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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동생 구하려 몸 던진 12세 소녀

추석 연휴 친척들과 함께 송호유원지 갔다 봉변
자신은 빠져나오지 못해 거센 물살에 떠내려 가
인근 남성에 의해 구출… 父 "은인 꼭 찾고 싶어"

  • 웹출고시간2014.09.11 19:39:16
  • 최종수정2014.09.11 20:06:00
"민국이는 어때?"

물에 빠진 동생을 구한 뒤 사고를 당한 송민아(12)양이 산소 호흡기를 단 채로 의식을 차렸을 때 아버지를 향한 첫 마디였다.

동생은 괜찮다는 아버지의 대답을 듣고 송양은 이내 다시 잠이 들었다.

추석 연휴인 지난 9일 경북 김천시에 사는 송양과 동생 송민국(8)군은 친척들과 함께 영동군 송호유원지를 찾았다.

송민아 양과 송민국 군이 다정하게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촌들과 즐겁게 인근 강가에서 물놀이를 한지 얼마가 지났을까.

동생인 송군이 물에 빠져 떠내려가고 있었다.

송군이 빠진 곳은 물살이 쌔기로 소문난 곳이었다.

송군을 구한 것은 주위에 같이 있던 어른들도, 안전요원도 아니었다.

평소 동생을 끔직히 사랑한 12세의 소녀, 송민아 양이었다.

급박한 상황, 송 양은 한치의 거리낌도 없이 물속으로 뛰어 들어가 동생을 밀어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미쳐 빠져 나오지 못하고 거센 물살에 떠내려 가고 말았다.

동생을 향한 갸륵한 마음 때문이었을까.

다행히 인근에서 이를 목격한 A씨에 의해 송양은 뭍으로 구조 됐고 간호사였던 A씨의 딸이 심폐소생술을 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형제들과 우애가 깊던 아버지의 모습에서 영향을 받아서인지 송양은 평소 동생의 곁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보호해 주었다.

송양은 원인 불명의 성장·언어 발달 장애를 겪고 있는 동생을 언제나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앞뒤 가리지 않고 어린 송양이 물에 빠져 허우적 되는 동생을 구하려 거친 물살에 몸을 던진 이유이기도 하다.

하루아침에 자식들을 잃을 뻔한 부모들의 심정은 어땠을까.

사고 당시 김천에서 아이들을 데리러 오고 있던 아버지 송기철(41)씨는 운전 중에 사고 소식을 접했다.

송양의 의식이 없다는 친척들의 말에 눈앞이 캄캄했다.

급히 딸이 이송된 영동 병원으로 차를 몰고 달린 송씨는 지금 생각해도 자신이 어떻게 이곳까지 왔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손이 떨리고, 눈물이 앞을 가려 사고도 여러 번 날 뻔했다고 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한시라도 딸에게 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송씨가 병원에 도착한 뒤, 김천에서 가까운 병원으로 딸을 이송하려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연락한 세 곳의 병원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송양을 받아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송양은 인근 충남대학병원으로 이송돼 회복 중에 있다.

신장과 눈에 문제가 생겨 아이들과 나들이를 함께 하지 못한 어머니는 뜻밖의 비보에 병세가 더욱 악화 됐다.

송양의 어머니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하마터면 하늘나라로 떠날 수 있었던 소중한 딸을 구해준 간호사와 그의 아버지에게 어떻게든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꼭 연락이 닿았으면 좋겠다"고 흐느꼈다.

/김동수 인턴기자 kimds03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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