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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맞는 사람들] 고속도로순찰대 10지구대 경찰들

벌초철부터 '24시 출동 대기'
함께 못하는 가족들에 항상 미안

  • 웹출고시간2014.09.04 19:57:15
  • 최종수정2014.09.04 21:41:02

2일 고속도로순찰대 경찰들이 고속도로 공사현장 관리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김동수 인턴기자
모든 사람들이 명절 연휴를 기대하고 있지만 추석을 잊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고속도로순찰대(이하 고순대) 제10지구대 경찰들이다.

고순대의 추석 업무는 보통 사람들보다 빨리 시작한다.

추석 1~2주 전, 벌초를 하기 위해 고속도로로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할 때부터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되는 셈이다.

점심시간이 지나 상황실에 들어서니 위장약을 먹고 있는 이충환(46) 경위가 눈에 띄었다.

주야 교대와 순찰차를 타고 앉아서 일하는 이들에게 위장병이 많다는 소문이 맞는 듯 했다.

옆에 있던 김충수(44) 경사도 위장병에 시달리고 있었다.

야간 근무로 졸음을 쫓기 위해 커피를 많이 마시기 때문이다.

김 경사는 "올해는 커피를 줄이는 게 목표인데 졸음을 이제 무엇으로 쫓을지 걱정이다"라며 농담을 건넸다.

상황실에서 근무하는 경찰은 한시라도 CCTV에서 눈을 떼지 못 했다.

심지어 식사 후 양치도 CCTV를 보며 하고 있었다.

한시도 쉬지 않는 신고·민원 전화로 식사를 늦게 마친 장성근(43) 경사가 그랬다.

상황실 CCTV를 뚫어지게 보며 대답하던 장 경사는 "언제 신고 접수가 들어올지 몰라 항상 이렇게 보고 있어야 한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제대로 된 대화를 하기도 전에 자리에 앉아 있던 이 경위가 급하게 일어섰다.

차량 추돌 사고가 발생해 사건 현장으로 출동해야 했기 때문이다.

순찰차를 운전하던 이 경위는 이번 명절에도 고향집을 방문하지 못한다고 입을 뗐다.

"대신 하나 밖에 없는 손자를 어머니께 보여 드리려고 고향집에 미리 방문했다"고 말했다.

고순대 경찰로서 마음이 씁쓸할 때는 귀성길 차량 행렬에 부모와 함께 시골집으로 가는 아이들을 봤을 때라고 한다.

이형수(경위·44) 3팀장은 "아이들과 고향에 같이 가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그러지 못해 추석 근무 중 아이들 생각이 간절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연휴를 함께 보내지 못하는 가족들에게 항상 미안하다고 말을 이었다.

하지만 고순대의 고충은 가족과 연휴를 보내지 못하는 것만이 아니었다.

현장으로 바로 출동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고속도로에 바로 진입할 수 있는 톨게이트 주변의 식당에서 식사를 해야 한다.

문제는 추석 연휴에는 문을 여는 식당이 없어 지구대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형편이다.

이번 추석에도 집에서 싸온 음식이나 라면 등으로 끼니를 때울 것이라고 전했다.

고순대 제10지구대의 관할 구역은 총 720km로 동서울~청원·청원~상주·괴산~양평·영동~호법 분기점·음성 분기점~북진천이다.

일반적인 지구대보다 관할 지역이 넓다보니 그에 따른 고충도 많다.

장거리 운행을 많이 하지만 순찰차가 노후화 돼 항상 불안요소를 안고 있다.

주행거리가 1년에 9만~10만km로 길다보니 관리를 한다 해도 엔진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엔진을 통째로 교체한 경우도 있지만 사용 5년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해 교체를 못 했다.

추석 연휴 시민들의 안전한 귀향길을 만들고 있지만 현실에 맞는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셈이다.

하지만 이러한 고충에도 고순대 경찰들의 마음은 한결 같았다.

자신들이 맡은 업무이기 때문에 명절 휴무에도 근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입을 다.

그러면서 고순대는 언제나 시민들 곁에서 편안한 귀향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수 인턴기자 kimds03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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