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씨가 세상을 떠났다. 활달한 모습으로 열정적인 활동을 했던 배우의 급사소식이 믿기지 않는다. 그래서 사망소식을 전해듣고도 가짜뉴스일 것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김수미씨는 흉내 내기 힘든 독보적 캐릭터의 배우다. 6년 전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김수미는 함께 출연한 연기자들에게 영정사진을 찍어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한다. 사람들이 '죽을 때까지 사고치고 가는 구나'라며 웃을 수 있도록 어느 장례식장에서도 볼 수 없는 영정사진을 가지고 싶다는 것이 당시 김수미의 바람이었다. 그날 그녀는 어깨가 드러난 화려한 꽃분홍색 드레스를 입고 붉은 단풍낙엽 위에 누워 영정 사진을 찍었다. 유쾌한 김수미다운 발상과 포즈였다. 고인은 사람들이 보고 웃을 수 있는 영정사진을 원했지만 영결식장의 영정사진은 고인이 출연했던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포스터에 쓰였던 사진이었다. 영화 속에서 치매 걸린 동네 할머니 조순이 역할을 맡았던 고인은 이 영화로 2011년 32회 청룡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영정 속의 김수미는 흰색 목도리와 장갑을 끼고 해맑게 웃고 있다. 할머니라 불리기도 서운할 나이에 너무나 빨리 떠난 좋은 배우와의 이별이 아쉽고
상담실에서는 종종 아이의 사회성으로 인해 걱정하는 부모님들을 만나게 된다. 부모님들은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들하고 노는 것보다 혼자 노는 걸 좋아해요. 맨날 혼자서 책만 봐요.", "친구를 정말 사귀고 싶어 하는데, 아이들이 자기를 안 좋아한대요. 친구들 눈치도 많이 보고, 어떤 때는 환심을 사려고 그러는지 용돈을 모아 친구들한테 뭐도 사주고 그래요.", "공부는 그렇다 쳐도 다른 애들과 잘 어울리면 좋겠어요."라고 호소하며 아이의 사회성을 발달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물어온다. 인간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존재하며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간다. 사회성(sociability)이란 타인과 관계를 맺고 유지하고자 하는 자발적인 의지이자 타인과 의사소통하고 원만한 상호작용을 이어나갈 수 있는 역량을 지칭한다. 사회성이 잘 발달하기 위해서는 공감능력, 문제해결력, 자기조절력, 의사소통기술, 도덕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조화로운 발달이 전제되어야 한다. 비유를 하자면, 사회성은 오므라이스 같은 단품 메뉴가 아닌 잘 차려진 12첩 반상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어 한 두 영역에서의 손상이나 결함은 전반적인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하늘도 가끔은 구름밥을 먹는다 서용례 충북시인협회 회원 구름 한 스푼 위에 풋나물 얹고 고운 잇속에 넣는 하늘은 아청빛이다 새들의 재잘거림에 살풋 오선지가 그려지고 리듬에 맞춰 햇살에게 소풍 갈까 바람에게 안부를 묻는다 산비탈에 그려진 구름의 그늘 하늘은 구름밥을 먹는 중 먼 길로 휘돌아가는 강물이 얼른 몸 비틀어 체한다고 재촉한다 흰 구름밥 먹고 강물 마신 하늘 팽팽하다
[충북일보] 충북도가 제천으로 신축·이전하는 충북자치연수원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충북도민을 위한 의미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큰 틀만 잡아놓았을 뿐이다. 행정안전부는 2020년 11월 충북자치연수원 이전 지방재정투자사업을 승인하면서 현 청사와 부지 활용방안 마련을 조건으로 달았다. 그러나 충북도는 충북연구원에 정책연구를 의뢰한데 이어 최근 충북자치연수원 활용방안 도민공청회까지 열었지만 이렇다 할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에서 제천시 신백동으로 이전하는 충북자치연수원 신축사업은 내년 말 마무리된다. 충북도는 시설개선과 지역균형발전 명분을 내세워 자치연수원 신축·이전을 결정했다. 2025년 12월 건축공사와 이전절차를 거친 뒤 이듬해부터 충북자치연수원 신청사 운영에 들어간다. 충북자치연수원은 1996년 7월 현재의 자리에 둥지를 틀었다. 이후 공무원과 도민을 위한 교육훈련 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부지 16만3천49㎡, 14개 동 건물 연면적 1만6천534㎡에 이르는 큰 규모다. 그동안 경찰특공대 청사, 청주교도소 이전, 공공청사 재배치 등 소문이 나돌았으나 흐지부지 됐다. 지난 24일 자치연수원에서 열린 도
[충북일보] 드디어 출근이다. 병원 입원 27일만이다. 문득 뒤를 돌아본다. 갑자기 일상이 절박했던 시간이었다. 혼자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었다.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는다. *** 잃어봐야 깨닫는 건강 가치 수술대 위에서 느끼는 감정은 참혹했다. 심장을 연다는 자체가 공포였다. 왜 이렇게 허술하게 살았을까, 무절제한 세월이 입힌 내상은 심각했다.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 3개 중 2개가 막혔다. 급하게 피를 공급할 우회로가 필요했다. 훌륭한 의료진의 활약이 빛났다. 건강한 혈액을 공급할 혈관을 새로 만들었다. 심장질환은 전 세계 사망원인 1, 2위를 다툰다. 그만큼 중대한 질병이다. 국내에서도 암에 이어 사망원인 2위다. 단일의 장기 질환으로 보면 1위다. 환자 수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심혈관 질환은 증상을 오인하기 쉽다. 자칫 나처럼 방치하다 악화할 수 있다. 특히 급성심근경색은 예후가 좋지 않아 조심해야 한다. 건강의 중요성은 대부분 안다. 그런데 대개 건강을 잃고서야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평소엔 많은 사람들이 관리에 소홀하다. 어떤 이들은 나처럼 건강을 과신한다. 그래서 대부분 건강을 잃고 나서 후회한다
국민연금은 1988년 1월 제도 시행 이후 끊임없이 발전해 2023년 12월 현재 가입자 2천238만 명, 연금수급자 663만 명, 기금 1천36조 원 규모의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성장하였다. 청주시의 연금수급자도 지속적으로 늘어나 매월 9만9천여 명에게 약 517억의 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충청북도 전체로 보면 연금수급자가 23만6천여 명에 달한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민연금이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중요한 사회안전망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이 있었다. 평생을 함께하는 국민연금이 앞으로도 세대를 이어 지속 가능한 제도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제도가 되어야 한다. 국민연금공단은 국민 신뢰의 밑거름이 되는 반부패·청렴 문화를 굳건히 다지고 전파하여 공공기관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매년 '반부패·청렴도 향상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청렴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고 부패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방안들을 체계적으로 추진 중이며, 임직원의 청렴인식 제고를 위해 정기적으로 청렴교육을 실시하고 청렴 마일리지 우수직원을 포상하고 있다. 공단은 청렴문화 확산
저는 수집가들을 위한 라이브 플랫폼 : 와이스의 PM으로서 수집가들의 문화와 그 문화를 향유하는 한국의 다양한 수집가 커뮤니티와의 소통으로 일반 대중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수집가 문화를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한때 도박으로 분류되는 등의 오명을 썼던, 특히 1990년대생 남자라면 모르기 어려운 유희왕 카드 게임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국내에서는 유희왕(Yu-Gi-Oh!)으로 불리는 트레이딩 카드 게임은 일본의 만화가 다카하시 카즈키가 만든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유희왕 만화는 여러 가지 비화를 갖고 있는데 그중의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자면, 유희왕은 처음부터 카드 게임을 고려하고 제작된 만화가 아니었습니다. 유희왕의 초기작은 다양한 보드게임을 활용하고 소개하는 방식으로 만화 전개를 이어가고 있으며 제목의 유희왕은 말 그대로 유희의 왕 즉, 놀이의 일인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해당 작품은 이집트 신화를 다양한 모티브로 활용하고 있으며 주인공인 유우기(유희의 일본식 발음)는 고대의 파라오였다는 설정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인공은 왕이라는 단어가 붙어 고대의 왕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의미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해 드린
햇살이 머물다간 자리마다 곱게 물들어가는 단풍이 아름답다. 창 너머 다 익은 마로니에 잎이 금빛 웃음 날리며 바람 따라 살랑 인다. 그 빛 하도 고와 내 맘의 강물에 띄워 본다. 외손녀가 반짇고리를 꺼내 놓고 나를 부른다. 그새 바늘귀에 실을 꿰고 실 끝을 당겨 매듭을 짓고 있었다. "할미, 여기를 이렇게 하면 어떨까?" 지금껏 의지해온 애착 인형이 실밥이 풀려 솜이 빠져나온다며 옆구리를 꿰매 달라는 것이다. 벌써 몇 번째인가. 여기저기 여러 번 기운 흔적이 남루하다. 그만 버리자고 타일러도 봤으나 정이 깊이 든 탓에 막무가내다. 얼마 전 아이 몰래 인형을 버리려다 들통이 나는 바람에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다. 오래돼 누추해 보이는 것을 옆에 누이고서야 안도하다니 애착 인형이 주는 안정감이 있나 보다. '노엘'이라 부르는 이 인형은 첫 손주를 본다는 기쁨에 준비한 선물이었다. 갓난아기 때부터 동고동락(?)했으니 어느덧 동갑내기 아홉 살인 셈이다. 돌아보면 커다란 여자아이 인형은 엄마가 되었다가, 친구도 되고 동생 역할을 했다. 지금은 헤져서 허름하고 너절해도 온갖 정성을 쏟던 기억이 난다.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가며 한 땀 한 땀 헤진 솔기마다 꿰맸다. 어여
얼마 전 유튜브를 둘러보다가 커피전문점의 드라이브-스루(자동차에 탄 채로 쇼핑할 수 있는 상점)를 지나는 손님이 뒷사람을 위해 미리 계산해 주는 짧은 영상을 보게 되었다. 대부분은 뒷사람이 누구인지도, 무엇을 얼마나 주문했는지도 모른 채 그저 "Pay it forward"라고 말하며 카드를 내밀었다.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커피를 받고 또 이어서 사준다니 도대체 어떻게 시작된 일일까· 흥미롭게 느껴져 관련된 영상들을 좀 더 찾아봤다. 시작은 누군가의 대가 없는 호의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냥 기분이 좋아서, 좋은 일이 있어서, 각자 이유도 다양했다. 얼굴도 모르는 앞차로부터 호의를 받은 사람들은 대개 뒤차를 위해 자신의 카드를 내민다. 출근길에 기대치 못하게 받고 전해준 작은 호의 덕분에 영상을 찍는 사람들도, 주문을 받는 종업원도 모두 웃음을 띠고 있다. 작은 행복을 서로에게 선사해 준 셈이다. 더 진한 감동 스토리도 있었다. 미국의 한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리즈는 어느날 새벽, 퇴근길에 식사하러 들어온 소방관 두 명을 만난다. 식당을 들어오는 모습만으로도 그들이 얼마나 고된 밤 근무를 마쳤는지 짐작할 수 있었던 리즈는 그들에게 음식을 대접하기로 결심
인동꽃 박찬승 충북시인협회 이사 꽃 중에서 한복차림 새악시 같은 청초한 여린 꽃에 눈길과 마음이 더 끌린다 깔끔하게 맵시 부린 쪽머리에 작은 은비녀라도 꽂은 듯 향기는 없어도 가녀린 인동꽃을 좋아한다 지나치게 꾸미진 않았어도 막 이슬을 털고 비상하는 학을 닮아 곱고 한 넝쿨에 흰꽃과 황금꽃의 어울림이 좋다 언제라도 가까이하면 나비 되어 날개 펴고 내 눈 안으로 하늘하늘 들 것만 같다
[충북일보] 청주교도소 이전사업에 난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법무부가 청주교도소 이전문제에 대해 기존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청주교도소 이전을 공약한 정치인들이 법무부 설득에 너무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청주교도소 이전사업은 윤석열 대통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같은 당 청주시 서원선거구 출신 이광희 국회의원, 김영환 충북도지사, 이범석 청주시장의 공약이다. 윤 대통령은 2022년 대선 때 청주시 대표공약으로 교도소 이전을 내세웠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했던 이재명 대표도 충북공약에 청주교도소 이전을 포함시켰다. 이광희 의원은 청주교도소를 다른 지역으로 옮겨 그 자리에 첨단교육특구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법무부 장관시절 청주를 방문해 청주교도소 이전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힌 적 있다. 한 대표는 당시 "청주교도소는 지어진지 43년 된 낡은 시설인데다 수용률 123%로 과밀도가 높은 곳으로 개선이 시급하다"며 청주교도소 이전에 공감했다. 충북도는 지난해 김영환 충북지사가 2022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약속한 청주교도소 이전사업을 공약실천 계획에 반영하는 등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법무부와 진행한 협
행정안전부가 지난 2021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89개 지역을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했다. 충주시는 인구감소지역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인구가 감소하면 미래의 생산연령인구가 줄어들고, 지방소멸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수도권과 광역시의 인구까지 줄어드는 '지역소멸' 위기를 목전에 두고 있다. 그렇다면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 충주시는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현대모비스 등의 우량기업을 유치하고, 5년 연속 1조 원대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5대 신산업 분야(수소, 바이오, 자동차부품, 승강기, 이차전지)를 선정하고, 산업단지를 추가로 조성하며 기업 유치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최근 중부내륙선KTX 판교 구간 운행 등 철도교통을 확충하며 교통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그 결과 12년 연속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교육 분야에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월 충주시는 정부의 지방시대 종합계획 핵심전략 중 '인재를 기르는 교육개혁' 정책으로 추진 중인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에 선정됐다. 충주시 교육발전특구는 우
[충북일보] 충북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내 곳곳에 관련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7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폭설 피해 신고는 10건으로 집계됐다. 피해 유형은 △교통사고 5건 △수목 전도 3건 △낙상사고 1건 △전신주 전도 1건이다. 이날 낮 12시 20분께 음성군 금왕읍 평택제천고속도로 음성IC 인근에서 차량 8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A(53)씨 2명이 눈과 가슴 부분에 큰 부상을 입었고, 운전자 B(40)씨 등 2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10여분 뒤 반대 차선(제천 방면)에서도 차량 여러 대가 잇따라 추돌해 2명이 다쳤다. 이보다 앞서 오전 11시께 단양군 가곡면 사평리에선 SUV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 옆으로 굴러떨어져 운전자 등 2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폭설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간 기준 청주국제공항 기상 악화 등으로 인해 지연된 항공기(출발·도착)는 23건으로 집계됐다. 도내에는 평균 5.7㎝의 눈이 내렸다. 지역별 누적 적설량은 △진천(광혜원) 14.7㎝ △음성(금왕) 11.7㎝
[충북일보] 김영환 충북지사가 대전광역시와 충남도의 통합 논의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김 지사는 이번 양 지자체의 통합 논의로 인해 대전, 충남, 충북, 세종 4개 시·도에서 공동 추진하는 충청권 광역연합의 의미가 퇴색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표하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 지사는 27일 도청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함께 최근 광역행정통합 노력은 수도권 일극체제 해소, 인구소멸 대응을 위해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나아가야할 길"이라며 "대전·충남 통합 추진 공동선언에 대해 환영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대전·충남 통합 선언에 대해 사전에 교감이 있었다"며 "이들의 통합 노력은 더 큰 충청권 통합으로 나아가는 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지자체의 통합논의를 사전에 몰랐느냐'는 비판여론을 의식하고 한편으론 대전·충남의 통합이 충청권 광역연합 완성을 막아서는 안된다는 심내가 포함된 발언으로 보인다. 이후 발언에서도 김 지사는 "당장 올해 12월18일 출범하는 전국 최초의 특별지방자치단체인 '충청권 광역연합'이 성공적으로 출범·안착할 수 있도록 4개 시도가 힘을 결집해
[충북일보] 청주지역 4개 구(區) 중 흥덕구가 가장 많이 발전하고 있고, 서원구는 낙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정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청주시 균형발전사업 추진 현황과 개선 방안' 자료를 통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년 간 각종 지표를 비교해 볼 때 흥덕구의 발전수준은 1.104로 집계됐다. 기준치 0보다 많으면 발전을, 0보다 적으면 퇴보하는 것으로 본다. 반면 서원구의 경우 -1.243으로, 10년간 청주지역 전체 구 중 가장 낮은 발전수준을 보였다. 연구원은 이번 조사에서 발전정도를 인구와 생활 부분으로 나눠서 분석했다. 인구부문은 인구변화율과 인구밀도, 노령화 지수를 변수로 잡았고, 생활부문에서는 시장접근용이성, 행정관서·금융기관 수·서비스업 사업체 수, 의료기관 수, 인구 1천명 당 의사 수 등을 고려했다. 여기에 교육과 주거환경, 지역경쟁력, 교통 등도 각 구별로 차이를 보였다. 가장 눈여겨 볼 부문은 올해 각 구별로 진행된 청주시의 시책 수와 예산의 차이였다. 상당구에서는 31건의 시책이 추진됐고, 흥덕구 19건, 청원구 18건, 서원구 16건 순이었다. 예산적으로도 청원구에는 71억3천만원이 투입됐고, 상당구
[충북일보] 대한민국헌정회(회장 정대철)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 대강당에서 '정치선진화를 위한 헌법 개정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헌정회는 지난해 11월부터 헌법개정위원회를 구성해 개헌의 방향에 대한 연구를 통해 국가 100년 대계 차원의 조문을 만들었다. 이 연구에 이시종 전 충북지사도 참여했다. 정대철 회장은 "정쟁을 해소하는데 개헌의 방향의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헌정회가 개헌안 마련에 나서게 된 배경은. "헌정회는 오늘날 국민적 소망인 정치권의 소모적 정쟁 해소와 지방소멸·저출생 등 국가적 위기 상황에 적극 대처하는 것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헌법에는 이러한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구 유럽처럼 정쟁을 중단시키는 장치인 내각불신임·의회 해산제도 없고, 미국처럼, 정쟁을 중재·조정하는 장치인 국회 상원제도 없다보니, 대통령 임기 5년·국회의원 임기 4년 내내 헌법이 정쟁을 방치 내지 보장해주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헌법개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서 헌정회가 헌법개정안을 추진하게 되었다." ◇그동안 헌법개정은 여러 차례 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