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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4.24 17:34:38
  • 최종수정2019.04.24 17:34:38

맹은영

충북도 바이오정책과장

요술버선을 신어본 경험이 있는가· 아마 요술버선이 대체 뭐냐고 되묻는 분이 더 많을지 모르겠다. 우리에게는 '할머니 버선', '할머니 덧신'으로 기억할만한 화려한 꽃무늬의 두툼한 버선이 그것이다. 나도 어릴 적 본 기억이 있는데, 화려한 몸빼바지에 더 화려한 요술버선까지 장착한 동네 할머니들이 경로당에 모여 만만치 않게 화려한 화투장을 들고 둘러앉아 계신 그 장면이 아직도 생생하다.

나에게는 추억의 물건인 요술버선이지만, 누구에게는 핫 아이템이 되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지난 2월 한국관광공사가 일본인 회원을 대상으로 '한국 재래시장에서 쇼핑하고 싶은 아이템'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요술버선이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저렴하지만 따뜻하고 디자인도 다양해서 선물하기 좋다고 한다. 그 밖에도 스틱커피(봉지커피), 일바지(몸빼바지), 다시○과 같은 향미증진제 등도 높은 순위에 등극했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는 왜 팔리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제품들이 외국인들에겐 '대박' 상품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미국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는 경북 영주의 한 대장간에서 생산된 4천원짜리 '호미'가 2만원도 넘는 가격에 팔리며 원예 관련 제품 판매 10위권 안에 들 정도로 해외 가드너들에게 극찬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는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또 국제적인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조선시대 배경의 드라마 <킹덤> 덕분에 한국의 전통모자인 '갓'이 미국 인터넷 쇼핑몰 '이베이'와 '아마존'에서 인기를 끌며 할로윈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소식도 있다. 또 커다란 호랑이나 눈이 돌아갈 정도로 강렬한 꽃그림의 두툼한 '밍크담요'(정말 그 소재가 밍크일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는 이제 한국에서는 어디에서 사야 할지도 고민스럽지만, '아마존'에서는 그 두께와 따뜻함에 재고가 동이 날 정도로 인기란다. 여기에 한국산 '돌솥'도 지난해만 6천여 개가 팔릴 정도로 새로운 한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랍다.

이러한 한류 아이템들에도 불구하고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고 한다. 견고한 증가세를 유지하던 화장품 수출 역시 작년 3분기 이후 증가폭이 다소 낮아졌다는 아픈 소식도 있다. 실적 저하, 주요 수출시장의 불확실성 지속, 경제성장률 하락 등 경제 전반의 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해 나아가야 할 기업인들의 무거운 어깨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올해도 준비했다. 바로 '2019 오송 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로, 10월 22일부터 26일까지 오송역에서 개최된다. 기업과 해외 바이어 간의 1:1 수출 상담이 매일 이루어지므로 기업들은 신 시장 개척을 위해 직접 해외 박람회나 기업들을 찾아다녀야 하는 불편함을 덜 수 있다. 참가신청기간에 따라 부스비 조기할인 혜택도 있으니 서두르길 바란다. 요술버선이나 호미의 사례와 같이 지극히 '한국'스럽지만 세계를 석권할 K-뷰티 아이템들이 이번 엑스포를 통해 전 세계에 새로이 부각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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