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충주 23.8℃
  • 구름조금서산 26.0℃
  • 구름조금청주 25.2℃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추풍령 23.4℃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홍성(예) 26.0℃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많음고산 25.8℃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제천 22.2℃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천안 24.0℃
  • 구름조금보령 26.1℃
  • 흐림부여 22.9℃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7.12.14 11:34:4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논 제

제시문들은 보편 문명에 대한 여러 입장을 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보편 문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오늘날 우리의 상황에 비추어 논술하시오. (600±50자)
[2007학년도 이화여자대학교 정시]

보편문명은 근대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변화를 뜻하는 말이다. 미국의 9·11테러도 이러한 보편문명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역사학자들은 보고있다

제시문

보편문명은 ‘근대화 과정의 결과’ 나타난 산업화


(가)
보편 문명(universal civilization)은 18세기 이후 전개되고 있는 광범위한 근대화 과정의 결과이다. 근대화는 곧 산업화이며 도시화이다. 나아가 이것은 문자 해독률, 교육, 부, 사회적 유동성의 수준이 높아지고 직업 구조 또한 복잡 다양해지는 사회 변화를 말한다. 근대화는 18세기에 들어와 과학 기술 지식의 폭발적인 증가와 함께 시작되었다. 덕분에 인간은 역사상 유례가 없는 규모로 자신의 환경을 지배하고 창조할 수 있게 되었다. 근대화 과정은 원시사회에서 문명사회로의 이행, 다시 말해 기원전 5천 년을 전후하여 티그리스-유프라테스 강, 나일 강, 인더스 강 유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출현한 문명의 탄생에 버금가리만큼 혁명적이었다. 근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태도, 가치관, 지식, 문화는 전통 사회의 그것과는 현저하게 다르다. 가장 먼저 근대화에 도달한 문명으로서 서구는 근대화의 문화를 남보다 한 발 앞서 터득하였다. 다른 사회도 이와 유사한 교육, 노동, 부, 계급 구조의 패턴을 도입할 수밖에 없다면 근대 서구 문화는 보편문명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나)
한 국가는 설사 그들이 내전 상태에 있고 자유로운 제도들을 수립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고 할지라도 본질적으로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고 있다. 만약 이웃나라의 어떤 강제적인 힘에 의해 그런 제도들이 수립된다면 그 나라는 자기 결정권을 박탈당하게 되는 것이다. 개인이 자신의 덕성을 계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정치공동체의 구성원들도 자신의 자유를 추구한다. 개인이 외부의 힘에 의해 스스로의 덕성을 기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정치공동체의 구성원들도 외부의 힘에 의해서 자유로워질 수 없다. 예를 들어 스웨덴인들이 보기에 알제리인들이 인권을 침해하는 정부 아래서 살고 있으며 알제리인들은 자신들의 역사적 전통과 종교적·정치적·문화적 배경으로 인해서 이런 정부를 인정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나아가 스웨덴인들이 특수한 약물을 알제리인들에게 마시게 하면 모든 알제리인들의 사고구조는 자신들의 역사를 모두 망각하게 되고 기본적인 생명권과 시민적 자유권 등이 보장되며 여성들도 평등하게 존중되는 민주적인 사회를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나 이러한 경우에도 알제리인들의 동의가 없다면 스웨덴인들은 그런 약물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알제리 정부를 구성할 권리는 알제리인들에게 주어져 있는 인권으로서, 사회의 간섭은 사회 구성원들의 자율적인 능력을 부인하는 인권 침해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해설

보편 문명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 논제의 이해

논제의 전제 조건을 통해 우리는 제시문들이 보편 문명에 대한 여러 입장인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보편 문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이는 관련 내용을 담고 있는 제시문들을 읽어 본 다음에 다시 생각해 보면 된다.
논점은 제시문에서 담고 있는 여러 입장을 바탕으로 보편 문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요구 조건이 하나 걸려 있다.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되 ‘오늘날 우리의 상황에 비추어’ 논술하라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의 상황 중 어떤 것을 머릿속에 떠올려야 할 것인지는 역시 제시문들을 읽어 본 다음에 결정할 문제다.

# 제시문의 이해

제시문 (가)에서는 보편 문명이 18세기 이후 전개되고 있는 광범위한 근대화 과정의 결과라고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근대화의 개념 정의와 근대화의 의의, 그리고 근대화의 특성을 설명하고 있다.

그 다음 결론에서 서구가 한 발 앞서 근대화의 문화를 터득하여 가장 먼저 근대화에 도달한 문명이고, 또 다른 사회도 이러한 근대화의 패턴을 도입할 수밖에 없다면 근대 서구 문화는 보편 문명으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의할 것은 (가)에서는 분명 보편 문명을 ‘근대화 과정의 결과’로 규정하고 있으므로 이와 달리 보편 문명에 대한 자기 나름의 엉뚱한 개념 정의를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나)에서는 한 국가나 정치 공동체의 구성원들은 외부의 어떤 강제적인 힘에 의해 자기 결정권이 박탈되어서는 안 되며 본질적으로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예로 스웨덴인들이 보기에 알제리인들이 인권을 침해하는 정보 아래서 살고 있고 이를 그대로 인정하고 있다고 하여, 그들에게 민주적인 사회를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약물을 알제리인들의 동의 없이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들고 있다.

알제리 정부를 구성할 권리는 어디까지나 알제리인들에게 주어져 있는 인권으로 이를 간섭하는 것은 알제리인들의 자율적인 능력을 부인하는 인권 침해라는 것이다.


답안 작성의 방향

호혜정신에 기초 각국에 맞는 문명 구축


보편 문명이 광범위한 근대화 과정의 결과를 뜻함은 제시문 (가)의 첫 문장을 통해 분명하게 알 수 있다. 그리고 (가)는 가장 먼저 근대화에 도달한 근대 서구 문화가 보편 문명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문제는 여기서 근대 서구 문화가 다른 문화들에게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것에 있다. 즉, 서구 문화는 가장 먼저 근대화에 도달하여 이후 근대화를 이룰 문화의 모델이 되므로 어떤 ‘특수 문명’이 아니라 ‘보편 문명’이라는 의미다.
제시문 (나)는 (가)의 주장과는 달리 보편 문명의 의미를 다르게 해석한다. (가)의 주장대로라면 스웨덴이 알제리보다 근대화에 앞서기 때문에 알제리는 스웨덴 문화를 보편 문명으로 받아들여야만 한다. 하지만 (나)는 알제리인들이 스웨덴 문화를 보편 문명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그들 스스로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 만약 스웨덴인들이 알제리인들의 자기 결정권을 존중하지 않고 간섭하고자 한다면 이는 곧 인권 침해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근대 서구 문화라는 보편 문명이 무조건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답안에서는 이러한 차이를 부각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보편 문명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오늘날 우리의 상황’에 비추어 논술하면 된다.

최근 급속한 중동 변화의 핵심에는 신세대가 있다. 서구 문화에 친숙한 이들은 이슬람 율법과 관습에 얽매인 기성세대와 달리 변화와 개혁을 갈구하며 중동의 정치·문화에 새로운‘모래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문화는 새로운 문명을 구축한다.

예시 답안

제시문 (가)에서는 가장 먼저 근대화에 도달한 서구 문화를 다른 사회가 보편 문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물론 마지막 문장에서 ‘다른 사회도 이와 유사한∼도입할 수밖에 없다면’이라고 하여 다소 논지를 약화시키는 구절을 덧붙이고 있으나 일단 핵심 논지는 이와 같다.

그 다음 제시문 (나)는 스웨덴인들과 알제리인들 사이의 관계를 예로 들면서 한 국가나 정치 공동체의 구성원들은 외부의 어떤 강제적인 힘에서 벗어나 자기 결정권을 가져야 함을 주장한다.

비록 서구 문화라 하더라도 이의 수용은 어디까지나 다른 사회의 자발적 결정(동의)에 의해 가능하다는 입장인 셈이다.

사실 근대화가 서구에서 처음 시작된 것은 분명하기에 서구 문화가 이후 근대화하는 다른 사회의 모델이 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서구적 근대화’는 다른 사회의 근대화에 전파·수용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근대화’로 변화했다. 그리고 문화적 다양성이 중요시되는 세계화 시대인 오늘날에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 역시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동참하여 특정 사회(지역)의 문화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상호 호혜적인 정신에 기초하여 평등하고 정의로운 새로운 보편 문명을 구축해야 한다.


자료제공: 박학천논술연구소 홈페이지: www.hak1000.com 전화: 080-939-9900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주요뉴스 on 충북일보

thumbnail 148*82

청원署 '병영문화 개선' 시대흐름 역행

청주청원경찰서 방범순찰대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운동장으로 사용하던 경찰서 내 1천21㎡ 규모의 테니스장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청원서는 예산 19억원을 들여 내달 3일부터 오는 4월(예정)까지 민원실 이전 공사에 들어간다.민원인의 원활한 업무처리 등을 위해서다.문제는 민원실 신축 예정 부지인 테니스장을 방범대원들이 체육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현재 청원서에서 생활하고 있는 의무경찰은 모두 123명(방순대 107명·타격대 16명).복무 특성상 활동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대원들에게 작은 공간이지만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중요 시설이다.하지만 민원실이 이전할 경우 체육활동 공간이 사라지게 되고 청원서는 청주지역 3개 경찰서 중 외부 운동공간이 없는 유일한 경찰서가 된다.일각에서는 문화·체육 시설을 확충하는 등 병영문화를 개선하려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경찰서에 체력 단련실이 있긴 하지만 민원실 이전 공사가 시작되면 외부 운동장은 이용이 어려울 것"이라며 "외부 운동장 등에서 주 1회 정도 대원들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운동장을 이용할 때 마다 외부기관의 협조를 얻어 사용한다는 얘기다.이 때문에 일부 대원들은 평일 체육활동 등 자유로운 체육활동을 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한 방순대원은 "복무 중이기 때문에 활동이 제약될 수밖에 없는데 체육공간까지 사라진다니 아쉬울 따름"이라며 "경찰서 외부 운동장을 사용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없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