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조국광복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쳤던 선열들의 구국 정신이 달력을 가득 채운 달이다. 3·1 운동이 발생한지 91년이 지났건만 금수강산을 애국충절로 수놓았던 구국열사의 함성은 아직도 3월 하늘을 시퍼렇게 물들이고 있다. 예로부터 충북은 충절의 고장으로 불리어 왔다. 행동이 굼뜨고 느린 것 같지만 나라가 누란의 위기에 처하면 목숨을 초개같이 버리면서 국난극복과 구국 대열에 앞장서 왔다. 경술국치 후 금산군수를 지낸 괴산 사람 홍범식은 이를 통탄하여 뒷산에 올라 소나무에 목을 매어 자결을 했으며 청원 낭성에 사는 김제환은 일제치하에서 밥을 먹을 수 없다하여 단식절사(斷食節死)하였다. 을미사변 후 의병전쟁이 발생하였을 때도 충북은 의병 궐기의 중심에 있었다. 제천에서는 유인석이, 청주에서는 한봉수가 분연히 일어나 유격전을 벌이며 일제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 당시 전투를 취재한 영국 데일리 메일의 메켄지 가지는 그 참상을 '조선의 비극'이라는 기사에서 이렇게 기록했다. "내가 제천에 이르렀을 때는 햇살이 뜨거운 초여름이었다. 제천시내 한 가운데인 아사봉(관아 뒤쪽에 있는 동산)에는 일장기가 펄럭이고 있었다. 일본 보초의 총검이 선명했다. 말에서 내려 잿더미
최근 옥천과 영동지역에 뜻하지 않은 문제가 불거지면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옥천군은 한 종교단체와 토지용도변경으로 마찰을 빚고 있고 영동대는 아산캠퍼스이전문제로 2개 월 가깝게 영동대이전반대비상대책위원회와 대립을 보이고 있다.옥천은 이 문제로 업무가 마비될 정도며 영동은 신임 총장이 취임해 캠퍼스이전문제를 어떤 소신을 갖고 풀어갈 것인지에 대한 기대가 크다.옥천 종교단체의 토지용도변경 문제는 옥천군이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소유인 옥천읍 대천리 일대 토지 22만여 ㎡를 공업지역에서 녹지지역으로 변경하고 지난해 12월 결정 고시한데서 시작됐다.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선교협은 소유자에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수만 평에 달하는 땅의 용도를 변경해 재산권이 크게 훼손됐다며 원상복구를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이 종교단체의 주장은 공업지역에서 녹지지역으로 토지의 용도가 전환될 경우 건물의 건폐율, 용적률, 층수 등의 제한을 받아 토지의 이용가치는 물론 가격도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이 선교협은 옛 조폐창 터에 운영 중인 고앤컴연수원의 부속시설을 짓기 위해 지난 2008년 추가 매입한 옛 중화실업 땅까지도 이번 용도변경에 포함되자 더욱
'서경(書經)여오편(旅獒篇)'에 '공휴일궤'라는 말이 있다. 직역하면 '공이 한 삼태기로 허물어졌다'는 말이다. 산을 쌓아 올리는데 한 삼태기의 흙을 게을리하여 거의 이뤄진 일을 중지해 오랜 노력이 아무 보람도 없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이와 같은 일이 충주시에서 벌어지고 있어 안타깝다.충주시가 지난 11년간 유서깊은 탄금대 인근 공원에서 '충주세계무술축제'를 개최,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아 충주를 세계에 알렸는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와 내년 등 3년연속 무술축제를 개최하지 못할 것으로 보여 그동안 쌓은 공이 무너질 처지에 놓인 것이다.충주시는 고 신한승씨가 1970년대 충주지역에서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 호국무예인 '택견'을 체계화, 주민들에게 보급함으로써 지난 1983년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로 지정받은 것을 계기로 1997년 국비와 지방비 22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택견전수관'을 짓고, 1998년부터 매년 9월 택견을 비롯한 전세계 25개국45개 전통무술이 한자리에 모여 시연을 함으로써 충주를 알리고 지역경제도 활성화 한다는 취지에서 '충주세계무술축제'를 개최해 왔다.그동안 충주무술축제는 정부의 우수문화축제로 선정되어 국비 지원을 받았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교육감을 선출하는 6·2일 지방선거가 9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출마 예정자들은 이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언론사 편집국이나 보도국에도 정치인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기 시작했다.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명함을 주고 간다. 앞면에는 자신의 얼굴 사진이 큼직하게 들어 있다. 뒷면에는 각종 경력과 직책이 빽빽하게 적혀 있다. 전·현직을 포함해 20개 정도는 보통이다.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려고 하지만 눈꼴사나운 것들이 많다. 대한민국 지방자치제는 1995년 실시됐다. 물론 지방의회 의원 선거는 이보다 2년 앞선 1993년 실시됐다. 하지만 지방자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회의는 아직 가시지 않고 있다. 선출직 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의 도덕적 타락상이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정치 못한 공천 문제가 주원인이 됐다. 지자체가 비리 경연장으로 전락하고 부패 먹이사슬이 구조화한 것은 선거운동에 엄청난 자금이 소요되는 풍토에 근본적 원인이 있다. 여기에 정당들의 공천 과정에서 비리 의혹이 있거나 비리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철저하게 걸러내지 않은 것은 타는 불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충북 보은에서도 지자체 단체장 후보
청주시 교육청이 중학교 소식지를 검열한다니 참으로 시대착오적인 발상이요 학교의 자율성을 크게 해치는 비교육적인 처사로 간주된다. 청주시 교육청은 지난해 청주시 흥덕구 모 중학교에 대해 학교 소식지에 고 노무현 대통령의 추모시와 사진을 게재했다는 이유로 감사를 실시한 뒤 학교장 및 교감에게 관리감독의 책임을 물어 '주의'라는 징계조치를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청주시 교육청은 이도 모자라 해당 소식지를 모두 회수하고 컴퓨터에서 작성한 원본 파일까지 삭제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청주시 교육청의 이 같은 조치는 정치권의 눈치를 살피는 과민반응이며 표현의 자유를 막는 퇴행적 교육행정이다. 이 학교 소식지에 게재한 노 대통령 추모시는 학생작품도 아닌 일반 기성시인의 작품이다. 그 작품이 불순하다거나 좌파의 이념을 부추기기라고 했단 말인가. 우리는 지난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시에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이때에 우리 국민들은 여야나 이념, 지역을 초월하여 영면한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서울과 김해 봉하 마을은 물론, 청주에서도 도청과 상당공원에 분향소를 차려놓고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그럼에도 중학교 소식지에 추모시 한 편을 실은
청원군 의회가 끝내 고난의 길을 선택했다. 청주·청원 자율통합이라는 탄탄대로를 놓아두고 강제통합이라는 가시밭길을 걷게 된 것이다. 지난 19일 청원군 의회는 176회 임시회에서 행정안전부의 '지방의회 통합찬반 의견 제출' 요청에 따라 '청주·청원 통합안에 대한 의견 제시의 건'을 상정해 기립투표 방식으로 이같이 결정했다. 재적의원 12명은 김영권 의원의 통합 반대의견 채택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날 표결에 앞서 통합반대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영권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청주시와 행안부의 강압적·일방적 통합추진으로 청원군민들은 사분오열됐고 자존심마저 짓밟혔다. 통합여부는 반드시 주민투표로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청주·청원의 자율통합은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이나 다름없다. 시·군 통합에 공을 들여온 행안부가 엄청난 인센티브를 내걸며 자율통합의 마지막 수순으로 그 여부를 청원군 의회에 물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간 행안부는 이달곤 장관이 일주일에 세 번이나 이곳을 찾는 삼고초려의 노력을 기울였고 이명박 대통령까지 나서 시·군 통합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시·군 통합의 막바지 고비에서 한나라당, 민주당은 여야를 초월하여 통합을 촉구했고 정우택 지사,
충북일보는 7년 전 충북 정론지를 표방하며 출범했습니다. 더러 실수와 흠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부합니다. 제호에 걸맞게 충북인들과 호흡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되고자 했습니다. 오늘에 이르러 그 울림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충북일보의 창간 7주년은 지역신문들이 난립 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그 의미가 아주 큽니다. 우리는 그동안 신문발전지원기금과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로 4년 연속 선정됐습니다. 간난신고(艱難辛苦)의 고통 끝에 희망도 얻었습니다. 지방신문의 환경은 많이도 변했습니다. 충북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지방 일간 신문사만 6개에 달합니다. 질보다 양의 팽창 속에 가히 상전벽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 스스로 생각해도 부끄러운 때가 있었습니다. 일부 일선 기자들의 비윤리적 행동, 일부 사주들의 부도덕성은 충북도민들을 크게 실망시켰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가 추구하는 몇 가지 제언을 드리려 합니다. 우리는 지금 현실을 회피하려 하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자기성찰을 통해 개량하고 있습니다. 그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신문이 가아야 할 정도를 지켜내기 위해 끊임없이 차별화를 선언합니다. 옳은 것과 그른 것을 판별하는 지혜를
청주·청원 행정구역 자율통합 여부를 결정하는 운명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충북의 모든 시선은 청원군의회의 통합찬반 의결결과에 모아지고 있다.이미 청주시의회는 지난 17일 행정구역 통합찬성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12명의 청원군의원들은 이제 마지막 선택을 해야 한다. 그것이 찬성이든 반대이든 자신들의 의사를 표시할때가 도래한 것이다.그동안 청원군의원들이 받아왔던 심리적 고통과 압박은 이해가 간다.사방팔방에서 온갖 채널을 동원한 집요한 통합찬성 요구에 귀를 막고 싶은 심정에 연민의 정도 느껴진다.일관되게 통합반대 입장에 섰던 그들이 돌연 통합찬성으로 돌아서기에는 너무 멀리 왔다는 것에 대해서도 납득이 간다.하지만 이제는 과정의 옳고 그름을 논할때가 아니다. 무엇이 청주와 청원을 위한 것인지 마음에 손을 얹고 생각해야 한다.의원 개개인이 양심의 거울에 비춰 현명한 선택을 내려야 할 때다.결정을 내리는데 있어서 누군가의 눈치를 본다든가, 주변을 의식하는 피동적인 태도는 버려야 한다.욕을 먹더라도 행동통일만 하면 된다는 식의 안이한 생각도 접어야 한다.군민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어느 방향으로 가는 것이 정말로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위한 길인지만 머릿속에 담아
하이닉스반도체 매각이 계속 헛바퀴만 돌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3시까지 인수의향서 추가 접수를 마감한 결과,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이 없었다. 채권단은 이에 따라 블록세일(일부 지분을 입찰매각) 등 대안을 우선 논의키로 했다. 그러나 하이닉스의 3차 공개매각이 또다시 실패하면서 일각에서는 '대체 하이닉스 인수자의 자격이 뭐냐'는 푸념까지 나오고 있다. 하이닉스에 관심을 뒀다가도 시장과 언론의 냉혹한 평가에 제대로 시작조차 못 해보고 손을 떼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효성은 대통령의 '사돈기업'이라는 이유로 언론과 시장의 뭇매를 맞았다. 한화그룹과 GS그룹도 '인수설'만 나온 상황에서 의사를 접었다. 삼성은 공정거래법 때문에라도 인수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만에 하나 삼성이 정말 하이닉스 인수에 뛰어들더라도 시장과 언론이 곱게 봐줄지는 미지수다. 그렇다면 남는 곳은 반도체 경험이 있는 LG뿐다. 그러나 LG는 "우리는 관심 없다"고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혀놓은 상태다. 하이닉스는 현재 낸드플래시 20나노급 64기가비트(Gb)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해 8월, 30나노급 기술을 적용한 32 기가비트 낸드플래시 제품에 이어, 불과 6개월 만에 20나노급 6
졸업시즌을 맞아 일부 청소년들의 졸업식 뒤풀이가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서울 모처에서는 교복과 속옷을 찢긴 여학생이 거의 알몸상태로 거리를 뛰어갔다. 일산에서는 몇 명의 졸업생이 알몸으로 둘러앉은 동영상을 인터넷에 배포해 물의를 빚고 있다. 기성세대로서는 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남학생의 이런 뒤풀이도 걱정스런 판인데 하물며 여학생도 알몸 뒤풀이에 끼어들고 있으니 기가 막힐 일이다. 제주 모 중학교에서는 수심 2m 깊이의 바다에 여학생들을 빠뜨리는 매우 위험한 뒤풀이가 펼쳐져 주위를 당혹케 했다. 이 학교를 졸업한 선배 여학생들이 졸업생 몇몇을 해변으로 끌고 가 가위, 면도칼 등으로 교복과 속옷을 갈가리 찢은 후 바다로 밀어 넣었다. 바다에 빠져 허둥대던 여학생들이 밖으로 나오려 하자 선배 여학생들은 나오지 못하게 자꾸 방해하였다. 바다에 빠진 여학생들은 천만다행으로 인근에 있던 해녀에 의해 구조되었다. 그야말로 목숨을 건 뒤풀이다. 선배 여학생들은 자기들도 전에 그렇게 당해 후배들에게 되갚아 주고자 이런 뒤풀이를 펼쳤다는 것이다. 전통치고는 참으로 몹쓸 전통이다. 교육문화의 도시, 양반의 도시라고 불리는 청주에서도 희한한 졸업식 뒤풀이가 펼쳐졌다.
우리의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됐다.흩어진 가족들이 이 날만은 한데 모여 덕담을 나누고 차례를 지내며 무탈하고 건강한 한해가 되도록 기원하는 추석과 함께 민족의 최대 축제인 것이다.불혹의 나이를 훌쩍 넘은 올해 제43회 영동난계국악축제도 우리 민족의 최대 축제처럼 성숙되고 세련되게 정성을 다해 준비하자.영동군은 올해 축제개최에 앞서 발전방안을 주제로 지난 2월1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축제관계자, 공무원, 사회단체장, 주민 등 각계각층이 참석한 가운데 군민대토론회를 가졌다.지난 2006년부터 포도축제와 통합해 열리고 있는 난계국악축제는 영동군의 최대 축제의 하나로 전국축제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포도축제와 분리개최 등에 대한 논란이 돼 왔기 때문이다작년에도 축제 개최 이후 분리 개최해야 한다. 시기가 좋지 않다는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이날 토론회 참석자 대부분도 포도출하시기 등 시기조정의 필요성에 대해 입을 모았고 축제일정이 관광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등을 고려해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됐다.자칫 군민만의 축제가 될 우려가 있어 지역경제활성화 등 축제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특히 축제가 발전하기
민족의 대명절인 설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예전같지는 않지만 설을 앞두고 주부들은 제수용품을 장만하느라 분주하다. 요즘은 백화점이나 대형할인마트가 중소도시까지 진출해 자가용 몰고 건물 주차장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타고 원스톱으로 시장을 봤지만 과거 우리 어머니들은 장날에 맞춰 제수용품을 장만했다.그래선지 평소 침체됐던 전통시장도 모처럼 '대목'을 맞아 찾는 발길이 늘었다고 한다.설을 앞두고 소비자단체와 여성단체가 대형할인마트와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22~27개 주요 설 성수품 가격을 조사했더니 청주는 26% 3만3천여원, 충주는 29% 6만여원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주부들의 제수용품 구매성향을 살펴보니 대체로 60대이상 나이든 주부들은 전통시장에서, 30~40대 젊은 주부들은 대형할인마트에서 장을 보는 것같다.대형할인마트 진출로 전통시장은 물론 동네구멍가게 마저 죽는다고 아우성을 쳐 시민사회단체가 대형할인마트 진출을 반대하고 도지사를 비롯한 시장 군수들이 '전통시장을 살리자'는 구호를 요란하게 내지만 주 소비층인 젊은 주부들의 의식은 아직도 전통시장을 외면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통시장의 장점은 무엇일까.첫번째는 가격이 대형할인마트 보
[충북일보] 올해 11월 14일 치러지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가늠자가 될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국어, 수학, 영어는 상위권 변별력이 없는 시험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종로학원은 지난달 4일 실시된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최상위권 변별력이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수험생들이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난이도를 조절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통상 만점)은 136점으로 2022학년도 통합 수능 도입 이후 가장 쉽게 출제됐다. 지난해 실시된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에서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44점으로 가장 최저치였으며 수능은 2023학년도 145점이 최저치였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전체의 평균에 대비해 해당 수험생의 상대적 위치나 성취 수준을 보여 주는 점수를 말한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떨어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올라가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올라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내려간다. 통상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대 이상이면 어려운 시험으로 통한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인 136점 동점자는 136명,
제천시가 지난 30일 역대급 규모인 5천억 원의 친환경 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김창규 제천시장, 박영기 제천시의회 의장, 발맥스기술 윤진석 대표이사, 화인자산운용 김태훈 PE부분 대표, 남사드림에너지 이희웅 부사장 등 대내외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사업은 제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제4산업단지 내의 부지 6만6천㎡에 5천억원을 투자해 20㎿ 규모의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기존 한국전력을 통한 전력공급이 아닌 태양광발전 및 하수슬러지와 음식물쓰레기 과정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 그리고 미 이용 산림 목재 바이오매스 등의 열병합발전을 통해 탄소중립 및 RE100 이행이 가능토록 운영될 계획이다. 특히, 사업추진 과정에서 발맥스기술은 재생에너지 개발 및 투자를 담당하고 남사드림에너지는 데이터센터 개발을 담당하며 화인자산운용은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개발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자금조달을 주관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에서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으로 전력 수급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정부는 지방 분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대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한 기업들의 친환경 재생에너지
[충북일보] 원광희 청주시정연구원장이 "청주시의 100년 앞을 내다보며 첫 발을 뗄 수 있었던 1년이었다"며 취임 1주년 소감을 밝혔다. 원 원장은 30일 충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0월 취임한 뒤 벌써 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며 "그동안 청주시정연구원은 정책연구과제를 비롯해 크고 작은 연구용역을 진행해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은 태동하는 조직의 작은 한 걸음이지만 앞으로의 시정연구원의 행보는 청주시정 발전에 있어 방향타 역할을 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원 원장은 앞으로의 연구과제 수행은 '양'보다는 '질'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양적 성장 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이뤄내는 정책연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현재 청주시가 당면한 현안 과제들을 더욱 심도 깊게 파고들어 대안을 제시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의 성과 중 하나로 원 원장은 '지역사회 상생 부분 대외협력 추진'에 방점을 찍었다. 전국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의 각 연구원 모임인 '전국대도시연구원협의회'에 청주시정연구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회원사로 인정을 받음과 동시에 대표 연구과제도 맡게 됐다. '대도시 권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