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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8.12 14:34:10
  • 최종수정2024.08.12 14:34:10

김진균

청주시체육회장

2024년 파리 올림픽이 7월 2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고, 8월 11일에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이번 올림픽은 예상을 뛰어넘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올림픽으로 화제가 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그이유를 궁금해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은 세대교체로 MZ세대들이 주축을 이루었고, 이들의 말과 행동은 과거와는 달랐다.

양궁의 김재덕 선수는 손등에 벌이 앉았다. 그럼에도 김재덕 선수는 동요하지 않았고 심지어 10점을 쏘았다. 보통 사람들 같았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을 김재덕 선수는 해낸 것이다. 그리고 김재덕 선수의 경우 심장박동 수도 화재이다. 3년전 도쿄 올림픽에서 그의 심장박동 수는 160BPM 이상으로 불안정하고 매우 높았다. 하지만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김재덕 선수의 심장 박동 수는 70BPM으로 ·매우 안정돼 있었다.

배드민턴의 안세영 선수는 예상했던 대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 선수의 경기는 긴장감을 느낄 수 없었다. 당연히 이길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고, 경기력 면에서도 다른 선수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월등한 기량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세영 선수의 인터뷰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안세영 선수는 이제야 좀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였다. 월등한 기량을 보여 준 안세영 선수도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 그동안 얼마나 숨막히는 세월을 견뎌왔는지를 그 한마디에서 느낄 수 있었다. 또 안세영 선수는 인터뷰에서 "더이상 대표팀과 함께할 수 없다"며 대한배드민턴협회을 향해 불만을 표출했다. 대표팀을 떠나 개인 자격으로 배드민턴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말하기도 하였다. 이에 대해 갑론을박이 많지만 중요한 것은 과거의 틀로 선수들을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메달을 딴 선수들의 인터뷰 내용이었다. 판에 박힌 감사 인사가 아니라 모두 그들 자신의 이야기를 하였다. 사격의 금메달리스트 반효진 선수는 "나는 부족하지만남들도 별거 아니다"라고 하여 자신감을 표현하기도 하였다. 특히, 사격에서 은메달을 따며 선전한 김예지 선수의 인터뷰가 인상적이었다. 속사권총에서 시간초과로 0점을 받게 되고 예선 탈락 했지만 김예지 선수는 "한 발을 놓쳤다고 울지는 않았다. 인생은 계속되고 이건 하나의 대회일 뿐, 사격은 내게 의미 있는 일이지만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0점 쐈다고 해서 세상이 무너지는 건 아니잖아요"라고 말을 했다. 확실히 이번 올림픽에서 성과를 거둔 MZ세대들은 과거와는 달랐다. 그들은 판에 박힌 사고에서 벗어나 있었다. 하지만 자신감은 넘쳤다.

이번 올림픽을 보면서 이제 우리 교육도 달라져야 함을 실감하였다. 아이들의 생각과 행동, 삶을 어떤 틀에 가두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MZ세대에겐, MZ세대에 맞는 교육을 해야 한다. 이제 우리의 교육은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성을 존중하는 교육과 자존감을 높이는 교육을 해야 한다. 다른 사람과 경쟁하고 이기는 교육이 아니라 자신의 잠재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다시 말해 탁월성 교육이 필요한 때이다. 탁월성 교육은 다른 사람과 경쟁하고 이기려고 하는 교육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아도 된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기에 자신에 충실하게 되고 어떤 숨 막히는 순간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을 수 있게 된다. 김재덕 선수가 심장박동 수를 70BPM으로 유지할 수 있는 것도, 또 MZ세대들이 인터뷰에서 다른 사람들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들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제는 운동에서도 훈련이 아니라 지원, 간섭이 아니라 존중, 규제가 아니라 자유와 자율이 중요하듯 교육도 경쟁이 아니라 탁월성을, 비교가 아니라 개성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자존감을 높이는 교육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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