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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5.30 13:30:3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최기상

청주기상대장

'충청북도' 하면 제일 먼저 무엇이 떠오를까?

뿌리 깊은 선비의 고장· 속리산, 월악산, 소백산 등 아름다운 자연· 아니면 사과, 고추, 포도 등 우수한 품종의 농산물· 충북을 상징하는 것에는 많은 것들이 있지만, 이제 앞으로는 '충청북도' 하면 '기상과학'을 먼저 떠오르게 될 것이다. 진천 광혜원면의 국가기상위성센터, 청원 오창의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에 이어 첨단 레이더 관련 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레이더 테스트베드'가 진천에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기상청(청장 조석준)은 초단기적으로 발생하는 기상재해 예방 및 감시를 위하여 2010년부터 범국가적인 레이더자원의 공동활용(국방부, 국토해양부)을 추진하고 있으며, 레이더 정보의 고품질화 및 기상산업육성을 지원하게 될 레이더 테스트베드 구축 장소로 진천군 무제봉 정상 부근을 선정하였다. 이에 기상청과 충청북도, 진천군은 지난 4월 24일 '기상과학클러스터 기반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고, 충청북도 지역에 이미 조성된 국가기상위성센터와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를 연계하는 레이더 테스트베드까지 구축함으로서, 기상과학클러스터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기상청과 충청북도가 손을 잡고 상호협력을 통해 충북을 기상 특화도로서 기상산업을 육성시키고 기상과학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레이더 테스트베드는 레이더 타워와 부대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이번 5월에 착공해 2016년에 준공될 예정이다. 이 시설은 자연경관을 고려해 조성하여 인접한 자연휴양림과 연계한 관광시설로도 활용이 가능한 복합시설로 건설할 계획이므로, 전국의 관광객들이나 학생들의 기상정책 탐방 체험코스로 활용가능하며, 관광뿐만 아니라 견학, 교육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될 수 있어 충북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가경쟁력에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이 이처럼 국가기상의 중심지로 부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충북은 한반도의 중앙부에 위치하여 전국에서 접근성이 좋다. 수도권과도 인접하고 있어 교통도 편리하다. 이런 위치적인 이점 외에도 '태양과 생명의 땅'이라는 충북발전의 핵심 정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충청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와 솔라 벨리 조성 등은 기후와 기상변화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고, 유기농 푸드 벨리 조성 또한 기상·기후와도 관련이 깊다. 솔라벨리와 바이오벨리를 추구하는 충청북도가 환경적으로 청정한 '기상'이라는 아이템이 접목된다면 '그린테크놀로지'의 중심이 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충북은 예보기술 발전과 기상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주요 시설인 위성과 슈퍼컴퓨터, 거기에 레이더까지 갖추게 되면서 기상의 메카로 떠올랐다. 전 지구의 하늘상태를 지구 밖 우주에서 실시간으로 관측하여 전송해주는 천리안위성과 그것을 관제하고 자료를 분석하는 위성센터, 6억 명이 1년 동안 계산해야 할 방대한 자료를 단 1초 만에 계산하여 정확한 날씨 예측 모델을 만들어 내는 슈퍼컴퓨터, 구름을 분석해 눈과 비 등 강수 형태를 예측하고 개발하는 첨단 레이더, 이렇게 우라나라의 3대 핵심 기상시설이 충북에 모두 모이게 된 것이다. 기상산업의 중심지로서의 위상이 날로 높아져 가는 충북, 우리 도민들은 자부심을 가져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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