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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고물가, 늘어난 가계지출

통계청, 2023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가계지출 전년 동분기比 5.2%↑
물가·공공요금·월세 상승 영향
여행, 결혼·장례식 지출 늘어

  • 웹출고시간2024.03.03 15:46:23
  • 최종수정2024.03.03 15:47:17
[충북일보] 코로나19 엔데믹과 고물가 현상으로 지난해 4분기 가계 지출이 확대됐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월 평균 소비지출은 283만3천 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5.1% 증가했다. 물가 인상분을 반영한 실질소비지출은 1.6%다.

가계지출이 주되게 증가한 품목은 △주거·수도·광열(9.5%) △보건(9.2%) △오락·문화(12.3%) △음식·숙박(4.3%) △가정용품·가사서비스(11.4%) 등이다. 통신(-4.32%), 주류·담배(-2.8%) 지출은 감소했다.

주거·수도·광열 지출은 가구당 32만4천 원으로 전년 동분기보다 9.5% 증가했다. 월세 등 실제주거비가 12.3% 오르며 지난해 전세 사기 여파로 월세 계약으로 이전한 가구가 증가한 여파로 보인다.

공공요금 인상으로 인한 전기·도시가스 등 주거용 연료비는 8.2% 올랐고, 공동주택관리비 등 제반 서비스 비용을 의미하는 기타주거관련서비스는 7.8% 늘었다.

보건 지출은 가구당 25만3천 원이다. 지난해 연말 독감·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영향으로 외래의료서비스(15.3%), 입원서비스(16.1%), 의약품(4.6%) 등에서 증가했다.

엔데믹 영향으로 인한 품목 지출 증가도 눈에 띈다.

오락·문화 지출은 19만4천 원으로 전년 동분기 보다 12.3% 늘었다.

국내외 여행 등 개인·단체 여행비는 88.5% 증가했다. 이어 운동·오락서비스는 3.7%, 문화서비스는 2.1%의 지출 증가를 보였다.

이와 연계된 교통 지출은 35만6천 원으로 3.4%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운송기구 연료비 지출은 5.4% 감소했으나, 자동차 구입(6.8%)·항공요금 등 기타운송(8.4%) 품목에서 지출이 늘어났다. 운송기구유지 및 수리(7.2%), 육상운송(9.3%)도 증가했다.

음식·숙박 지출은 43만3천 원(4.3%)이다. 여행 수요가 증가한데다 외식·여행 물가가 함께 오르면서 전반적인 지출 상승을 이끌었다. 외식 등 식사비(4.4%), 호텔·콘도 등 숙박비(3.1%) 모두 지출이 증가했다.

가정용품·가사서비스 지출은 12만8천 원이다. 가구 인테리어 수요가 늘면서 가구·조명(32.0%), 가사소모품(9.9%) 등에서 소비가 늘었다.

코로나19로 간소화되거나 생략됐던 혼례·제례비용도 다시 늘었다.

기타상품·서비스 지출이 전년동분기보다 6.0% 증가한 가운데 보험은 5.3% 감소했으나, 혼례·장제례비 등 기타서비스는 50.1% 증가했다. 위생·이미용용품(12.4%), 이미용서비스(6.6%) 등의 지출도 늘었다.

지출이 감소한 부분은 통신과 주류·담배다.

전반적인 물가상승으로 가계지출이 증가하면서 고정비 지출을 줄인 것으로 해석된다.

주류·담배 지출은 각각 1.1%·4.1% 감소했고, 통신은 이동전화기기 등 통신장비지출을 17.6%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지출은 전년 동분기 보다 0.5% 증가했으나 정규교육(10.5%) 지출을 제외한 학생학원교육, 성인학원 교육 등 학원·보습 교육(-0.5%) 지출은 소폭 줄어들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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