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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뿐인 '오송역 활성화' - 지역 홍보 못하는 충북도

홍보관 없는 '지역의 관문'…전광판·관광안내소 책자가 전부
역사내 웨딩컨벤션 설치…"수익창출에만 급급한 행위"
충북도 "호남고속철 개통되면" 청원군 "설치계획 몰라"

  • 웹출고시간2012.01.16 19:45:0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전국 유일의 경부·호남고속철 분기역인 '오송역'이 지역 홍보관 하나 갖추지 못하면서 무늬뿐인 '지역 관문'에 그치고 있다.

충북도와 청원군 등 지자체는 하루 평균 3천600여 이용객들에게 충북에 대한 깊은 인상을 전혀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0년 11월1일 개통된 오송역 역사 안에는 카페, 편의점 같은 편의시설과 웨딩컨벤션이 들어서 있다. 열차 대기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이다.

하지만 눈을 씻고 찾아봐도 지역 홍보관은 없다. 2층 매표소 전광판과 관광안내소에 비치된 책자가 지역홍보의 전부다. 전광판에서는 청원군 관광지와 특산품 홍보영상이 흘러나온다. 이를 눈 여겨 보는 승객들은 많지 않다.

최대 1시간을 넘는 탑승 대기시간 동안 둘러볼 홍보 시설물은 없다. 청주공항 2층의 직지 홍보관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오송역 2층 매표소 공간에 있는 전광판으로만 지역홍보가 이뤄지고 있다.

ⓒ 김경아기자
주말마다 오송역을 이용하는 전두홍(39)씨는 "지역 홍보관 하나 없다보니 아직까지 '오송'이라는 역 이름조차도 타지인들에게 생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홍보 부족은 지자체의 의지 부족에서 비롯됐다. 지난 20년간 오송역 유치에 사활을 걸었던 열정은 유치 후 급격히 수그러들었다. 이용객수 부족, 오송역 비활성화만 탓하고 있다.

홍보관 설치 계획도 구체적이지 않다. 충북도는 오는 2014년 완공되는 오송~광주구간 호남선에 맞춰 역사 1층에 홍보관을 설치한다는 입장이다. 바꿔 말하면, 그 전까진 이렇다 할 대책이 없단 얘기다.

오송역을 관할하는 청원군은 더 문제다. 아무런 계획이 없다. 전광판에 나오는 관광지 안내가 홍보 활동의 전부다.

인접 도시인 청주시 또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예산 때문이다. 5억원을 들여 청주공항 2층 로비에 '직지 홍보관'을 만든 청주시는 매년 임대료 1천800만원을 공항 측에 지급하고 있다. 예산 확보가 쉽지 않고, 오송역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오송역 직지홍보관 설치는 무기한 보류 상태다.

하지만 지자체들의 이런 해명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드라마 촬영에는 수억원씩 쓰면서 국토의 중심이자 지역 관문인 오송역에는 소홀하기 때문이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지난해 청주 수암골에서 촬영된 한 TV드라마에 각각 1억원을 지원했다. 지역 홍보를 위해서다. 그러면서 이용객 120만명을 자랑하는 오송역에는 아무런 투자를 하지 않았다.

그나마 코레일 측이 낫다. 지자체 대신 지역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해 청남대 방문 이벤트, 청원 생명축제체험열차 운행,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수상작품 전시 등을 기획했다.

주민 박모(58·청원군 오송읍)씨는 "지자체들이 오송역을 이용한 지역 홍보에 너무 인색한 것 같다"며 "오송역이 지역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 임장규·김경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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