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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1.08 13:54:09
  • 최종수정2024.01.08 13:54:09

김범배

보은군산림조합 경영지도과

이맘때쯤이 되면 매년 춥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이 발생해 큰 피해를 입었다는 기사와 뉴스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산림청의 2022년 산불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충북에서 발생한 산불 건수는 모두 96건이다. 이 중 12월부터 2월 사이인 겨울철 산불은 모두 3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불로 소실된 면적은 15.55㏊로 축구장 25개 규모이며 산림청 추산에 따르면 7억9천여 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산불은 한 번 발생하면 막대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야기하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방청에서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산불 원인 1순위는 입산객의 부주의이며 2순위가 소각, 3순위가 건축물 화재 전이이다. 흡연 후 담배꽁초의 불씨를 완전히 끄지 않은 채 버리거나 요리 중에 불씨가 다른 곳으로 옮겨 붙어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산불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화재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고 신경을 쓰면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산불을 예방할 수 있는 몇 가지 수칙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화기물 취급 및 소지 금지이다. 등산이나 산 근처를 갈 때는 불씨를 만들 수 있는 모든 화기물을 챙기지 않는 것이 좋다. 라이터, 성냥, 토치 등이 정말 필요하지 않다면 소지하지 말고 입산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 취사 금지이다. 허가가 난 곳에서만 취사하며 이때 불씨가 옮겨 붙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인화물질을 사용하거나 허용되지 않은 곳에서 취사한다면 산림보호법 시행령 36조에 의거하여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세 번째, 인접 지역 소각 금지이다. 산불 원인 중 입산객의 부주의 다음으로 가장 큰 순위를 차지하는 것이 소각이라 앞서 설명했다. 산 주변에서 쓰레기를 태우거나 논두렁, 밭두렁을 태우는 것은 산불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수확 철이 지나 생긴 폐비닐이나 폐농약용기 등은 올바르게 분리하여 배출해야 하며 결코 소각하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산불을 발견했을 때에는 진화하려 하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 산불은 춥고 건조한 날씨 때문에 쉽고 빠르게 번지기 때문에 초기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은군 산림조합은 1962년에 발족해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푸른 산림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산불 예방 사업에도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산림의 가치를 높이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2024년을 위한 산불 제로를 위해 모두의 노력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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