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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종합>'잠기고 쓰러지고'… 충북 곳곳서 침수 피해 발생

충북도, 오후 4시 기준 52건 비 피해 신고 접수
옥천서 산비탈 축대 무너지며 1명 매몰 의심 신고
도내 하상도로, 둔치주차장 일부 통제중

  • 웹출고시간2024.07.08 18:08:46
  • 최종수정2024.07.08 18:08:46
[충북일보] 충북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내 곳곳에서 도로가 잠기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8일 오후 4시 기준 도내에선 총 52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 유형은 △배수불량 19건 △나무 쓰러짐 13건 △낙석 3건 △기타 17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옥천에선 산비탈 축대가 무너져 주민 1명이 매몰됐다는 의심 신고가 119에 들어왔다.

충북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8시 43분 옥천군 옥천읍에서 산 비탈면이 무너지면서 주민 (50대) A씨가 실종돼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옥천소방서가 8일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폭우로 무너진 옥천읍 양수리 산비탈의 토사를 치우고 있다.

ⓒ 옥천소방서
소방당국은 "남편이 배수로 물길을 낸다고 나간 후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A씨 아내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현재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50여 명과 굴착기 등 중장비 19대를 투입해 흙을 파내며 A씨를 찾고 있지만, 빗물에 토사가 계속 흘러내리면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시간 뒤인 오전 9시 40분께 옥천읍 문정리의 한 초등학교에선 "4층 한 교실에 물이 차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하는 등 안전 조치에 나섰다.

오전 10시께에는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에서 "도로가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교통 통제에 나서기도 했다.

청주기상지청은 이날 시간당 30~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도내에는 평균 52.2㎜의 누적 강수량이 기록됐다.

지역별로는 △옥천(청산) 189㎜ △보은(속리산) 86㎜ △영동(추풍령) 79.5㎜ △청주(청남대) 65㎜ △괴산 38㎜ △충주(수안보) 35.5㎜△증평 34㎜ △제천 29.2㎜ △진천 28㎜ △음성 26㎜ △단양 24㎜ 순이다.

계속된 폭우로 인해 도내 하상도로와 둔치주차장은 일부 통제된 상태다.

현재 도는 청주시 무심천 하상도로, 미암교 하상도로, 옥천 동이면 하상도로를 통제 중이다.

하상도로에 설치된 둔치주차장은 전체 27곳 중 18곳이 통제된 상황이다.

많은 비로 하천 수위가 상승함에 따라 작은 교량을 뜻하는 세월교도 12곳이 차단 중에 있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지난 6일부터 현재까지 충청권과 경북을 중심으로 2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내일 강한 비와 많은 비로 인해 비 피해가 우려된다"며 "출근길 교통안전과 산사태, 시설물 점검 등 각종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 임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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