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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이 늙어가고 있다"…청년 유출·저출산에 초고령화 가속

<인구절벽시대>"지방소멸 위기를 넘어 현실로"②

  • 웹출고시간2022.09.27 20:51:14
  • 최종수정2022.09.28 09:28:58

지난해 충북지역 전체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 고령인구인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27일 청주 중앙공원을 방문한 노인들이 낮 시간을 산책 등으로 보내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의 인구소멸현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27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충북의 인구는 159만6천886명으로, 지난 2020년 160만837명을 기록한 뒤 지난해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출산으로 인한 인구 증가를 나타내는 '자연증가' 수의 감소세가 뚜렷하다.

2016년 충북의 인구 자연증가 수는 1천955명, 2017년 290명으로 나타났지만 2018년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서 2018년 -748명, 2019년 -2천30명, 2020년 -3천명, 2021년, -3천710명 등을 기록했다.

충북의 인구 자연감소 그래프. 충북은 2018년부터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은 '데드크로스'현상이 시작됐다.

ⓒ 충북도
◇ 청년층 타·시도 유출 해마다 3천명 달해

이같은 자연증가 수 감소의 원인은 출산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도내 청년층의 인구유출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16년 충북지역 15~29세 청년층의 유출은 -2천195명을 기록한 뒤 지난해 -2천986명 등 해마다 3천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타 시·도로 빠져나가는 청년들이 충북에서만 해마다 3천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50세~64세의 경우 귀농·귀촌 등의 이유로 해마다 3천명이 충북으로 전입해 충북 전체 인구 수는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큰 인구 감소 없이 충북지역 청년층의 비율만 줄어드는 이유다.

◇ 합계출산율 기준치 '1' 아래로 떨어져

청년인구 유출 현상은 출산율 저하로 이어진다.

신혼부부 등 아이를 가질 계획을 가진 청년들이 타 시·도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2015년 충북의 출생아수는 1만3천563명으로 나타났지만 2021년에는 8천190명에 불과했다.

5천명의 신생아가 줄었다는 이야기다.

15~49세 여성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지수로 나타낸 합계출산율 역시 급락하고 있다.

△2015년 1.41 △2016년 1.36 △2017년 1.24 △2018년 1.17 △2019년 1.05를 기록한 뒤 2020년에는 기준치 1 이하로 떨어져 △2020년 0.98 △2021년 0.95로 조사됐다.

충북 도내에서도 시·군 간 격차가 나타난다.

2021년 괴산의 합계출산율은 0.78, 단양의 합계출산율은 0.81 등을 기록한 반면 도내에서 기준치 1을 넘긴 지역은 진천(1.12)과 영동(1.11), 제천(1.00) 단 3곳 뿐이었다.

◇ 늙어가는 충북…고령인구 비율도 높아진다

출산율도 문제지만 고령화도 심각한 수준이다.

실제로 2016년 도내 65세 이상 고령인구 수는 24만690명이었지만 2021년에는 30만1천516명을 기록했다.

5년 사이 30%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충북 전체 인구 중 고령인구 비율은 지난 2016년 15.1% 수준이었지만 2021년에는 18.9%까지 증가했다.

게다가 고령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30%를 넘는 지역도 많다.

보은(36.1%)과 영동(33.4%), 괴산(35.6%), 단양(32.8%)이 해당된다.

고령인구의 비율이 가장 적은 청주시 역시 2016년에는 11%에 불과했지만 해마다 꾸준히 증가해 2021년에는 14.1%까지 늘었다.

최용환 충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더이상 자연증가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 상태가 유지된다면 앞으로 인구소멸현상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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