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디지털 혁신 선도도시 '우뚝'

디지털플랫폼정부 테스트베드 담당
구비서류 제로화·연간 6만3천명 혜택
'AI충녕' 개발 도입 등 인공지능활용

ⓒ 뉴시스

［충북일보］ 세종시가 디지털 기술을 행정에 접목하는 행정서비스 디지털 혁신을 본격 추진한다. 정부정책을 미리 시험하는 테스트베드 공간으로 디지털플랫폼정부 실증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세종시는 지난달 28일 행정안전부와 '구비서류 제로화' 협력회의를 열고 디지털 민원혁신 선도도시로 도약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구비서류 제로화 △챗봇서비스 'AI충녕' 개발 △플랫폼 기반 공공마이데이터 서비스강화 등 디지털혁신 과제를 역점 추진한다.

'구비서류 제로화'는 공무원의 증명서확인을 통해 민원인이 제출하는 증명서를 없애는 제도다. 이를 위해 정부의 구비서류 제로화 일정에 맞춰 조례개정, 민원처리 절차개선에 나선다.

올해 하반기부터 주민수혜사업 대상자들은 실명인증과 공공마이데이터 활용 동의만으로 원스톱 민원처리가 가능해진다.

주민수혜사업은 아빠장려금, 농업인수당, 입학축하금 등이 포함된다. 서비스가 구축되면 연간 6만3천 명의 민원인이 구비서류 발급·제출을 위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할 필요가 없어진다.

공직자의 행정역량강화와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연설문, 보도자료 작성 등에도 인공지능(AI)이 활용된다.

세종시는 당장 이달부터 홍보, 사업계획 수립 담당자 300명을 대상으로 초거대 AI 활용교육을 시작한다.

민원 상담원 수준의 답변이 가능한 챗봇서비스 가칭 'AI충녕'도 개발된다.

세종시 관계자는 "현재 시 누리집, 민원콜센터의 민원데이터를 인공지능 플랫폼에 학습하는 단계"라며 "AI충녕 서비스가 정식으로 도입되면 단순 민원 30% 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또 '세종시티앱', '세종엔', 똑똑건강' 플랫폼에 공공마이데이터를 적용해 맞춤형 디지털 서비스를 적극 제공할 예정이다.

'세종시티앱'은 지난달 15일부터 주민등록 등초본과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사업자등록증 등 56종의 전자증명서를 공공기관, 금융기관에 제출할 수 있는 전자증명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올해부터 모바일 시민증발급 서비스가 확대된다.

'똑똑건강앱'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관리청이 보유하고 있는 공공마이데이터와 연계돼 시민이 자신의 건강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년부터 보건복지부 오늘건강앱, 노인맞춤형 복지정책 거점시설 스마트경로당과 데이터 연동을 통해 차별화된 건강관리 서비스도 도입된다.

'세종엔앱'은 초정밀 버스 도착정보, 긴급SOS, 시설물 예약, 여권 대기정보 등 지도기반 시민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역할을 맡는다. AI영상기술이 활용된 '세종엔앱'은 놀이터, 이응다리에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시간 혼잡도정보도 알려준다.

특히 '세종엔앱'은 오는 5일부터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에서 투표대기시간을 실시간으로 유권자들에게 알리게 된다.

최민호 시장은 "세종시는 대한민국 디지털플랫폼정부를 선도하는 혁신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구비서류 제로화와 AI충녕과 같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시민밀착형 행정혁신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 이종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