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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 노동자들 "盧 전 대통령, 독가스 현장 들어오신 유일한 분"

원진레이온 근로자들, 盧 노력으로 '직업병' 인정받아 치료

  • 웹출고시간2009.05.26 22:15:3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그 누구도 들어오려 하지 않았습니다. 독가스 냄새가 풍기는 그 현장을 다들 외면했습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망설임없이 현장에 들어와 주셨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나흘째인 26일.

빈소가 차려진 경남 봉하마을 입구에서부터 한 조문객 단체들이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애끊는 슬픔에 빠졌다.

수십 년 동안 유독가스 속에서 일을 하면서 고통을 받다 노 전 대통령의 노력으로 '직업병'으로 인정을 받아 치료를 받게 된 원진 레이온 피해자들.

원진 레이온 피해자 모임 한창길 대표(66)는 말없이 노 전 대통령의 영정사진을 한참동안 바라보다 결국 눌러담았던 눈물을 쏟아 냈다.

"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 노동자들이 고통받고 있을 때 사회 각계각층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노 전 대통령만큼은 정부와의 최종 합의서를 끌어내기 위해 끝까지 싸우신 분입니다."

원진 레이온 피해자들은 조문을 끝낸 뒤 추모사를 통해 "독가스가 풍기는 현장에 모두들 코를 틀어막고 외면했지만, 노 전 대통령만은 유일하게 현장을 둘러보고 피해자들을 격려 해주셨습니다"고 말했다.

지난 1966년 설립된 원진 레이온 공장은 비스코스레이온을 섬유공장으로 노동자들이 그대로 이황화탄소에 노출돼 수십 명이 사망에 이르렀고,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전신 마비, 언어장애 등 증상으로 시달렸다.

노동자들은 1988부터 정부에 '직업병 인정' 투쟁을 시작했고, 노 전 대통령은 국회의원이던 지난 1989년 당시 이해찬, 이상수 의원과 함께 '원진레이온 직업병발생 진상조사반'을 구성했고, 결국 정부로부터 정식 직업병으로 인정을 받아냈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원진 레이온 노동자들의 추모사

이 늙은 산재노동자의 눈에서하염없이 눈물이 흐르고슬픈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당신이 서민의 대통령이었고,산재환자와 노동자의 삶을 걱정해주며돌봐주었던 친구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먹먹하고 허한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요?정치적 공격과거대언론의 횡포와검찰의 표적수사에그동안 얼마나 시달렸기에이런 막다른 길을 선택하셨는지 알기에당신을 지켜드리지 못한 죄송한 마음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우리 원진레이온 직업병 환자들이독가스 현장에서 고통의 몸부림을 치고 있을 때,현장을 방문하여우리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당신,

당신은 영원히 우리의 대통령입니다.

배우지 못한 사람도 가난한 사람도사람대접 받는 사회,당신께서 대통령이 되셨을 때,우리는 그런 사회를비로소 꿈꿀 수 있었습니다.

대통령님.우리 원진환자들은당신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원진환자들은당신이 말씀하신비석이 되겠습니다.가난한 사람과 약한 사람들을 위해 살다가신정의로운 당신을 기억하는 비석이 되어그 뜻을 전하겠습니다.바보같이 정의로웠던우리의 친구 대통령을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고이 잠드소서.

* 원진 산업재해자협회 위원장 외 78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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