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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02.20 11:37:38
  • 최종수정2025.02.20 11:37:37

송용섭

농업미래학자 교육학박사

최근 국내외 정세 불안과 한파, 폭설 등 내수 악재 요인까지 겹치면서 그 여파의 고용 불안정으로 청년실업률이 증가하고 40, 50대의 조기 퇴직이 일상화되고 있다. 이러한 직업 세계의 변동 속에서 기존에 선망받던 사무직노동자 '화이트칼라'와 기피 대상 육체노동자 '블루칼라'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육체노동에 창조적인 지식과 전문성이 가미된 '브라운칼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사전에 의하면 브라운칼라(brown collar)는 화이트칼라의 전문성과 블루칼라의 노동력이 결합하여 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직업군을 일컫는다. 브라운칼라의 출현 배경에는 정신노동에 시달리기보다는 육체노동을 통한 땀의 대가로서 몸소 체감하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단순 노동을 뛰어넘어 지식이 결합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브라운칼라는 관행의 직무에서 벗어나 창의적 사고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향상하고,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함께 기존 노동의 디지털화를 촉진한다. 또한 육체노동에 대한 인식의 전환으로 청년들이 자기 일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면서 육체노동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개선될 수 있다.

지난해 12월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4'에 포함된 '인공지능(AI)이 일자리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연구에 의하면 Chat GPT를 비롯한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는 국내 일자리가 전체의 9.8%, 277만여 개에 달한다. 대체 가능성은 작지만, GPT를 통해 보완·지원할 수 있는 일자리는 16.0%로서 454만여 개로 추정되어 직업구조의 변화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미래 일자리 변동 예측에 따라 대체 불가능한 자신만의 기술을 갖춰야 한다는 인식과 함께 유연한 사고와 트렌드에 민감한 MZ 세대의 특성이 맞물려 일자리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2021년 20·30대 2,081명을 대상으로 '기술직에 대한 생각'을 설문한 결과 '기술직을 할 의향이 있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79.1%에 달했다. 그 이유에 대해 복수 응답 결과 '능력이나 노력만큼 벌 수 있어서(55.7%)', '대체하기 어려운 기술로 내 일을 할 수 있어서(51.2%)', '정년 없이 계속 일할 수 있어서(39.2%)' 등을 들었다.

세계적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두드러져 월스트리트 저널(Wall Street Journal)은 2022년 4월 'Z세대는 어떻게 공구벨트 세대가 되어 가고 있는가·'라는 제목하에 대학진학 대신 기술직을 선택하는 젊은 층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을 각종 공구가 달린 허리띠를 뜻하는 '공구벨트 세대(tool belt generation)'라 칭함으로써 생산·기능 직군에 몰리는 세대를 부르는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농산업 분야에도 이와 같은 브라운칼라 직업군으로 일자리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 디지털 기술이 농업에 빠르게 접목되면서 관행적인 경험과 양적 노동에 의존하는 노동집약적 농업이 과학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기술집약적 디지털 농업으로 탈바꿈하면서 청년들의 브라운칼라 직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IoT 센서, 자율주행 농기계, 드론, 데이터 분석 기술 등을 활용하여 농업노동의 내용과 질을 혁신함으로써 브라운칼라 선도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전통적인 농업 분야에 청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디지털 기술의 접목은 새로운 농산업으로서의 전문성과 부가가치를 드높이고 있다. 직접적인 농산물 생산에 그치지 않고 아이디어를 접목한 가공 제품을 브랜드화하고,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획기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또한 농장과 연계된 카페와 숙박, 치유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다.

청년들이 직업인으로서 중히 여기는 가치는 개인의 성장이 보장되면서 지속적인 자기 계발과 함께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는 분야에서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따라서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브라운칼라로서 농산업 일자리의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직무교육과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확충해 나간다면 농산업이 국민의 희망 직업군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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