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3.2℃
  • 맑음강릉 14.2℃
  • 흐림서울 13.0℃
  • 구름많음충주 16.5℃
  • 흐림서산 10.9℃
  • 흐림청주 17.1℃
  • 구름많음대전 17.0℃
  • 구름많음추풍령 16.9℃
  • 맑음대구 17.0℃
  • 맑음울산 12.7℃
  • 맑음광주 17.1℃
  • 맑음부산 13.3℃
  • 구름많음고창 13.9℃
  • 흐림홍성(예) 11.8℃
  • 맑음제주 16.1℃
  • 맑음고산 15.1℃
  • 흐림강화 9.4℃
  • 구름많음제천 15.6℃
  • 구름많음보은 17.1℃
  • 구름많음천안 15.8℃
  • 구름많음보령 11.2℃
  • 흐림부여 14.0℃
  • 구름많음금산 16.2℃
  • 맑음강진군 17.2℃
  • 맑음경주시 16.1℃
  • 맑음거제 16.3℃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4.11.11 18:28:21
  • 최종수정2024.11.11 18:28:24
수몰지
    오만환
    충북시인협회 이사



그녀가 사는 그곳
무릉도원(武陵桃源)이라 믿었습니다
그래 가자, 우리 이 길을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엉겅퀴, 원추리, 애기똥풀, 질경이
쑥, 참나리꽃, 하늘나리, 곤드레, 곰취
보리수, 노간주, 헛개나무, 자귀나무(환희목)
멧돼지도 어슬렁어슬렁
비포장
맨살의 향기는 술보다 진했습니다

꿈에서 내린 곳은
운암댐, 입석리
에르바르트 뭉크가 다가왔습니다
사십년 물 속
절규(絶叫)였습니다
살 수 있는 터전을 주세요
먹을 것을 달라!
도청 앞에 장작을 지고 가서 바람에 대항했지요
보따리에 포장을 했던가요?
호남 곡창에 물을 주는
'근대화의 젖줄' 이라고

아! 옥정호(玉井湖)
눈물인 줄을 몰랐습니다
그저 풍경일 뿐이었습니다
바람에 날아가고
엎드린 지붕들
기다리는 저 슬픔이 아름다움이라고
구름 속 바위(雲岩)를 생각하자니
밥이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허리를 펴게 하십시오,
정책의 설계자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