 창백한가. 탑 왼편 위쪽으로 얹혀있는 둥근 달이 맑고 고아高雅하다. 은하수 물결마저 멈춘 듯 작품에서 흐르는 풍경이 어찌 적요한지 보는 이들을 한없는 서정으로 몰아넣는다. 어스름달빛에 덩그마니 걸린 하얀 달이 하도 청량하여 내 너에게 새벽달이라 이름 지어 볼까 하노라.

새벽달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에 사무친 사람의 허한 마음을 새벽달은 알고 있다. 그 해쓱한 빈 가슴의 깊이와 넓이를. 새벽달은 기다림이다. 자식의 성공을 기다리며 정화수 떠놓고 비는 어머니 마음이다. 새벽달을 보고 누군가를 위해 기도해 보시라. 그 기도가 참이고 간절할 것이니. 새벽달을 보고 천천히 걸어보시라. 녹록치 않은 삶을 살아내느라 둔탁해 있던 정서가 얼마나 예민해지고 맑아지는지 경험하리니.

중원의 꿈

50*90cm 한지, 분채, 먹 2014

그런데, 탑 하단을 둘러싼 저 모란들을 어이할꼬. 그 무슨 간절함으로 까만 밤을 하얗게 밝히며 애태우는고. 모란은 화려하고 풍염豊艶한 위엄과 품위를 갖추고 있다하여 부귀화富貴花라고도 하고, 화중왕花中王이라고도 한다. 호화롭고 현란함에 있어서는 장미와 비견이 되나 풍려함으로는 모란이 단연 돋보인다. 예로부터 중국인들은 모란을 사랑하여 모란꽃 아래에서 죽는 것을 일종의 풍류로 생각할 정도였단다.

"모란꽃 아래에서 죽어 풍류로운 귀신이 되고 지고" 라는 시구절이 나오는 탕현조의 "모란정환혼기" 희곡만 보아도 중국문인들의 특별한 모란사랑을 알 수 있다.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은 국보 제6호로서 지리적으로 우리나라국토 한가운데에 위치하여 '중앙탑'이라고도 불리며 탑 옆으로 충주호수가 흐른다. 중원문화의 중심지 충주지역은 삼국시대부터 교통의 요지였다. 당시사람들은 남한강 근교인 이 지역을 무역의 전진기지로 중시해왔다. 높이 14.5m인 석탑은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졌다. 탑의 이중기단 위에 7층 탑신塔身을 올렸는데 풍겨나는 멋이 중후하고 아름답기가 그지없다. 규모가 대단히 커서 기단과 하층부는 여러 장의 판석으로 짜였는데 체감률(각 층의 옥개석이 상부로 갈수록 작아지는 비율)이 좋고 옥개석 귀마루 네 부분이 살짝 치켜 올라가 경쾌한 느낌을 준다.『칠층석탑에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모란을 모티브로하여 중원문화의 화려한 부활을 꿈꾼다.』화제畵題 "충주탑평리 칠층석탑" 박미영작가의 작품설명이다. 중원문화의 화려한 부활을 꿈꾼다는 지역을 사랑하는 젊은 작가의 어여쁘고 야무진 꿈에 마음을 모은다.

초록 잔디가 펼쳐진 중앙탑 공원은 가을낭만으로 가득했다. 노상무대에선 통기타에 맞추어 자선음악회가 열리고, 연인들은 손을 잡고 한가로이 수변을 걷는다. 망아지처럼 뛰노는 아이들 웃음소리를 싣고 호수는 잘잘거린다. 작년에 열렸던 세계조정경기 열기가 채가시지 않은 파란충주호를 배경으로 웅장하니 서있는 탑을 대하니, 그림 속 탑 언저리로 애절하게 걸린 맑은 달이 생각났다.

"달이여! 높이 좀 돋으시어 멀리 비추어 주소서!"

장사를 나가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는 남편에게 무슨 해를 입지 않을까 근심스러움을 표현한 옛 여인의 마음이 담긴 악학궤범에 나오는 고전 시가(詩歌)다. 당시의 애절했던 여인의 마음이 되어 고전시가 한 구절 읊조려 본다.

/ 임미옥 기자

박미영 작가이력

개인전 7회

초대전 및 기획전 , 그룹전 70여회

민예총충주지부 전통미술위원장

문화미로 공공미술프로젝트, '사직산을 물들이다' 공공미술프로젝트,

농,어촌 예술문화교류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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