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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크고 밝은 보름달의 비밀은…

'넉넉함과 번영' 상징… 눈의 착시현상
추석 전후 습도 낮아 대기 투명도 원인
올 추석 청주·대전 '구름사이로 보름달'

  • 웹출고시간2010.09.19 22:07:5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추석 명절이면 자주 들여오던 '달타령'이라는 노래 속에서 달은 일년 열두 달 우리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함께 호흡하고 있다. 지금은 인류가 달을 여행상품으로 내놓는 시절이지만 전통사회에서 달은 일상을 좌우했다.

한국인에게 보름달이 뜨는 만월의 명절은 추석과 정월대보름만이 아니었다.

정월대보름은 상원, 백중인 7월은 중원, 10월 보름은 하원이며 2월은 고려 때까지 최대 축제였던 연등날이다. 4월은 모든 승니들이 안거를 시작하는 날이며, 5월은 새보리를 가묘에 바치고 감사하는 하수 감사절이다. 6월은 유두이며 8월은 만월의 명절 중 가장 크게 여기는 추석이다.

우리 조상들은 달은 무엇이든 드러내고 구분 짓는 해와 달리 은은하고 부드러운 가운데 모든 것을 좌우한다고 믿었다.

특히 환하고 둥근 보름달은 넉넉함과 번영, 원만함과 푸근함 은근함의 상징으로 생각했다.

때문에 보름달이 뜨면 높은 곳에 올라 소원을 빌며 달맞이를 했다. 먼저 달을 보는 사람이 길한 것으로 믿었다.
 
공전, 자전이라는 말은 모르던 시절부터 사람들은 달의 차고 기우는 모습을 보며 농사를 짓고 고기를 잡았다.
 
찼다가 기울고 기울었다가 다시 차기를 반복하는 달. 그것을 보면 옛사람들은 삶과 죽음을 떠올렸다.
 
이처럼 삶의 희노애락을 담은 1년 중 가장 크고 환하다는 한가위 보름달. 왜 한가위 보름달이 유난히 크고 밝게 보이는 걸까·
 
달은 약 30일을 주기로 초승달→반달(상현달)→보름달→반달(하현달)→그믐달로 변하며 차고 기울기를 반복한다. 달의 모습의 매일 달라지는 것은 달이 지구 주위를 공전하기 때문이다.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운 근지점에 오는 것과 보름이 되는 것은 독립적인 현상이다. 보름달이 될 때는 태양, 지구, 달의 순서로 나란한 시기다. 추석 때 떠오르는 달이 1년 중 특별하게 클 이유는 없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과학자들은 추석 보름달이 크게 느껴지는 것이 눈의 착각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추석에 뜨는 달은 대부분 지평선 부근에서 보게 되는데 지평선 부근의 달은 착시현상 때문에 중천에 뜬 달보다 훨씬 크게 느껴져 추석 보름달이 크다는 인식이 생긴 것이라는 주장이다.
 
지평선 부근의 달빛은 두터운 대기층을 지나오면서 굴절돼, 달이 실제보다 조금 더 커 보이는 효과도 있다는 것이다.
 
습도가 낮아 대기가 투명한 것도 다른 때보다 보름달이 더 밝게 느껴지는 이유가 된다.
 
대기의 습도가 높으면 달무리도 생기면서 대기의 두터운 습도층 때문에 달이 실제보다 작아보이지만 추석때가 되면 계절의 시기상 습도가 현저히 낮아지는 때이므로 달이 제대로 보이는 것이다.
 
추석은 천문학적으로 분명히 의미가 있는 날이다. 추분에 가까운 추석 전후에 떠오르는 달은 매일 시간차이가 별로 없이 해가 진 후 바로 떠, 저녁시간을 밝게 비추었던 것이다. 이런 점에 일찍부터 남다르게 눈을 떴던 옛사람들의 지혜로운 관찰력이 놀랄 따름이다.
 
기상청은 추석연휴인 21일 중부지방에서 비가 시작돼 22일에는 남부지방으로 확대되겠다고 예보했다.
 
추석인 22일에 중부지방은 구름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겠으나, 남부지방은 대체로 흐린 곳이 많아 보름달을 보기 다소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추석날 달뜨는 시각은 청주·대전이 오후 5시36분, 서울 오후 5시38분, 제주 오후 5시40분 등이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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