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팔봉 표명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미륵리 석문 고개 넘어 과일나무 선 대안보 지나 수안보 따스한 물 마시고 메타세콰이어 나무 훤칠한 산림청 종자연구소 보고 수회리 경찰학교 앞 고운리 산나물 쓰다듬던 손 중산저수지 참붕어 키우고 내려와 손악수하는 수회리 복숭아 사과 양지녘에 발그레 물들던 얼굴 팔봉산 끊어진 돌절벽 계곡 곤두박질치고 하얀 포말 부서져 내리는 달래강 위 수주팔봉
[충북일보] 지방행정의 실핏줄이 도덕적 해이로 터지고 있다. 관광지 입장료 수천만 원을 꿀꺽한 공무원의 모습이 모든 걸 말해준다. 그야말로 도덕적 해이의 민낯이다. 제천시가 7급 직원 A씨의 관광시설 입장료 횡령 정황을 파악하고 감사에 착수했다. 동시에 지난 1일 A씨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A씨는 옥순봉 출렁다리 세외 수입 담당 공무원이다. 그런데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들어온 입장료를 입금 처리하지 않고 가로챘다. 옥순봉 출렁다리 입장료는 일반 3천원, 제천시민 1천원을 받고 있다. 연 입장료 수입은 7억여 원에 달한다. 이번 사건은 전형적인 공무원 도덕적 해이에서 비롯됐다. 도덕적 해이는 보험 산업에서 쓰이던 용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공무원 사회에서도 익숙한 말이 됐다. '법과 제도적 허점을 이용해 자기 책임을 소홀히 하거나 집단적인 이기주의를 나타내는 행위'를 뜻한다. 공익보다는 사익을 앞세우게 된다. 도적적 해이는 다양한 영역에서 제기되고 있다. 공무원 사회에서도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충북도 다르지 않다. 개혁의 당위성을 새삼 강조할 필요조차 없다. 하지만 지자체가 먼저 변하지 않으면 도덕적 해이 척결은 불가능하다. 도덕적 해
2022년 1월 27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벌써 3년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올해는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대상이 확대됐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된 취지는 사업장의 중대재해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에 대해서 수동적으로 대처하지 말고 사업주 스스로가 안전을 비용이 아니라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요소로 받아들이고 체계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해서 위험요인을 관리하라는 것이다. 무조건 중대재해가 발생했다고 사업주를 처벌하려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이것은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판례를 보면 알 수 있다. 2024년 11월까지 사망사고 등의 중대산업사고가 발생해 법정구속 형량이 선고된 사례는 4건이 발생했다. 선고내용을 살펴보면 주로 예전부터 중대재해가 발생할 만한 위험요인에 대해 사업주 및 사업장에서 인식하고 있었지만 이를 방치했던 것이 주요 이유다. 또 중대재해가 발생했더라도 사업주가 법에서 요구하는 안전관리에 대해서 노력한 부분이 형량에 주요한 요인으로 인정되고 있다. 그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후 체계적으로 안전관리에 노력하는 사업장이 많을까. 현장에서 만나는 사업장별로 온도차가 느껴진다. 법 시행 초기부터 안전관리 조직이 있는 기업은
언론에 노출된 지 2개월여 만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명태균'은 대체 어떤 사람인가. 갑자기 나타나 정국을 땡벌집 건드린 듯 뒤집고 있으니 대단한 인물임엔 틀림이 없다. 하지만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제법 힘깨나 쓴다는 정치인들과 교류하며 선거판을 뒤흔든 정치브로커 명태균이 쌓아 온 경력은 헛웃음이 나올 정도다. 사업가라고 하지만 무슨 사업을 하고 있는지 애매하고, 언론인이라 하지만 어떤 기사를 다루었는지도 불분명한 명태균은 도깨비불같은 사람이다. 불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고 그 불을 두렵게 여기기도 하지만 아무도 실체를 모르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던 명태균은 뉴스 진행자로부터 "어떤 사람이냐"라는 질문을 받자 "제가 하는 일이 저를 대변하는 것"이라 심플하게 답했다. 이 역시 실체가 불분명한 도깨비불처럼 아리송한 답변이다. 1970년 생으로 소개돼 있으나 1969년생일 수도 있는 명태균은 경상남도 창녕군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본인은 '인천 부평구'가 고향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무튼 청소년 시절을 경남에서 보낸 것 같다. 소를 키우다가 무릎이 다 나갔을 정도로 신산한 청년기를 보냈다는 그는 창원대학 산업비즈니스학과를 졸업한 뒤 휴대폰 대리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 8시 10분에 전화를 한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린다. 벨이 한참 울려도 반응이 없을 때가 종종 있다. 내 귀는 길어진다. 생각의 끈도 방향 없이 흔들린다. 그럴 때면 좋은 생각보다 그렇지 못한 생각으로 불안해지기 일쑤다. 일이 제대로 손에 잡히지 않아 다시 통화를 시도해 본다. 어렵게 어머니 목소리가 들려오면 그제야 안도의 숨을 쉬면서 대화를 한다. 아까는 무엇을 하셨는지부터 묻는다. 전화를 안 받아서 궁금했다고. 내가 하기는 뭘 하느냐며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는 어머니의 대답이 돌아왔다. 그리고 힘없는 목소리가 흐물흐물 이어진다. 내가 뭐라도 할 수 있으면 뭔 걱정이겠어…. 구순을 바라보는 어머니는 거동이 불편하여 활동이 자유롭질 못하다. 그래서 지팡이에 의지해 움직여야 하며 늘 불안하다. 그런 이유로 전화 통화가 안 될 때는 불안감이 배가 된다. 통화를 할 때는 어머니의 음성에 따라 그날 컨디션을 짐작할 수가 있다. 목이 심하게 잠겨있을 때가 있고, 입안이 말라서 발음이 부자연스러울 때도 종종 있다. 그럴 때는 목소리를 듣고 필요한 대화를 한다. 물을 자주 드시라는 말을 가장 자주 하는 편이다. 그러면 어머니는 물을 마시고
2024년 전 세계적으로 초미의 관심사였던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며 재임에 성공했다. 유권자들은 이민자이자 유색인종으로서 미국의 다문화적 정체성을 대변하는 해리스가 아닌 트럼프에게 더 많은 지지를 보냈다. 도널드 트럼프가 재임에 성공한 데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테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실패와 경제 불안정에 따른 문제들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고 판단된다. 모두 알다시피 트럼프는 부동산 재벌로서 성공한 사업가의 대표적 상징이다. 번화한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 세워져 위용을 과시하는 트럼프 타워는 도널드 트럼프의 성공과 부를 표상하는 가장 뛰어난 시각적 이미지이다. 몇 년 동안 지속되어 온 세계적인 인플레 현상으로 전 세계가 물가 상승과 소비 위축, 경제 불안정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현재 경제 양극화 문제는 사회 전반으로 점차 확대되고 그만큼 부자에 대한 욕망은 한층 더 절박해졌다. 경제적 위기와 궁핍에 따른 사회적 불안과 갈등은 결과적으로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국민에게 풍요와 안정에 대한 욕망을 자극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풍요와 안정의 기반은 결국 부자가 되는 데서 형성된다. 그런 맥락에서 보자면 도널드 트럼프의 재임은
명암지 송암 이은석 충북시인협회 회원 햇살 튕기는 호수 정담 나누는 원앙 한 쌍 보고 있는 것만으로 미소가 절로 흐름은 부러움일지 닮고 싶은 속마음인지 호숫가 나무의자가 따사롭다
[충북일보]청소년 도박이 급증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청소년 도박 문제가 사회문제로 부각됐지만 이렇게 심각하지는 않았다. 그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해 보다 근본적이고 실효적인 처방이 시급하다. 전국 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해 9월 25일부터 올해 10월 31일까지 1년간 청소년대상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벌여 청소년 도박행위자 4천672명을 적발했다. 경찰청은 그동안 도박 사이트 운영자와 고액·상습 도박자 위주로 단속해왔다. 하지만 청소년도박 폐해가 커지자 지난해부터 단속대상을 청소년으로 확대했다. 그 결과 2022년 9월~2023년 9월 단속 청소년 도박행위자 162명보다 2천784%가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중·고등학생이 대다수였다. 초등학생도 46명이나 포함돼 있어 충격적이다. 청소년이 가장 많이 접한 도박은 카지노다. 이 가운데 바카라가 3천227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슬롯·블랙잭, 스포츠 도박, 캐주얼게임에 빠진 청소년도 있다. 문제는 청소년 도박이 종전 불법 스포츠토토에서 중독성이 강한 바카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다. 열여섯 살 남학생 1명이 최고 1억9천만 원을 걸고 바카라 도박을 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청소년들 42.7%가 호기심에서
수몰지 오만환 충북시인협회 이사 그녀가 사는 그곳 무릉도원(武陵桃源)이라 믿었습니다 그래 가자, 우리 이 길을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엉겅퀴, 원추리, 애기똥풀, 질경이 쑥, 참나리꽃, 하늘나리, 곤드레, 곰취 보리수, 노간주, 헛개나무, 자귀나무(환희목) 멧돼지도 어슬렁어슬렁 비포장 맨살의 향기는 술보다 진했습니다 꿈에서 내린 곳은 운암댐, 입석리 에르바르트 뭉크가 다가왔습니다 사십년 물 속 절규(絶叫)였습니다 살 수 있는 터전을 주세요 먹을 것을 달라! 도청 앞에 장작을 지고 가서 바람에 대항했지요 보따리에 포장을 했던가요? 호남 곡창에 물을 주는 '근대화의 젖줄' 이라고 아! 옥정호(玉井湖) 눈물인 줄을 몰랐습니다 그저 풍경일 뿐이었습니다 바람에 날아가고 엎드린 지붕들 기다리는 저 슬픔이 아름다움이라고 구름 속 바위(雲岩)를 생각하자니 밥이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허리를 펴게 하십시오, 정책의 설계자여
더위가 가시는 듯 싶더니 어느새 거리마다 금빛으로 물든 가로수가 햇빛을 받아 찬란하게 빛나는 아름다운 계절 늦가을이다. 가을은 쓸쓸하다고 말하는 이가 많으나 청주의 가을은 쓸쓸함이 아닌 아름다움으로 뒤덥혀 있다. 창밖으로 가을을 만끽하다가 무심히 고개를 돌리니 금년도 달력이 눈에 들어온다. 11월, 이제 금년도 몇일 안남았구나! 저 벽에는 조만간 새로운 달력이 걸리고, 달력의 쓰임 만큼이 내가 충북남부보훈지청장으로서 보훈가족을 위하여 봉사할 수 있는 공적 기간이라는 걸 다시금 되뇌이게 된다. 나에게 부여된 첫 기관장 충북남부보훈지청장, 그리고 35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 할 이곳에서 내게 허용된 14개월 동안 어떤 일을 해야 보람있게 공직생활이 끝내는 것이 될까를 생각해 본다. 본부에서 나름 치열하게 근무하다가 지방 기관장으로 처음 오니 편안하게 운동하고 취미생활하면서 노후를 준비하라고 권하는 지인도 많다. 그런 유유자적한 생활도 나 자신에게 나쁘지는 않으나, 35년을 마무리 하는 마지막 1년은 좀 더 보람있게 후회없이 일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이곳 청주는 매월 1일 아침 8시에 보훈단체장님들과 함께 충혼탑 참배를 한다. 참배 오시는 분들이 대
첫 수매를 했습니다. '물벼수매'입니다. '물벼수매'라 함은 '논에서 추수를 마치고 말리지 아니한 벼를 미곡종합처리장(RPC: Rice Processing Complex)으로 가져가 수매하는 것'입니다. 물벼는 수분량이 22~25% 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를 약 16% 정도로 환산하고 이물질 등을 점검하여 실 중량을 맞춥니다. 농민들에게는 실 중량으로 환산된 가격에 맞추어 수매가를 지불합니다. 저는 1t 안 되는 물벼를 수매하였고, 약 850㎏을 인정받았습니다. 나머지 300㎏은 방아를 찧었습니다. 가족들이 나누어 먹기 위해서입니다. 반백 년을 훌쩍 넘겨 살면서 주식인 쌀을 모내기에서 탈곡까지 직접 했다는 뿌듯함은 오랫동안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밥만 먹어도 고소하고 찰집니다. 밥 한 공기로 아내와 행복한 소통의 공간이 마련되었습니다. 지난 5월 봄 로타리치고 논둑의 풀을 예초기로 깍았습니다. 지나가시던 주민께서 "힘들게 하지 말고 제초제 하면 편하다."고 하셨지만, 몇 차례 논둑깍기로 마무리 했습니다. 5월 18일 모내기를 했습니다. 어릴 적 기억 속의 모내기 풍경은 동네 어른들이 함께 모여 했던 풍경입니다. 논둑에 쭈그리고 앉으신 어르신이
요즘, 이 나라의 백성은 각자 알아서 살아남아야 하는가 하고 회의감에 빠질 때가 많습니다. 각종 대형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데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먼저 이태원 압사 사고를 돌아 봅니다. 192명이 사망했던 대구 지하철 참사나 304명이 사망한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대한민국 역대 최대 규모의 인명 사고이며, 특히,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대형 참사로는 502명이 사망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이후 가장 큰 사고라고 언론이 그처럼 대서특필하며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는데도 내가 잘못했소 하고 나서는 인사가 한 명도 없습니다. 다음으로 청주시 오송읍의 궁평2지하차도에서 일어난 침수 사고를 살펴봅니다. 550여m 떨어진 철골 가교 끝의 제방 둑이 터지고, 인근 미호강이 범람하면서 6만 톤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양의 물이 단 2, 3분 만에 지하차도로 들어찼고, 이에 따라 터널 구간이 완전히 침수되어 14명이 사망한 사고였지요. 여러 가지 상황으로 보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인데, 관련자 모두는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며 손사래를 치고 있습니다. 끝으로 의대 정원의 증원을 두고 정부와 의사단체가 벌이고 있는 의정 갈등을
[충북일보] 충북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내 곳곳에 관련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7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폭설 피해 신고는 10건으로 집계됐다. 피해 유형은 △교통사고 5건 △수목 전도 3건 △낙상사고 1건 △전신주 전도 1건이다. 이날 낮 12시 20분께 음성군 금왕읍 평택제천고속도로 음성IC 인근에서 차량 8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A(53)씨 2명이 눈과 가슴 부분에 큰 부상을 입었고, 운전자 B(40)씨 등 2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10여분 뒤 반대 차선(제천 방면)에서도 차량 여러 대가 잇따라 추돌해 2명이 다쳤다. 이보다 앞서 오전 11시께 단양군 가곡면 사평리에선 SUV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 옆으로 굴러떨어져 운전자 등 2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폭설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간 기준 청주국제공항 기상 악화 등으로 인해 지연된 항공기(출발·도착)는 23건으로 집계됐다. 도내에는 평균 5.7㎝의 눈이 내렸다. 지역별 누적 적설량은 △진천(광혜원) 14.7㎝ △음성(금왕) 11.7㎝
[충북일보] 김영환 충북지사가 대전광역시와 충남도의 통합 논의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김 지사는 이번 양 지자체의 통합 논의로 인해 대전, 충남, 충북, 세종 4개 시·도에서 공동 추진하는 충청권 광역연합의 의미가 퇴색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표하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 지사는 27일 도청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함께 최근 광역행정통합 노력은 수도권 일극체제 해소, 인구소멸 대응을 위해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나아가야할 길"이라며 "대전·충남 통합 추진 공동선언에 대해 환영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대전·충남 통합 선언에 대해 사전에 교감이 있었다"며 "이들의 통합 노력은 더 큰 충청권 통합으로 나아가는 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지자체의 통합논의를 사전에 몰랐느냐'는 비판여론을 의식하고 한편으론 대전·충남의 통합이 충청권 광역연합 완성을 막아서는 안된다는 심내가 포함된 발언으로 보인다. 이후 발언에서도 김 지사는 "당장 올해 12월18일 출범하는 전국 최초의 특별지방자치단체인 '충청권 광역연합'이 성공적으로 출범·안착할 수 있도록 4개 시도가 힘을 결집해
[충북일보] 청주지역 4개 구(區) 중 흥덕구가 가장 많이 발전하고 있고, 서원구는 낙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정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청주시 균형발전사업 추진 현황과 개선 방안' 자료를 통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년 간 각종 지표를 비교해 볼 때 흥덕구의 발전수준은 1.104로 집계됐다. 기준치 0보다 많으면 발전을, 0보다 적으면 퇴보하는 것으로 본다. 반면 서원구의 경우 -1.243으로, 10년간 청주지역 전체 구 중 가장 낮은 발전수준을 보였다. 연구원은 이번 조사에서 발전정도를 인구와 생활 부분으로 나눠서 분석했다. 인구부문은 인구변화율과 인구밀도, 노령화 지수를 변수로 잡았고, 생활부문에서는 시장접근용이성, 행정관서·금융기관 수·서비스업 사업체 수, 의료기관 수, 인구 1천명 당 의사 수 등을 고려했다. 여기에 교육과 주거환경, 지역경쟁력, 교통 등도 각 구별로 차이를 보였다. 가장 눈여겨 볼 부문은 올해 각 구별로 진행된 청주시의 시책 수와 예산의 차이였다. 상당구에서는 31건의 시책이 추진됐고, 흥덕구 19건, 청원구 18건, 서원구 16건 순이었다. 예산적으로도 청원구에는 71억3천만원이 투입됐고, 상당구
[충북일보] 대한민국헌정회(회장 정대철)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 대강당에서 '정치선진화를 위한 헌법 개정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헌정회는 지난해 11월부터 헌법개정위원회를 구성해 개헌의 방향에 대한 연구를 통해 국가 100년 대계 차원의 조문을 만들었다. 이 연구에 이시종 전 충북지사도 참여했다. 정대철 회장은 "정쟁을 해소하는데 개헌의 방향의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헌정회가 개헌안 마련에 나서게 된 배경은. "헌정회는 오늘날 국민적 소망인 정치권의 소모적 정쟁 해소와 지방소멸·저출생 등 국가적 위기 상황에 적극 대처하는 것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헌법에는 이러한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구 유럽처럼 정쟁을 중단시키는 장치인 내각불신임·의회 해산제도 없고, 미국처럼, 정쟁을 중재·조정하는 장치인 국회 상원제도 없다보니, 대통령 임기 5년·국회의원 임기 4년 내내 헌법이 정쟁을 방치 내지 보장해주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헌법개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서 헌정회가 헌법개정안을 추진하게 되었다." ◇그동안 헌법개정은 여러 차례 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