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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창간 22주년 기념 청주국제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 및 활성화 특별좌담회가 지난 6일 본보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 앞서 연경환 본보 사장과 패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일봉 청주시건설교통국장, 변종오 충북도의원, 김수민 정무부지사, 연경환 본보사장, 강병호 에어로케이 대표이사, 박원태 청주대 항공운항과교수, 김정호 본보 편집국장.
ⓒ 김용수기자
편집자
본보는 창간 22주년을 맞아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및 활성화'를 위한 특별 좌담회를 마련했다. 민간 활주로 신설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확인하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 같은 핵심 과제를 논의하고 청주공항이 명실상부한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김수민 충북도 정무부지사, 변종오 충북도의원, 정일봉 청주시 건설교통국장, 강병호 에어로케이 대표이사, 박원태 청주대학교 항공운항과 교수에게 들어봤다. 지면은 좌담회에서 나온 발언을 정리해 민간 활주로 신설 당위성, 현실화를 위한 최적의 해법, 이용객 유치 방안, 활성화를 위한 대책 등 공통 질문과 개별 질문으로 나눠 구성했다.
○공통 질문
△김정호=청주공항은 코로나19 악재에도 해마다 이용객이 증가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중부권 거점공항을 넘어 인천공항의 대체공항 역할을 하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시설 확충 등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 특히 청주공항이 민군 복합공항인 점을 고려할 때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그 이유와 당위성은.
△김수민=그동안 충북은 청주공항이 민군 겸용 공항이란 한계 속에 여러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공항을 키워왔다. 하지만 그에 맞는 시설적인 보완이 이뤄지지 못한 부분이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지금까지와 다른 접근 방식과 패턴으로 충북도가 민간 활주로 신설 과업을 수행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지난 설에 국토교통부 장관이 청주공항을 시찰 왔을 때 지방 공항 중 유일하게 흑자 공항으로 성장시키는 데 도의 많은 노력과 도민들의 희생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그런 노력과 희생이 보상받을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변종오=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은 단순히 지역적 요구를 넘어서 국가 차원의 항공 안전 확보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필수적 과제다. 청주공항은 연간 이용객이 500만 명에 육박하는 국내 빅4 공항으로 성장했다. 인천이나 김포공항의 대체공항과 중부권 거점공항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민군 겸용 공항이란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2개의 활주로 중 청주공항이 0.5개, 공군이 1.5개를 사용한다. 민간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용하는 데 상당한 제약을 받는 것이다. 더욱이 비상시에는 공군 허가를 받아야 활주로를 사용할 수 있다. 청주공항 발전과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민간 활주로 신설이 필요하다. 활주로 연장도 염두에 둬야 한다. 기존 활주로 길이는 2744m로 전국 공항 중 양양공항에 이어 짧다. 안전 확보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대형 여객기나 화물 항공기가 사용할 수 없다. 청주공항이 활성화하려면 화물 항공기 등을 띄울 수 있게 활주로 길이도 늘려야 한다.
△정일봉=청주공항은 매년 이용객이 증가하고 다양한 노선을 원하는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문제는 현재 조건으로는 이런 수요를 충족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활주로 길이도 짧아서 장거리 노선과 대형 항공기 취항에도 제약이 있다.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의 필요성에 공감하게 된다. 청주시는 도와 협력해 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강병호=에어로케이항공이 설립한지 9년, 운항을 시작한지 3년 반이 넘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두 가지 면에서 청주공항을 베이스로 두겠다는 생각을 했다. 수요와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다. LCC(저비용항공사)가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례를 보면 1차 메인 공항보다 2차 공항이 많다. 그런 전략은 여전히 변함없이 잘 했다고 본다. 현재 항공기 7대를 운영 중인데 올해 3대를 추가해 10대로 늘릴 계획이다. 청주공항은 흑자를 냈지만 에어로케이는 아직까지 적자다.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지만 청주공항에 대한 아쉬움은 많다. 항공기 가동률이 낮은 이유는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활주로를 하나 더 운영하는 것은 슬롯이 늘어나고 공항을 키우는데 필요하다. 그러면 청주공항이 500만 명을 넘어 1천만 명을 금방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라도 빨리 활주로를 포함해 여객 터미널 등 공항 케파를 늘려야 한다. 청주공항은 지방이나 정부 입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2차 공항이라 할 수 있다. 시설적 부족함이 한계가 되지 않길 바란다. 청주공항 시설과 활주로 사업이 조속히 결정돼 현재 부족한 면이 해결되길 바란다.
△박원태=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슬롯이 중요한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처음 제시했다. 이후 김영환 충북지사 "활주로에 드러눕겠다"는 각오로 슬롯 확대를 요구해 주중 7~8회, 주말 8회로 늘어났다. 이 경우 공항 수용 한계는 500만 명이다. 청주공항 연간 이용객이 지난해 450만 명을 넘어 거의 한계에 도달했다. 여기에 계류장도 13개다. 늘릴 수 있는 것은 모두 한계치에 달했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청주국제공항이라 부르지만 법적으로 청주 기지가 맞다. 운영 기관은 17전투비행단이다. '세 들어 산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그렇기 때문에 슬롯 증가는 굉장히 어렵다. 청주공항은 슬롯과 법적 문제가 있어서 민간 전용 활주로를 꺼낸 것이다. 에어로케이 입장에서도 청주와 인천공항에서 항공기를 운영하면 엄청난 비용이 든다. 적자가 누적될 수밖에 없다. 빨리 청주공항에서 숨통을 틔어야 한다.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뿐이다.
△김정호=패널들이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얘기했다.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을 국가가 움직일 수 있는 요인이 있어야 한다. 활주로 신설을 현실화하고 조기 추진을 위한 최적의 방안은.
△김수민=청주공항 관련 인프라 확충은 오랜 기간 진행해왔다. 하지만 여객 터미널이나 주기장 확장 등으로 늘어나는 수요를 오롯이 담을 수 없다. 그 대책으로 도는 민선 8기 들어 민간 활주로 신설이란 어젠다를 내놓았다. 이는 단순하게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가 합의해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이해 당사자들의 마음이 한군데로 모여야 겨우 해낼 수 있다. 이제까지 많은 곳에서 도움을 줬지만 앞으로 크게 도움이 필요한 곳은 국회다. 청주공항 활성화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송재봉 국회의원이 추진하고 있다. 특별법이 제정되면 행정뿐 아니라 정치적 지원을 수월하게 받을 수 있다. 예타 면제나 국가 재정 지원 등 충북도가 움직이는 것 말고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발의 시기는 2월 중이나 3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변종오=민간 활주로 신설을 위한 최적의 방안은 개인적으로 첫 번째는 지역 공감대를 형성이다. 민·관·정 공동위원회, 충청광역연합 등을 통해 충청권에 필요하며 간절하다는 염원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 두 번째는 청주공항 활성화 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다. 송재봉 의원이 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 단계적으로는 지역 공감대 형성, 특별법 발의 제정에 이어 국토교통부에서 진행하는 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이라 생각한다. 올해 말 확정되는 데 국토부는 여러 조건을 들어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입장을 바꿔주기 위해 지역 사회 공감대가 형성돼 결집이 이뤄지고, 청주공항 특별법이 발의돼 7차 계획에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사업이 반영돼야 한다. 그래야 다음 단계로 이어질 수 있는 방향이 잡힐 것으로 생각한다.
△정일봉=현재 민간 전용 활주로 건설에 대한 국가 책무와 재정 지원, 예타 면제 등이 담긴 청주공항 특별법 발의가 준비 중이다. 지역 공감대 형성과 도가 진행하는 관련 연구용역도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특별법 제정으로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사업의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런 만큼 특별법은 조속히 제정돼야 한다.
△강병호=민간 사업자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데이터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처음 회사를 설립하고 시작할 때 앞으로 청주공항 한계는 이미 숫자적으로 500만 명이 최대치라고 봤다. 그때 고민했던 것이 항공기가 6~7대만 돼도 문제가 된다고 봤다. 또한 계류장과 터미널, 슬롯 등도 문제가 될 것이라 보고 국토부에 얘기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 문제가 없는 만큼 나중에 얘기를 하자는 입장이었는데 지금 그 시점에 다가왔다. 그런데 그동안 실질적인 변화는 아무 것도 없었다. 그래서 데이터적인 측면에서 에어로케이가 청주공항 거점을 두고 확장해 가는데 한계점이 있는 부분을 명확하게 데이터로 만들어 국토부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런 부분이 소비자들이나 도민들이 인식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에어로케이항공이 할 수 있는 부분은 그런 측면인 것 같다.
△박원태=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방법은 국가 계획에 반영하는 수밖에 없다. 5년에 한 번씩 수립하는 공항개발 종합계획이 있다. 현재 6차가 마무리 돼가고 올해 11월 7차 계획이 나온다. 그러나 이 계획에 반영해 추진하면 가장 짧아도 11년 이상이 걸린다. 그런데 예타와 사전타당성조사, 기본계획을 하면서 한정 없이 시간이 간다. 계속 기다릴 수 없어 특별법으로 갔지만 10년 이내로 줄일 수는 없다. 2035년까지 아무 것도 실현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특별법 제정을 하고 있지만 먼저 7차 종합계획에 반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경기 남부공항 특별법이 발의됐는데 국토부에서 고민이 많다. 수도권 남부 주민들은 원하지만 덜컥 해준다고 하기 어렵다. 이제 사이드로 청주공항을 빨리 추진해 달라는 얘기도 들린다. 그렇기 때문에 국토부는 완전하게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은 공항개발 종합계획 반영이 첫 번째 목표다. 이어 특별법을 추진해야 한다. 시간을 줄이는 방법이 이것이기 때문이다. 가장 현실적이고 확실한 방법이라 본다.
△김정호=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과 다른 인프라 문제를 한 번 얘기해 보겠다.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시설과 대책은.
△김수민=청주공항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한 번도 안와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와본 사람은 없다. 한 단어로 줄여보면 '59분' 공항이다. 59분 안에 굉장히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청주공항이 가진 절대적 강점이다. 다른 공항이 가지지 못한 귀한 장점을 절대적 우위로 가져가야 한다. 충북도는 이용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크게 두 가지로 교통 접근성 향상과 기반 시설 확충이다. 국토부와 도는 지난해 버스 노선 협의를 완료하고 올해부터 경기 남부 이용객들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교통 편의성을 높였다. 지난해 12월 21억 원을 투입해 250면 정도의 주차장 증설 공사도 완료했다. 이외에도 국제선과 국내선 여객 터미널 확충, 주차 빌딩 확충 등과 관련해 관계기관들과 긴밀히 협의해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
△변종오=청주공항에 가장 필요한 시설을 묻는다면 여객 터미널 확장, 주기장 확충, 주차장 증설이다. 이 중 주차장이 가장 필요하다. 주차장은 현재 만차가 돼 어느 길이든 주차 전쟁이다. 우리가 손대야 할 부분은 주차 문제를 해결해 접근성이나 편의성을 공항 이용객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여객 터미널이나 주차 빌딩 신축, 주기장 확충은 현재 진행 중으로 2029년까지 완공된다. 또 필요한 시설은 공항 접근성을 위한 교통 인프라와 공항 서비스 개선이다. 항공 노선도 다변화해야 한다. 청주공항은 6개국 12개 노선이 운항되고 있다. 노선을 더욱 다변화하고 저비용항공사를 유치해 공항을 활성화해야 한다. 항공 물류 허브를 구축하거나 스마트 공항 시스템 도입도 필요하다. 예를 들면 사전 주차 예약, 스마트 주차 시스템 도입, 비대면 탑승 수속, 자동 출입국 심사 등이다. 공항 서비스 개선 차원에서는 쇼핑이나 편의시설을 개선하는 방안이다. 이를 실행하면 공항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일봉=청주시 입장도 주차장이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와 더불어 서울, 경기 남부권 등을 타깃으로 공항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항공사에 대한 재정 지원도 있다. 이런 부분도 홍보해서 더 많은 항공기를 청주공항으로 유치할 수 있게 힘을 쏟겠다. 신규 노선과 국제노선도 재정 지원을 더 확대해서 다양한 국제노선이 운항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강병호=항공사 카운터에 와서 "주차가 안 돼 늦게 왔으니까 비자 체킹을 해 달라"는 컴플레인이 있을 정도로 청주공항 주차 문제는 심각하다. 그런 점에서 주차장이 반드시 확충돼야 한다. 대중교통 부분도 아쉬운 면이 있다. 대전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데 하루 50회 버스가 운항하지만 청주공항으로 오는 버스는 하루 두 세편 정도 밖에 없다. 버스 운항이 많으면 자가 운전은 줄 수 있다. 또 청주공항은 터미널과 계류장 등을 포함해 전체적인 공항 시설의 공간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정비 공간과 기내 판매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장소가 없다. 하루라도 빨리 이런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청주공항은 전국 어디든지 2시간 반 안에 갈 수 있다. 인프라와 교통 등이 잘 갖춰지고 외국에서 이 같은 홍보가 잘 되면 관광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박원태=대통령 선거 당시 공약을 살펴보면 첫 번째가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인데 민간 전용 활주로를 신설하는 것과 잘 고려해 봐야 한다. 두 번째가 활주로 보수다. 현재 활주로는 30년 정도가 돼 부분적으로 뜨거워지면 굉장히 위험하다. 서둘러 보수를 해야 한다. 세 번째는 계류장을 늘리는 것이다. 국토부는 연구용역을 통해 4~5곳을 늘리려고 조만간 공사에 들어간다. 네 번째는 국제선과 국내선 터미널을 확충 문제다. 청주는 굉장히 안개가 많이 끼는 지역이다. 문제는 갑자기 안개가 끼면 비행기가 못 내린다. 그래서 카테고리1에서 카테고리2로 조정해야 한다. 접근 등화 시스템을 보완하면 해결이 가능하다.(활주로 가시거리가 550m 이상인 CAT-Ⅰ을 330m 이상인 CAT-Ⅱ로 조정하는 것이다)
△김정호=청주공항은 시설이 포화 상태에 이른 상황이다. 연간 이용객도 400만 명을 넘을 정도로 몰리고 있다. 공항 활성화를 위해 사람들이 많이 찾아야 하는데 이용객을 더욱 늘릴 수 있는 방안은.
△김수민=이 자리에서 다각도의 관점에서 청주공항에 필요한 부분을 짚어봤기 때문에 나온 얘기들만 적시에 이행되면 연간 이용객이 400만에 이어 500만, 600만 명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도가 이용객 증대를 위해 사활을 걸고 도정을 집중하는 부분은 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민간 활주로 반영이다. 크고 작은 어젠다들의 가장 최상위에 있는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안 될 경우를 대비해 청주공항 활성화 특별법을 준비하는 것이다. 민간 활주로 신설 반영과 특별법 제정을 '투 트랙'으로 추진하고 있다.
△변종오=주차장과 편의 시설 등이 좀 더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하고, 국제선이 확충돼 노선의 다변화가 이뤄지면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 다음에 항공사와 여행사에 대한 지원 부분과 관련해선 충북도에서 운항 지원금을 주고 있다. 정기노선이 첫 취항하면 2~4억 원, 부정기 노선은 편당 500만 원이다. 활성화를 위해 노력 중이며 충북도의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안을 만들어 나가겠다. 다른 방안으로는 지역 관광 상품과 연계를 하면 이용객 수를 더 확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항공사와 여행사 지원, 활성화 부분에 대해 충북도와 협의해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겠다.
△정일봉=청주공항 시설 개선과 편의 시설 확충, 활주로 신설은 당연히 필요하다. 이 공항의 최고 메리트는 국토 중앙에 위치해 서울이나 대전, 강원 등과의 접근성이 가장 유리하다는 점이다. 이들 지역을 타깃으로 여객 유치 홍보 활동이 필요하다. 공항 인프라 개선은 계속 요구하고 국제노선을 확대해서 공항 메리트를 높여야 한다.
△강병호=항공사 입장에서는 국제선이 중요하다고 본다. 노선을 많이 만들어 나가야 한다. 사실 청주공항 이용객이 500만 명에 육박한 것은 국제선이 뒷받침해줬기 때문이다. 다만 안타까운 점은 국내선이 제주만 운항한다는 것이다. 제주는 이제 인기 노선이 아니다. 가격도 낮은 편이고 대한항공도 제일 작은 항공기를 투입하고 있다. 탑승률도 60~70% 정도에 그친다. 우리 입장에선 슬롯 하나를 국내선으로 사용하고 있다. 국제선을 더 띄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제선에 훨씬 더 포커스가 맞춰져 더 많은 수요를 배정받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청주공항 이용객들이 이 공항을 높게 평가하는 부분은 5~10분 만에 들어갈 수 있는 편리성이다. 이런 점을 아웃바운드뿐 아니라 인바운드로 충분히 연결시킬 수 있다.
△박원태=지난해 청주공항 이용객을 보면 국내선이 300만 명, 국제선이 100만 명을 넘었다. 청주는 국토 중앙에 있는데 비행기를 타고 갈 곳이 없다. 사실상 제주도 밖에 없다. 이를 볼 때 제주도 300만 명 이용객이 수용 한계다. 앞으로 국제선이 늘어나고 2060년이면 700~800만 명으로 증가한다. 이런 추세를 놓고 보면 1천만 명은 쉽게 넘어간다. 민간 활주로만 신설하면 가파르게 늘어나는 셈이다. 활주로 길이를 3200m로 연장하자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를 추진하는 이유는 가까운 일본, 중국, 동남아 등이 아니라 중동이나 유럽, 미주를 가는 국제선을 운용할 수 있어서다. 그런 관점으로 이용객들이 국제선을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개별 질문
△김정호=지난해 12월 무안공항에서 안타까운 참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공항 안전에 대한 국민과 도민의 궁금증이 커지는 상황이다. 그 이후 국토부 전수조사에서 청주공항은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럼에도 공항 안전을 더욱 담보할 수 있는 시설이 무엇이며 앞으로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김수민=두 가지로 정리해서 얘기하면 첫 번째는 로컬라이저로 불리는 안전 시설물은 기준 수치보다 더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 개선 조치가 필요 없는 상황이다. 두 번째로 조류 충돌과 관련해선 청주공항은 민군 겸용 공항이어서 군부대에서 이를 잘 시행하고 있다. 또 인력 투입이나 여러 장비들이 있어서 안전 우위를 담보하고 있다. 현재 활주로 길이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국토부는 무안공항 사고가 활주로 길이와 연관이 없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사고를 계기로 활주로 안전성 측면에서 연장 문제 논의가 추가로 있을 수 있다.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점에서 한 번 챙겨봐야 한다.
△김정호=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과 활성화를 위해 충북도의회에서 각별히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특별위원회의 활동 계획은.
△변종오=청주공항 활성화 특별위원회에서는 민간 전용 활주로를 조기에 현실화하고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활동 계획을 갖고 있다. 첫 번째는 충청권 시도의회 의장협의회에서 공동으로 협력 대응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공항 기반시설 확충을 하는데 적극 지원하겠다. 터미널, 주차장, 주기장 등에서 어떤 것이 필요하고 우선돼야 하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세 번째는 국제선 다변화와 신규 노선 확충을 위해 운항 지원금, 국제선 다변화 등 도움이 될 수 있게 도의회 차원에서 예산과 행정적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 또 한 가지는 공항을 갖고 있는 지역에 대한 균형발전 방안이 공항 활성화 방안과 함께 만들어져야 한다. 청주 내수와 오근장은 공항을 가슴에 안고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생활해왔다. 하지만 정작 그 지역은 공항으로 인해 침체가 되는 것이 현실이다. 공항 활성화뿐 아니라 불편을 겪고 소외되는 지역에 대한 균형발전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도의회와 특위는 그 부분도 같이 대안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김정호=청주공항과 주변 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주시에서 공황 활성화나 지역 개발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정일봉=청주시는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교통망 확충과 항공산업단지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먼저 접근성 향상을 위한 철도망 구축이다. 천안에서 오창, 북청주, 청주공항을 연결하는 복선전철은 2029년 개통한다. 대전 청사에서 세종 청사, 오송, 청주도심을 거쳐 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철도는 2034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 중이다. 서산과 천안, 청주, 예천, 울진 등 13개 중부권 도시를 잇는 동서횡단철도 사업은 2035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북선 고속화 사업과 동탄~청주공항 광역철도 사업은 진행하고 있다. 2035년이 되면 청주는 철도의 천국이 될 것이다. 다음은 주요 도로망이다. 중부고속도로 확장, 영동~오창 고속도로 건설, 행복도시와 청주공항 연결도로, 충청내륙고속화도로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대중교통 접근성 향상을 위해 시외버스는 하루 7개 노선에서 53대 운행되고 시내버스는 3개 노선에 127대가 운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수요를 지속적으로 파악해서 노선을 다양화하고 운행 횟수도 확대하겠다. 항공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에어로폴리스 1·2지구는 조성이 다 돼 간다. 3지구는 2029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이들 지구를 중심으로 항공산업 거점 지역으로 육성해 나가겠다. 시정연구원에서는 충청권 광역철도와 연계해 청주공항 일원에 대한 발전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여기서 도출된 과제는 충북도와 협조해 적극 추진하는 등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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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창간 22주년 기념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및 활성화 특별좌담회가 지난 6일 본보 회의실에서 열렸다. 김정호 본보 편집국장의 사회로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김정호=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국제노선 다변화가 중요한데 에어로케이의 국제선 취항과 항공기 도입 등 향후 계획은.
△강병호=에어로케이는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한 회사다. 개인적으로 모든 것을 갈아 넣고 여기서 성공을 하는 게 제일 첫 번째 목표다. 나아가 변함없이 청주공항에서 계속 사업을 이어나가고 싶은 것이 회사 계획이다. 지금까지 250만 명 정도의 승객을 손님으로 모셨다. 작년에만 120만 명이 넘었다. 앞으로 회사가 성장하고 새로운 노선들이 늘어나면 이용객은 300만~350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기는 올해 말까지 10대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9대는 이미 확보가 됐고 1대만 추가되면 된다. 이럴 경우 직원을 더 채용해야 하는데 지역 인재들이 필요한 만큼 청주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올해도 노선을 계속 만드는 한편 소비자들 편익에 신경을 써서 안전하고 좋은 회사로 성장해 나가도록 하겠다.
△김정호=항공 관련 인재 육성을 위해 지자체나 유관기관 등에서 어떤 지원이 필요하고, 이들이 충북에 거주하며 항공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은.
△박원태=약간 막연하게 얘기하고 싶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을 토대로 활성화됐고, 영종도는 공항 경제권이 이뤄져 있다. 사천은 KAI(카이·한국항공우주산업)가 있고 항공정비(MRO) 등을 묶어 국가에서 지원해주고 있다. 대전은 육군본부 등이 자리해 연구개발이 활성화 돼 있다. 이들 지역이 우리나라 항공의 3대 축이다. 그러면 청주는 어떻게 해야 되는가를 살펴봐야 한다. 충북에는 항공 관련 학과가 있는 학교가 많다. 그럼에도 산업 기반은 없어 학생을 키워내면 다른 지역으로 간다. 인재를 지역에서 육성해서 활용하는 방안은 청주공항을 활성화시켜 공항 내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하나가 청주대는 인증 프로그램을 통해 항공학부에 있는 학생들에 대해 융합 교육을 하고 있다. 그래야만 회사를 적절하게 이해하고 일을 하는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항공에서는 이런 방향으로 나가야만 정주시키고 활성화하는 방법으로 가장 적절하다. 특화된 방안을 마련해서 프로그램을 진행해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젊은 인재를 모아야 한다.
정리=천영준·성지연기자 사진=김용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