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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하반기 전공의 모집…의료계 벌써부터 '불안'

도내 전공의 신청 병원 총 4곳, 70명
전공의 복귀 여부 '미지수'
비대위, "도내 전공의 복귀책 마련해야"

  • 웹출고시간2024.07.23 17:31:39
  • 최종수정2024.07.23 17:31:39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미복귀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위한 공고가 시작됐다. 충북대병원이 59명의 전공의 모집을 신청한 가운데 23일 충북대병원 응급실에서 빈자리가 전공의들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충북대학교병원 등 도내 수련병원이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나선 가운데 전공의들의 지원 자체가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수련을 시작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은 지난 2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실시된다.

전공의 수련 관련 사항을 결정하는 '수련환경평가위원회(수평위)'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을 7천645명으로 확정했다.

도내에선 수평위에 전공의를 신청한 도내 병원은 충북대병원 등 총 4곳으로 집계됐다.

병원 별로는 △충북대병원 59명 △하나병원 4명 △효성병원 4명 △한국병원 3명이다.

하지만 도내 의료계에선 모집에 지원하는 전공의들이 극소수에 그치고, 실제 채용되는 인원도 신청 인원보다 더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련병원이 모집 인원을 공고하고 채용을 진행하더라도 병원이 교수들에게 전공의 채용을 강제할 수 없는데다 적격자가 없으면 전공의를 선발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북대병원 한 교수는 "전공의들이 많이 몰리는 수도권도 모집 정원을 채울 수 있을지 장담을 못 하는데 충북과 같은 지역 의료계에 지원하는 전공의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전공의들의 지원 여부도 미지수다.

전공의들은 현행 수련 지침상 수련을 받다가 도중에 사직하면 1년 이내 같은 동일 과목과 연차로 복귀할 수 없으나, 정부는 사직 전공의들이 올해 하반기 모집에서 동일 연차와 동일 과목으로 다른 병원에서 재수련을 받고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수련 특례'를 적용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정부의 특별 조치에도 전공의들은 복귀 여부에 대해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전공의는 "지난 2월 이후로 변한 것도 없는 마당에 돌아가야 할 명분도 없다"며 "이미 전공의들 사이에선 전문의 수련을 포기하고 일반의로 전향한다는 이야기도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정부는 각 병원에 전공의 사직 처리 마감기한을 지난 15일까지로 정했으나 병원 측은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분위기다.

병원이 일괄 사직 처리 시 교수 등 의료진의 내부 반발도 이어질 수 있고, 지역 의료계에서 토대를 닦아온 전공의들이 다른 지역으로 떠날 수 있어서다.

충북대 의대·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빅5' 병원 같은 전공의들의 선호도가 높은 병원은 사직 처리를 하고 새로운 전공의를 뽑는 게 가능할 수 있지만 충북대병원을 포함한 지방 병원은 전공의가 적다 보니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선 도내 전공의들이 돌아올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충북대병원은 미복귀 전공의 112명 중 계약이 만료된 4명만 사직서를 수리한 상황이다.

나머지 108명의 사직서 처리에 대해선 수리를 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대병원 등 각 수련병원은 예정된 하반기 모집 자체는 그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충북대병원의 경우 이번 전공의 하반기 모집은 사직 전공의 여부와는 관계없이 원래 결원이었던 인원을 충원하기 위해 뽑는 것"이라며 "전공의들의 사직 처리가 현실화된다면 지역의료와 필수의료과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조치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임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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