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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기자회견서 각종 의혹 조목조목 반박

김 여사, 국가이익 위한 공적활동만 조정…제2부속실 운영 밝혀
개각 등 인적쇄신 곧 단행…시정연설 가고 싶었지만 비난·조롱 실망

  • 웹출고시간2024.11.07 17:13:50
  • 최종수정2024.11.07 17: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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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시스
[충북일보] 윤석열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와 달리 약 140분 가량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야권과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고 비판한 내용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건희 여사와 인적쇄신과 관련해서는 대대적인 조정과 인사 단행을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국민께 사과를 한 배경과 이유를 묻는 질문에 "임기 반환점인 시점에서 국민께 감사와 존경의 말씀드리는 게 맞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천개입 등 명태균씨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는 "부적절한 일을 한 것도 없고 감출 것도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제가 당선된 이후에 연락이 왔는데 뭐로 왔는지 모르겠다. 텔레그램으로 온 건지, 전화로 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받은 적이 있다"며 "축하 전화를 받았고, 어쨌든 명씨도 선거 초입에 여러 가지 도움을 준다고 움직였기 때문에 '수고했다'는 얘기를 한 기억이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 초기에는 제가 정치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니까, 명씨한테만 받은 게 아니라 수백 명한테 (연락을) 받았다"며 "제 당선을 반대하는 사람이라기보다 당선을 위해 도움이 되겠다고 한 사람인데, 경선 후반기에 가서는 제가 볼 때 (명씨가) 나서지 않을 문제를 가지고 얘기하길래 안 되겠다 싶어서 연락을 끊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가 명 씨와 관련해서 부적절한 일을 한 것도 없고 또 감출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 전면중단 요구에 대해 "외교 관례상 또 국익활동상 반드시 해야 된다고 판단한 일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중단했다"라고 밝혔다.

'김 여사의 인사개입이나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해선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대통령의 부인은 대통령과 함께 선거도 치르고 대통령을 도와야 하는 입장"이라며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을 좀 도와서 어쨌든 선거도 잘 치르고 국정도 남들한테 욕 안 먹고 원만하게 잘하게 바라는 그런 일들을 국정농단이라고 하면 그건 국어사전을 정리해야 될 것이다. 제 처를 많이 악마화 시킨 게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우리가 가릴 건 명확하게 가려야 하고 더 신중하게 매사에 처신을 해야 하는데 이렇게 국민들한테 걱정 끼쳐드린 건 그건 무조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2부속실장은 오늘 발령을 냈다"며 "(김건희 여사) 활동이 많이 줄어드니까 꼭 해야될 것만 판단하는 것(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개각 등 인적쇄신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임기 반환점을 맞는 시점에서 제가 적절한 시기에 인사를 통한 쇄신 면모를 보여드리기 위해서 인재풀에 대한 물색과 검증에 들어가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늘 기조를 갖고 일관되게 가야되는 부분도 있지만, 일하는 방식이나 국민과의 소통에 있어서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적재적소의 적임자를 찾아서 일을 맡기는 문제는 늘 고민하고 있다"며 "이제 내년도 국회 예산이 마무리되고 나면 신속하게 예산 집행을 해줘야 국민의 민생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 또 미국 대선 때문에 1월중 (미국) 정부가 출범하겠지만 여기 대한 대응이라든가 그런 것들이 있어서 시기는 좀 유연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에 대해서는 "정부는 정부대로, 당은 당대로 국민을 위해 가장 잘 일할 수 있는 가장 유능한 정부, 가장 유능하고 발 빠른 당이 되기 위해 일을 열심히 같이 하다 보면 관계가 좋아지지 않겠는가"라며 "개인적인 감정을 갖고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같이 하면서 공통의 과업을 찾아나가야 한다. 그런 것을 추구해나갈 때 강력한 접착제가 되는 것이다. 국정감사도 끝났고, 저도 순방 다녀오면 좀 더 빠른 속도로 당과의 편한 소통 자리도 많이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국회 시정연설 불참에 대해서는 "저는 국회를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내년에는 꼭 가고 싶다"며 "취임 후 첫 국회 시정연설에 갔는데 더 많은 의석을 구성하는 정당이 로텐더홀에서 피켓시위를 하면서 본회의장에 안 들어왔다. (국회에) 오라고 해서 갔더니 돌아앉아 있고 박수를 (안 치는 건) 기본이고 악수도 거부하고 야유하고 '대통령 그만두지 왜 왔냐' 라는 사람까지, 이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도착해서 나갈 때까지만이라도 저도 시정연설에서 밉지만 야당을 존중하는 이야기들을 할 것"이라며 "야당도 아무리 정치적으로 제가 밉고 어제까지는 퇴진 운동을 하더라도 그 시간만을 지켜준다면 10번이라도 가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 /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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