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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를 자주 달아본다고 돼지가 살이 찌지는 않는다

  • 웹출고시간2024.10.07 15:04:22
  • 최종수정2024.10.07 15:04:22

김진균

청주시체육회장

며칠 전만 해도 폭염으로 고생했었는데, 어느덧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다.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인 가을이 왔음을 느낄 수 있다.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 계절이라는 말은 가을의 풍요와 여유를 잘 표현하는 성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천고마비라는 성어의 유래는 전쟁과 관련된 용어라고 한다. 하늘이 높고 맑으면 활동하기도 좋을 뿐만 아니라 적을 발견하기도 용이하고, 게다가 말이 살쪄 건강하게 되었으니 전쟁에 나설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천고마비의 유래는 전쟁과 관련된 말이지만 지금은 풍요와 여유를 뜻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암튼, 가을은 4계절 중에서도 가장 좋은 계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가을은 말만 살찌는 계절이 아닌 것 같다. 사람도 살찌는 천고인비(天高人肥)의 계절인지 허리 사이즈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매일 체중계에 올라가 몸무게를 재어보는데 다이어트는 실패한 것 같다.

우리는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매일 체중계에 올라간다. 체중계에 올라간다고 살이 빠지는 것도 살이 찌는 것도 아닌데도 습관처럼 올라간다. 사실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체중계에 몸무게를 재는 것 보단 균형 잡힌 식사와 식사량의 조절이 더 요구되는데도 말이다.

현 충북교육은 실력향상을 위해 진단과 평가를 강조하고 있다. 그 이유는 과거의 충북교육이 진단과 평가를 소홀히 하여 아이들 학력이 저하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과거의 충북교육은 진단과 평가는 아이들을 성적으로 줄 세우기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지나친 경쟁으로 내몰게 되어 참다운 교육을 할 수 없고, 아이들의 온전한 성장에도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였다. 여하튼 그 이유 때문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겠지만 아이들의 학력이 저하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러한 판단 하에 현 충북교육은 다채움 플랫폼을 만들어 진단과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하였고, 기초학력 진단과 총괄 평가를 할 수 있도록 문항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다.

수업과 평가는 교육과정에서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수업이라는 인풋(input)이 있으면 평가라는 아웃풋(output)이 수반되어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만약 과거의 충북교육이 아웃풋이라는 평가를 소홀히 하여 학력이 저하된 것이 맞다면, 현 충북교육의 진단과 평가에 대한 강조는 교육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조화이다. 과거에 평가를 소홀히 하여 학력이 저하되었다고 하여 지나치게 평가를 강조해서는 안 된다. 평가를 강조하려면 수업도 함께 가야 한다. 과거 충북교육은 수업의 다양성과 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고, 실제로 학교 현장은 주입식, 강의식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활동 중심 수업이 자리 잡을 수 있었다. 결국 수업의 다양성 측면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고, 학교 현장은 달라질 수 있었다. 이제 많은 교사가 학생 중심, 활동 중심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물론 학생 중심, 활동 중심 수업이 만능은 아니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교육은 중용을 추구해야 한다. 매일 몸무게를 재는 것만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없듯이 평가를 강조한다고 학생들의 학력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평가를 강조하는 것만큼 수업의 내실화, 다양화를 위해서도 힘써야 한다. 평가는 오히려 수업의 내실화와 다양화를 위한 도구이고 학생들의 수준을 분석하고 피드백을 통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한 수단인 것이다.

무게를 자주 달아본다고 돼지가 살이 찌지 않는 것처럼 진단과 평가만 강조한다고 아이들의 학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지나침은 독이 되고 그 피해는 오로지 학생에게 돌아가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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