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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10.21 17:45:0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최기상

청주기상대장

'가을'하면 떠오르는 것은 뭐가 있을까? 가을하늘, 천고마비, 운동회, 독서, 추수 등등 많은 단어가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을하면 '단풍'이 제일 먼저 생각 날 것이다. 가을산을 울긋불긋 물들이는 단풍 때문에 가을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이 때문에 가을을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기상청은 지난 9월14일 '2012년 단풍전망'을 발표했고, 지방청 및 청주기상대(대장 최기상)를 포함하여 지역별 단풍전망을 발표했다. 단풍시기는 산 전체 높이로 보아 2할 가량 단풍이 들었을 때를 첫 단풍, 8할 가량 단풍이 들었을 때를 단풍 절정기라고 본다. 충북의 대표산인 속리산과 월악산의 올해 단풍 절정기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단풍이 드는 시기는 기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먼저 단풍은 일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내려가면 들기 시작한다. 단풍의 시작 시기는 9월 상순 이후 기온이 높고 낮음에 따라 좌우되며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을수록 빨라진다. 또 단풍은 일교차에도 영향을 받는다. 일교차가 크면 단풍이 빨리 드는데, 일교차가 크면 그만큼 최저기온도 낮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해안보다는 일교차가 큰 내륙 지역에서, 평지보다는 높은 산에서 단풍이 빨리 찾아온다. 단풍은 강수량에도 영향을 받는다. 강수량이 적으면 단풍이 들기 전에 잎이 말라버려 낙엽이 되어버리고, 또 강수량이 많으면 잎이 일찍 떨어진다. 그래서 좋은 단풍을 보려면 적정 수준의 강수량이 중요하다. 즉 첫 단풍과 단풍 절정기 예상 시기는 당 해의 9월 기온과 8월 강수량의 함수인 것이다. 이 같은 기상 정보를 종합해 기상청은 매년 단풍을 예측하고 있는데 과거 예측 자료를 회귀 분석해 만든 단풍예측 모델에 올 해의 예상 기온을 반영해 결과값을 얻고 여기에 일교차 등을 감안한 보정값을 더해 예상일을 결정하게 된다.

그럼 단풍이 드는 나무엔 어떤 일이 일어난 걸까. 나무들은 겨울을 나기 위해 잎을 떨어뜨려야 한다. 잎에는 수분이 많아 이를 그대로 갖고 있으면 동해(凍害)를 입게 된다. 월동준비의 첫 단계로 나무는 나뭇잎과 가지 사이에 '떨켜층'을 만드는데 이 떨켜층이 형성되면 나뭇잎은 햇빛을 받아 만들어낸 녹말(탄수화물)을 줄기로 보내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잎 안에 쌓인 녹말로 인해 엽록소가 파괴되고 대신 '카로티노이드(Carotenoid)' 색소가 드러나게 되면 노란색으로, 광합성 산물인 잎 속의 당분으로부터 많은 효소 화학반응을 거쳐 '안토시아닌(Anthocyanin)' 색소가 생성되면 붉은색으로 나타나게 되며, '타닌(Tannin)'성 물질이 산화 중합되어 축적되면 갈색이 나타나게 된다.

올해 충북 유명산 단풍절정 예상 시기는 속리산은 10월 26일경, 월악산은 10월 23일경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세가 수려해 예로부터 한국 8경중 하나로 꼽힌 속리산은 특히 가을에는 울긋불긋 단풍이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뤄, 화려함보다는 은은한 멋이 있고, 월악산은 가을단풍으로 곱게 물든 산 그림자가 충주호와 어울리면 더욱 멋진 경관을 선사한다. 또한 다양한 축제가 있으니, 한번쯤 찾아가서 단풍과 축제를 함께 만끽해 보는것도 좋을 듯 하다.

해마다 찾아오는 단풍은 자연과학이 빚어낸 색채이다. 단풍이 만들어진 과학적 원리를 제대로 알면 울긋불긋 곱게 물든 단풍의 진수를 만끽할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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