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3.2℃
  • 맑음강릉 14.2℃
  • 흐림서울 13.0℃
  • 구름많음충주 16.5℃
  • 흐림서산 10.9℃
  • 흐림청주 17.1℃
  • 구름많음대전 17.0℃
  • 구름많음추풍령 16.9℃
  • 맑음대구 17.0℃
  • 맑음울산 12.7℃
  • 맑음광주 17.1℃
  • 맑음부산 13.3℃
  • 구름많음고창 13.9℃
  • 흐림홍성(예) 11.8℃
  • 맑음제주 16.1℃
  • 맑음고산 15.1℃
  • 흐림강화 9.4℃
  • 구름많음제천 15.6℃
  • 구름많음보은 17.1℃
  • 구름많음천안 15.8℃
  • 구름많음보령 11.2℃
  • 흐림부여 14.0℃
  • 구름많음금산 16.2℃
  • 맑음강진군 17.2℃
  • 맑음경주시 16.1℃
  • 맑음거제 16.3℃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4.10.31 14:11:36
  • 최종수정2024.10.31 14:11:41
수암골에는
      이난희
      충북시인협회 이사



싸늘한 달빛 찬바람뿐인 산중턱
옹기종기 붙어앉은 판자마을에
환한 봄볕이 마법을 부렸다.
만화책에서 툭 튀어나온 아이들
연꽃 흐드러진 꽃밭 지나고
꽃단장한 연탄재 탑을 돌아서
한바탕 펼쳐지는 풍물놀이 한마당
마을 아래 버려졌던 땅엔 번쩍번쩍
카페촌이 들어서고
코흘리개들이 뛰놀던 고샅길은
유람객들로 발 디딜 틈 없는데
금이도 덕이도 떠난 판잣집 골방에는
전쟁통에 고향 등지고 눌러앉아
잠 못 이뤄 뒤척이는 까만 눈동자만
모진 세월을 넘어가고 있었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