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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2.10 17:05:2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민족의 대명절인 설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예전같지는 않지만 설을 앞두고 주부들은 제수용품을 장만하느라 분주하다. 요즘은 백화점이나 대형할인마트가 중소도시까지 진출해 자가용 몰고 건물 주차장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타고 원스톱으로 시장을 봤지만 과거 우리 어머니들은 장날에 맞춰 제수용품을 장만했다.그래선지 평소 침체됐던 전통시장도 모처럼 '대목'을 맞아 찾는 발길이 늘었다고 한다.

설을 앞두고 소비자단체와 여성단체가 대형할인마트와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22~27개 주요 설 성수품 가격을 조사했더니 청주는 26% 3만3천여원, 충주는 29% 6만여원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주부들의 제수용품 구매성향을 살펴보니 대체로 60대이상 나이든 주부들은 전통시장에서, 30~40대 젊은 주부들은 대형할인마트에서 장을 보는 것같다.대형할인마트 진출로 전통시장은 물론 동네구멍가게 마저 죽는다고 아우성을 쳐 시민사회단체가 대형할인마트 진출을 반대하고 도지사를 비롯한 시장 군수들이 '전통시장을 살리자'는 구호를 요란하게 내지만 주 소비층인 젊은 주부들의 의식은 아직도 전통시장을 외면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통시장의 장점은 무엇일까.첫번째는 가격이 대형할인마트 보다 싸다는 것이다.전통시장이 흥정으로 가격을 결정하기는 하지만 대형할인마트나 백화점보다 가격이 싸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두번째는 물량이 풍부하고 싱싱하다는 점이다.전통시장에 가면 대형할인마트에는 없는 신기한 물건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느낄 수있다.대형할인마트에서는 구하지 못하는 물건도 전통시장에서는 쉽게 찾을 수 있다.제수용품은 물론 먹을거리,설빔,생활용품이 다양하게 나와있다.세번째는 물건을 파는 상인이나 물건을 사는 소비자가 서로 이웃같고 친척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흥정을 하는 모습에 훈훈한 '정'과 활기를 찾을 수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물건값 싸고 재미있고 정이 넘치는 전통시장을 젊은 주부들이 외면하는 이유는 뭘까.이들은 전통시장의 분위기가 무언가 불편하다는 것이다. 그럼 불편한 실체는 무엇일까.이유는 자가용 시대에 주차장이 부족해 멀리 주차하고 걸어다녀야 한다는 점, 카트가 없어 물건을 손으로 들고다녀야 한다는 점,물건을 살때 대부분 정찰제가 아니라 흥정을 해야하고 싸기는 하지만 가격을 못 믿겠다는 점, 신용카드 결재가 잘 안된다는 점 등을 든다.

최근에 전통시장은 대형할인마트와 백화점을 따라잡기에 나서 각 지방자치단체가 수백억원을 들여 주차장을 확충하고 아케이드를 설치하는 등 시설현대화 사업을 추진했다.또 공동으로 카트를 구비하고, 신용카드결재기를 설치하는등 서비스 개선에 나섰지만 여전히 2% 부족한 점이 있는 것같다.시설현대화 만으로는 전통시장을 살리는데 한계가 있는 것이다.

시설현대화로 편리성도 추구해야 하지만 값싸고 품질 좋고 훈훈한 정이 넘치는 재래시장 고유의 모습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상인들의 '친절'이 넘쳐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도 그 옛날 어머니 손잡고 시장에 들어서면 신기함에 설레던 아이때처럼 자녀들과 함께 전통시장을 찾아 전통시장과의 친밀감을 심어주고, 상인들은 이같은 가족에게 작은 기념품 하나라도 주어 '정'을 나누는 것이 전통시장을 활성화 하는 전략이 아닐까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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