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영국에서는 죄수들을 배에 실어 호주 대륙으로 이주시켜 호주를 개척했다. 100년간 약 16만 명을 옮겼다고 하니 많은 수의 배가 필요했을 것이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충분한 배가 없었기 때문에 배를 가진 선장들에게 죄수 이송을 맡기는 계약을 한다. 선장은 많이 태울수록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었으니 배의 정원을 넘겨 가며 사람을 태웠다. 그러나 위생 문제를 방치하고 먹을 것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 긴 항해 동안 위생 문제와 식사 부족으로 많은 죄수들이 배에서 죽었다. 무사히 도착하는 비율은 40%가 넘지 못했다. 영국 정부와 인권 단체들은 "죄수들이 무사히 호주로 가게 해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선장들 입장에선 비용을 들여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었다. 이 때 빈민 문제와 공중 보건 문제를 다루던 사회개혁가 에드윈 채드윅이 한 가지 아이디어를 낸다. 그는 영국 정부에 선장들에게 돈을 미리 지급하지 말고, 호주에 살아서 이송된 죄수의 수에 따라 주라는 조언을 한다. 영국 정부는 그의 말을 받아들였고, 40%에 그치던 죄수의 생존율이 98%까지 증가하게 된다. 선장들이 더 많은 이송비를 받기 위해 배의
청주는 오랫동안 '재미없는 도시'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었다. 심지어 시민들조차 "할 일이 없는, 할 것 없는 도시"라고 표현할 정도로, 외부에서 청주는 매력적이지 않은 곳으로 인식되곤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청주는 이러한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꿀잼도시'라는 새로운 도시 브랜드 전략이 있다. 이 전략은 청주를 활기차고 역동적인 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중요한 시도이며, 청주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첫걸음이다. 도시 브랜드는 단순한 슬로건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도시 브랜드는 그 도시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표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 역량을 강화하는 중요한 자산이 된다. 도시가 가진 독창적 이미지와 정체성을 잘 활용하면 관광객 유치와 투자 증대는 물론이고, 주민들의 삶의 질까지 향상될 수 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Saffron은 "도시의 고유한 정체성 구축"이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스위스 취리히가 '깨끗하고 효율적인 금융 허브'로, 일본 도쿄가 '첨단 기술과 전통이 공존하는 도시'로 자리 잡아 국제적 경쟁력을 높인 것처럼, 도시 브랜드는 그 자체로도 강력한 경쟁력이 된다.
분단된 국가가 통일을 배제한 채, 개별국가로 존재해야 한다는 논리는 국가 구성원들에게는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다. 분단의 원인이야 다르겠지만 분단국가는 통일을 지향하는 것이 일반형태다. 통일을 외면하는 순간 권력의 정당성이 위협받을 가능성도 있다. 김정은은 2023년 12월 8기 9차 노동당 전원회의에 남북을 2개의 국가로 선언했다. 올해 1월에는 남한을 제1의 적대국가, 불변의 주적으로 규정하고 영토를 점령, 평정하는 것을 국시로 하겠다는 언급까지 했다. 이러한 발언 이후 후속 조치도 이어졌다. 김일성 통일의지의 상징인 평양시 낙랑구역의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을 철거했고 급기야는 남북 연결 철도와 도로인 경의·동해선을 철거하거나 폭파했다. 분단 이후 남북은 공히 통일을 숙명적 과제로 받아들였다. 특히 남북은 1972년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이라는 통일원칙을 선언한 이후 평화적 민족통일을 전제로 관계를 이어왔다. 이제는 북한이 민족의 평화적 통일이 아닌 남한이라는 제1의 적대국을 무력으로 평정하는 것을 국시로 내세우기 시작했으니 남북관계의 근본을 흔드는 파격적인 조치다. 김정은은 왜 이렇게까지 남북관계를 변화시키고 있을까. 이는 김정은 체제를 둘
특별히 의미 부여를 하지 않지만, 우리가 깨어 있는 중 가장 많이 보내는 시간이 앉아 있는 시간일 것이다. 대중교통 및 자차를 이용하여 이동할 때, 식사를 하거나 일을 할 때도 앉아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래서 차량에도 승차감이 중요하고 오래 앉아 있는 의자도 편안한 것을 고르게 된다. 고흐는 1888년 가을 버전의 '아를의 침실'을 그렸다. 이후 1889년 더 밝은 색상으로 아를의 침실을 또다시 그리게 된다. 작품 속 침실에는 두 개의 의자가 그려져 있다. 한편 1888년 단독으로 의자를 주제로 한 '파이프가 있는 의자'를 그렸다. 이 의자는 '아를의 침실'에서 등장하는 의자와 같은 의자임을 알 수 있다. 1882년 석판화로 찍었던 '영원의 문'을 다시 1990년 유화를 그리게 된다. 이 작품에서 노인이 앉아 있는 의자 역시 고흐의 의자와 유사하다. 단순한 형태이지만 나무로 만들어져 견고해 보이는 의자에는 고흐의 취향 뿐 아니라 우직하고 힘겨웠던 삶의 흔적이 드러나 있다. 고흐가 그린 다른 형태의 의자도 있다. 고갱을 위한 의자를 그렸는데 고흐가 기존에 사용하는 의자와는 양상이 다르다. 밝은 나무색의 단순하고 투박한 고흐의 의자와는 달리 고갱의
금속활자가 세상의 눈을 뜨게 하다 임준빈 직지사랑운동본부 충북시인협회 회원 14세기 지식, 정보 혁명을 일으킨 세계인류문화사에 정신세계의 꽃 금속활자본 직지(直指) 드디어 꽃잎을 터뜨렸다 사람들은 모르리 금속활자가 무슨 K-문화(culture)의 핵심이겠냐는 것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가 훈민정음이고 멋진 노래와 춤이 방탄 소년의 음악이고 윤여정의 오징어 게임 영화이고 의미 있고 혼이 담긴 악보가 아리랑이라는 사실을 그것은 금속활자가 피날레한 쾌거 빚어놓은 그들의 뿌리요, 잎새요, 꽃이라는 배경도 짐짓, 모르리 까마득히 모르리 노벨문학상 수상자*한강*을 낳은 기적의 기슭, 금속활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엄연한 현실도 그 출발점이 직지의 본향(本鄕) 청주목(淸州牧)이었어라 역사 앞에 신실한 고백이다 청주는, 충북도민은, 민족은 이름 없는 자의 이름으로 말 없는 자의 말로 세계만방에 고(告)하다.
[충북일보]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가 최근 충북도를 대상으로 진행된 국회국정감사 도마에 올랐다. 그렇지만 여야가 서로 국정감사를 정쟁의 수단으로 삼다보니 흔히 말하는 한방이 없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지난 17일 충북도청에서 국정감사를 열었다. 이 자리서 야당의원들은 지난해 7월 발생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청주 서원선거구 출신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의원이 포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충북도와 청주시가 사고당일 새벽 홍수재난경보를 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재난위기관리 책임자인 김영환 충북지사는 오송 참사 전후 7시간 정도 지역을 비웠다. 재난점검 회의는 10분 만에 끝내고 참사당일 괴산지역으로 이동하는 등 상황 판단력이 부족했다고 따졌다. 모두 지난해 행정안전부 국정감사와 충북도 행정사무감사에서 다뤄졌던 내용이다. 이 의원은 진실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위한 국정조사를 위원장에게 건의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도 김 지사와 이 시장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이 의원의 국정조사 건의를 거들었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정동만(부산 기장) 의원은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
깜박 잠이 들었을까. 달달달 맷돌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아침나절 물에 불려둔 메밀을 어머니께서 갈고 계셨다. 커다란 대야에는 불려놓은 메밀이 가득했다. 서너 시간의 긴 침묵을 견디고서야 도저히 줄어들 것 같지 않던 메밀이 어머니의 마지막 숟가락을 떠났다. "팔 아프지?" 힘이 들어서 왼팔 오른팔을 번갈아 돌리던 나에게 한 손으로는 맷돌을 돌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메밀을 떠 넣으시던 어머니의 그 짧은 말 한마디가 힘겹게 돌아가는 맷돌을 타고 세월의 눈물보다 슬프게 떨어지고 있었다. 중학교 1학년 때쯤인 것으로 기억난다. 저녁 무렵 우연한 기회에 어머니와 팔씨름을 한 적이 있었다. 두 세 번 연거푸 지면서 어머니가 나의 든든한 울타리라는 걸 확인하던 날, 한참을 지나 그 울타리가 온전히 어머니의 땀과 고통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걸 알게 된 날, 그날도 어머니는 당신이 만든 세상의 울타리 밖에 서 계셨다. 오늘도 어머니가 만들어놓은 그 울타리 안에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있다.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늘 한가한 시간에 찾아온다. 그때마다 아내에게 메밀 부침개를 부탁해 보지만 그때 그 맛은 아니다. 고통과 이야기 그리고 땀방울을 섞어 빗어 낸 이 세상 누
초승달이 떴다. 하늘 한편 아파트 공사장에는 높이 치솟은 타워크레인이 긴 팔을 늘이고 있다. 일을 쉬는 저녁이면 지브 끝에 매달린 갈고리로 구름도 낚고 별도 낚는다. 오늘은 초승달이 걸렸다. 눈썹 같은 달 허리를 물고기처럼 꿰고 있다. 마음으로 바람이 스민다. 도심은 천천히 불빛들로 채워지고 있다. 그 저녁 풍경이 아름답다. 내려다 보이는 길 가로등 아래로 벚나무 가로수가 눈에 들어온다. 나무마다 목청 빛이 점점 짙어지는 걸 보니 이제 초록들과 이별할 시간이 다가오나보다. 이차선 도로가 큰 길과 합쳐지는 모서리에 새 상점이 문을 열었는지 알록달록한 단풍나무 화분을 서너 개 장식으로 늘어놓았다. 실제처럼 보이지만 규칙적인 색깔의 변화에서 모조품임을 알 수 있다. 요즘은 실내외 장식에 모조품을 많이 사용한다. 만들어내는 기술도 뛰어나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다. 어느새 싱그러운 초록에서 계절에 어울리는 빛깔로 상점의 거리는 하나씩 변화해 가는 것 같다. 복잡한 도시일수록 나무들이나 풀들이 설자리가 줄어든다. 요즘은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절대적인 자연 공간은 매우 부
우리의 삶의 모습은 정말 다양하다. 어떤 이는 의미 있고 발전적인 삶을 꿈꾸며 생활하고 어떤 이는 변화의 삶을 즐긴다. 또 어떤 이는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으로 인해 현재의 삶에 안주한다. 비약적인 표현이지만, 또 다른 어떤 이는 무슨 일이든지 항상 저항하고 반대하는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을 잘 설명해 주는 것이 '바나나 신드롬(BANANA Syndrome)'이다. 바나나 신드롬(BANANA Syndrome)은 "Build Absolutely Nothing Anywhere Near Anything"의 약자이다. 소위 '어디에도 아무것도 짓지 말라'라는 의미로 영어의 앞 글자를 따서 '바나나(BANANA)'로 표현한다. 바나나 신드롬은 주로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 경제적 이해관계, 사회적 인식 부족, 정보 부족 등으로 인해 발생하게 된다. 바나나 신드롬은 교육 정책, 사회정책, 환경문제, 도시 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나타난다.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두려워하고 기존 상태를 유지하려는 심리적 경향으로 인해 발생한다. 최근 교육 정책 중에서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DT)' 도입에서도 이러한 바나나 신드롬이 발생될 수 있다. 인공지능디
십여 년 전 일본 홋카이도를 방문했을 때 며칠간 이른 아침 고목이 즐비하고 고색창연한 홋카이도대학교 캠퍼스를 거닌 적이 있다. 이 대학의 전신은 삿포로농학교로 1876년 일본 최초로 설립된 농업고등학교이다. 당시 일본 정부는 홋카이도 개발에 필요한 인재 육성을 위해 삿포로농학교를 세웠고, 이 학교를 기점으로 일본 전역에 농업고등학교가 설립되기 시작해 2020년 현재 303개교에서 7만5천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신규 취농자를 육성하고 있다. 홋카이도대학 교정에서 발길을 멈추게 한 곳은 삿포로농학교의 초대 교장(당시 교감으로 호칭)으로 초빙되었던 윌리엄 스미스 클라크(William Smith Clark, 1826~1886년)의 흉상이다. 미국 매사추세츠대학교 농대 학장을 지낸 그는 "Boys, be ambitious!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라는 명언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인물이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그 글귀는 다음과 같이 이어진다. "돈이나 이기적인 성취를 위해서가 아니며, 사람들이 명성이라 부르는 덧없는 것을 위한 것도 아니고, 단지 인간으로서 마땅히 다해야 할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해 야망을 가져라."라며 농촌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었다
수암골에는 이난희 충북시인협회 이사 싸늘한 달빛 찬바람뿐인 산 중턱 옹기종기 붙어 앉은 판자 마을에 환한 봄볕이 마법을 부렸다. 만화책에서 툭 튀어나온 아이들 연꽃 흐드러진 꽃밭 지나고 꽃단장한 연탄재 탑을 돌아서 한바탕 펼쳐지는 풍물놀이 한마당 마을 아래 버려졌던 땅엔 번쩍번쩍 카페촌이 들어서고 코흘리개들이 뛰놀던 고샅길은 유람객들로 발 디딜 틈 없는데 금이도 덕이도 떠난 판잣집 골방에는 전쟁 통에 고향 등지고 눌러앉아 잠 못 이뤄 뒤척이는 까만 눈동자만 모진 세월을 넘어가고 있었다.
가을아 가을아 권오중 충북시인협회 회원 가을아 가을아 하늘이 왜 그렇게 높고 파라니 그건 구름이 구름이 지평선 너머 바다로 소풍갔기 때문이란다 가을아 가을아 바람이 왜 그렇게 맑고 시원하니 그건 여름이 여름이 지평선 너머 먼 나라로 여행 갔기 때문이란다
[충북일보] 충북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내 곳곳에 관련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7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폭설 피해 신고는 10건으로 집계됐다. 피해 유형은 △교통사고 5건 △수목 전도 3건 △낙상사고 1건 △전신주 전도 1건이다. 이날 낮 12시 20분께 음성군 금왕읍 평택제천고속도로 음성IC 인근에서 차량 8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A(53)씨 2명이 눈과 가슴 부분에 큰 부상을 입었고, 운전자 B(40)씨 등 2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10여분 뒤 반대 차선(제천 방면)에서도 차량 여러 대가 잇따라 추돌해 2명이 다쳤다. 이보다 앞서 오전 11시께 단양군 가곡면 사평리에선 SUV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 옆으로 굴러떨어져 운전자 등 2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폭설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간 기준 청주국제공항 기상 악화 등으로 인해 지연된 항공기(출발·도착)는 23건으로 집계됐다. 도내에는 평균 5.7㎝의 눈이 내렸다. 지역별 누적 적설량은 △진천(광혜원) 14.7㎝ △음성(금왕) 11.7㎝
[충북일보] 김영환 충북지사가 대전광역시와 충남도의 통합 논의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김 지사는 이번 양 지자체의 통합 논의로 인해 대전, 충남, 충북, 세종 4개 시·도에서 공동 추진하는 충청권 광역연합의 의미가 퇴색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표하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 지사는 27일 도청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함께 최근 광역행정통합 노력은 수도권 일극체제 해소, 인구소멸 대응을 위해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나아가야할 길"이라며 "대전·충남 통합 추진 공동선언에 대해 환영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대전·충남 통합 선언에 대해 사전에 교감이 있었다"며 "이들의 통합 노력은 더 큰 충청권 통합으로 나아가는 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지자체의 통합논의를 사전에 몰랐느냐'는 비판여론을 의식하고 한편으론 대전·충남의 통합이 충청권 광역연합 완성을 막아서는 안된다는 심내가 포함된 발언으로 보인다. 이후 발언에서도 김 지사는 "당장 올해 12월18일 출범하는 전국 최초의 특별지방자치단체인 '충청권 광역연합'이 성공적으로 출범·안착할 수 있도록 4개 시도가 힘을 결집해
[충북일보] 청주지역 4개 구(區) 중 흥덕구가 가장 많이 발전하고 있고, 서원구는 낙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정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청주시 균형발전사업 추진 현황과 개선 방안' 자료를 통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년 간 각종 지표를 비교해 볼 때 흥덕구의 발전수준은 1.104로 집계됐다. 기준치 0보다 많으면 발전을, 0보다 적으면 퇴보하는 것으로 본다. 반면 서원구의 경우 -1.243으로, 10년간 청주지역 전체 구 중 가장 낮은 발전수준을 보였다. 연구원은 이번 조사에서 발전정도를 인구와 생활 부분으로 나눠서 분석했다. 인구부문은 인구변화율과 인구밀도, 노령화 지수를 변수로 잡았고, 생활부문에서는 시장접근용이성, 행정관서·금융기관 수·서비스업 사업체 수, 의료기관 수, 인구 1천명 당 의사 수 등을 고려했다. 여기에 교육과 주거환경, 지역경쟁력, 교통 등도 각 구별로 차이를 보였다. 가장 눈여겨 볼 부문은 올해 각 구별로 진행된 청주시의 시책 수와 예산의 차이였다. 상당구에서는 31건의 시책이 추진됐고, 흥덕구 19건, 청원구 18건, 서원구 16건 순이었다. 예산적으로도 청원구에는 71억3천만원이 투입됐고, 상당구
[충북일보] 대한민국헌정회(회장 정대철)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 대강당에서 '정치선진화를 위한 헌법 개정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헌정회는 지난해 11월부터 헌법개정위원회를 구성해 개헌의 방향에 대한 연구를 통해 국가 100년 대계 차원의 조문을 만들었다. 이 연구에 이시종 전 충북지사도 참여했다. 정대철 회장은 "정쟁을 해소하는데 개헌의 방향의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헌정회가 개헌안 마련에 나서게 된 배경은. "헌정회는 오늘날 국민적 소망인 정치권의 소모적 정쟁 해소와 지방소멸·저출생 등 국가적 위기 상황에 적극 대처하는 것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헌법에는 이러한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구 유럽처럼 정쟁을 중단시키는 장치인 내각불신임·의회 해산제도 없고, 미국처럼, 정쟁을 중재·조정하는 장치인 국회 상원제도 없다보니, 대통령 임기 5년·국회의원 임기 4년 내내 헌법이 정쟁을 방치 내지 보장해주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헌법개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서 헌정회가 헌법개정안을 추진하게 되었다." ◇그동안 헌법개정은 여러 차례 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