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그 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의/ 풀잎 되어 젖어 있는 비애를/ 지금은 혼미하여 내가 찾는다면/ 사랑은 또 처음의 의상으로 돌아올까/ 우체국에 오는 사람은/ 가슴에 꽃을 달고 오는데/ 그 꽃들은 바람에/ 얼굴이 터져 웃고 있는데/ 어쩌면 나도 웃고 싶은 것일까/ 사람들은/ 그리움을 가득 담은 편지 위에/ 애정의 핀을 꽂고 돌아들 간다...중략" (이수익의 우울한 샹송 중에서) 푸른 꿈을 키워나가던 학창시절, 관공서 중 가장 많이 찾던 곳이 우체국이었다. 군청이나 은행도 있었지만 학생 신분으로 이렇다 할 민원이 있는 것도 아니요 예금통장을 보유할 만치 여유가 있었던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청주우체국에서 밤새 쓴 핑크빛 러브레터를 보냈다. 입을 크게 벌린 빨간색 동네 우체통에서도 부칠 수 있었지만 청주우체국에서 부쳐야 배달시간이 조금 단축되었다. 우체국에서 10원짜리 우표를 사서 바들바들 떨리는 손으로 러브레터 겉봉에 침 바른 우표를 정성껏 붙였다. 받는 사람이 다른 시·군에 살면 2~3일이 걸렸고 청주시내면 당일 배달되었다. '미지(未知)의 소녀에게'라고 말머리를 꺼내고 "실례인줄 알면서도 이렇게 펜을 들었
6·2 지방선거 후보등록이 마무리됐다. 모레부터 공식적인 선거전이 시작된다. 그런데 대체 무슨 배짱으로 선거에 나서는지 모를 정도로 경악스러운 인물들이 많다. 누가 봐도 공직자 후보로서 자격 미달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모범은 어불성설이다. 국방·교육·근로·납세 등 국민의 4대 의무 같은 기본요건조차 이행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아주 죄질이 나쁜 전과자도 있다. ***바른 선택이 지방자치 바꾼다6·2지방선거의 공식적인 선거운동은 20일부터 시작된다. 이틀 남았다. 하지만 사실상 선거전은 막을 올렸다. 초반 기선을 잡기 위한 힘겨루기도 시작됐다. 한 마디로 전국은 선거정국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유권자들이 할 일이 있다. 후보 면면을 따져봐야 한다. 흠결 있는 후보가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병역미필자·전과자·세금체납자가 난립하고 있다. 광역단체장 남성 후보 54명 가운데 35.2%인 19명이 병역을 이행하지 않았다. 기초단체장은 15.7%가 병역미필자다. 참고로 지난 10년간 전체 국민 병역면제비율은 4%대다. 보통의 국민들은 잘 이해할 수 없는 수치다. 광역단체장 후보의 38%, 기초단체장 후보의 14.5%는 전과기록을 가졌다. 지난 5년간 세금을 체납
일연 스님이 쓴 삼국유사에 나오는 이야기다. 7세기 신라 문무왕 때 해동진언종(海東眞言宗)의 시조인 혜통(惠通)이란 고승이 있었다. 스님이 되기 전, 혜통은 물가로 사냥을 나갔다. 수달 한 마리가 이곳저곳으로 바삐 움직이며 먹이 감을 찾았다. 혜통은 그 수달을 활로 쏘아 죽여 가마솥에 넣고 푹 고아 먹었다. 그리고 수달의 뼈를 담 밑에 버렸는데 이튿날 아침 일어나니 수달 뼈가 감쪽같이 없어졌다. 더욱 희한한 것은 수달 뼈가 핏자국을 남기며 사라진 것이다. 혜통이 핏자국을 따라 가보니 어느 동굴에서 뼈만 남은 어미 수달이 새끼에게 젖을 먹이고 있었다. 이에 크게 깨달은 혜통은 그길로 머리를 깎고 중이 되었다. 이미 죽은 수달이 어떻게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마는 설화이니 그런 상상력을 부여한 것으로 치면 될 것이다. 김부식의 삼국사기에도 여러 편의 효자이야기가 등장한다. 신라 때에 '지은'이라는 효녀가 있었다. 집 안 살림이 어려워 어머니를 봉양하기가 힘들었다. 효녀 지은은 쌀 열섬에 남의 집 종으로 팔려갔다. 그 쌀로 어머니를 봉양하였는데 지은이의 어머니는 "전에 먹던 밥은 거칠어도 달았는데 요즘 밥은 기름져도 맛이 없다. 마치 까마귀가 쪼은듯 독수리가 찢는듯
'스폰서 검사' 파문으로 검찰 등 수사기관에 대한 개혁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다. 급기야 이명박 대통령이 엊그제 "검찰과 경찰 개혁이 큰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의 고강도 개혁 의지 표명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환영할 일이다. 사실 각종 개혁과제들은 지난한 문제로 보였다. 최근 수개월간 천안함 사태와 세종시 논쟁, 6·2 지방선거 등 정치·안보 현안에 묻혀 실종됐다. 새로운 개혁 드라이브가 필요한 시점에 대통령의 발언이 나왔다. ***제살 깎는 모진 각오 필수경남지역 한 건설업체 전직 사장의 검찰 접대·향응 의혹 폭로는 실로 충격적이다.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검찰 접대의 실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물론 사실관계부터 먼저 규명해야 옳다. 그러나 검찰 접대·향응의 뿌리는 상상 이상으로 깊다는 소리가 많다. 단순히 검찰 내부 문화 개혁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대한민국에는 검찰 말고도 힘 좀 쓴다는 기관이 많다. 법원도 있고 경찰·국세청·감사원·국정원 등도 있다. 그런데 검찰에만 유독 스폰서 문화라는 게 있다. 그것도 공공연하게 말이다. 왜 그럴까.검사들의 근무형태는 평소 철저한 상명하복(上命下服) 원칙에 따라 이뤄진다. 엄격한
"중학교에 가면 더 재미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이런 나의 꿈과는 정반대였다. 수업시간이 참기 힘들었고 1교시 늘어난 수업을 견디기엔 체력이 달렸다. 학교가 끝나고 학원을 가는 것들이 돌덩이처럼 나의 가슴을 억눌렀다" 청소년의 달을 맞아 청주어린이 미술관에서 '화가 손부남과 함께 하는 동심 전"에 출품한 박민경 양의 작품 설명이다. 전국에서 드물게 어린이 전용 미술관으로 탄생, 청주문화원이 운영하는 이 미술관에서는 청소년의 달을 맞아 한 달 내내 성인미술과 아동미술이 교감하는 별난 전시회를 열고 있으며 전시회의 캐릭터에 맞게 출품작과 더불어 작품설명을 곁들이고 있다. 화제(畵題)라고 하기까지엔 너무 거창하지만 작품내용을 작가가 직접 설명하고 그 내용을 써 붙인 이번 작품전은 청소년 및 어린이의 세계를 그림을 통해 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된다. 마치 고해성사를 하듯 진솔하게 펼쳐지는 동심 전에는 사물의 사실적인 표현보다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박민경 양은 장미꽃을 한 가운데 배치하고 왼쪽과 오른쪽으로 각기 노란 시계와 파란 시계를 세트로 그려 넣었다. "장미는 나의 분신입니다. 나는 장미로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지만 나의 가시에 찔
사정당국의 토착비리 수사에 전국이 뒤숭숭하다. 충북지역 정가도 마찬가지다. 몇몇 자치단체장은 내사를 받거나 받고 있다. 이 중 한 명은 이미 구체적 혐의가 포착돼 구속됐다. 관련 공무원 몇 명은 아직도 조사 중이다. 사정당국의 칼날은 여전히 공무원을 향하고 있다. 급기야 검찰 수사를 받던 공무원 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온갖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비리의 악순환은 불탈법에서비리 연루 공직자들을 그냥 내버려둬선 안 된다. 두발 뻗고 잠을 자게 내버려둘 수는 없다. 공직선거가 코앞인 지금 시점에선 더욱 그렇다. 자칫 비리 공직자를 다시 뽑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강력한 사정정국은 정치적 꼼수로 비판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원칙적으론 비판을 정당화하기 어렵다. 비리를 척결하는데 때와 장소를 가릴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 떳떳하면 두려울 수 없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보은군청 사무관은 승진 대가로 뇌물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검찰에 소환예정인 군수의 인사비리와 연관돼 있다. 지난달 26일 1차 조사를 받았다. 숨진 날 2차로 검찰에 소환예정이었다. 보은군청 공무원들의 비리는 이미 여러 차례 확인됐다. C 사무관 검찰수사, 대추비가림시설 보조금 문제로
무심천은 청주의 어머니이다. 수천 년 동안 청주사람들이 그 젖꼭지를 빨아대어 말라 비틀어졌을 법도 한데, 피곤한 기색도 별로 보이지 않고 사시사철 생명의 물을 내륙의 분지로 흘러 보낸다. 청주사람이라면 그 포근한 어머니의 품을 결코 잊을 수 없다. 한여름이면 서문대교나 꽃 다리 아래에서 멱을 감았고 피라미 떼나 각시붕어를 쫓으며 무더위를 잊었다. 겨울이 오면 서문대교와 모충교 아래에 스케이트장이 들어서 하루해가 가는 줄 모르고 얼음을 지쳤다. 쓰리에스(3S), 세이버, 전승현 등이 당시에 유행하던 스케이트 메이커다. 그 스케이트를 자랑하기 위해 어깨에 메고 다녔다. 스케이트장 입구에는 날갈이 장수가 으레 있었고 생선묵(오뎅)이나 홍합, 꼬막 등을 파는 포장마차가 겨울언덕에 진을 쳤다. 꽁꽁 언 손발을 녹이는 데에는 연탄불에 데운 생선묵 꼬치와 국물이 최고였다. 1960년대까지 계속된 무심천의 낭만과 풍경은 1970년대로 들어서며 없어지기 시작했다. 이상 난동(暖冬)과 오염으로 무심천은 얼지 않았고 더 이상 멱을 감을 수 없게 됐다. 뿐만 아니라 무심천 둑은 가난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였다. 당시에는 속칭 '재건 데이트'라는 것이 유행했다. 남녀가 데이트를 하
제4회 지방선거전이 시작된 지 두 달이 지났다. 그런데 선거 분위기는 실종됐다. 유권자들의 관심은 딴 곳에 쏠려 있다. 오직 후보자들과 정당들만이 바쁠 뿐이다. 천안함 비극과 구제역 발생 등으로 온 나라가 어수선하기 때문이다. 불과 5주 남았다. 이번 '6·2 지방선거'의 중요성과 지방자치의 현실을 생각하면 몹시 우려스러운 현상이다. ***비리의 시작은 유권자 무관심민주주의 국가에서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다. 선거 때 주인은 유권자다. 유권자는 투표를 통해 국가의 주인 권리를 표시하게 돼 있다. 그 권리를 포기하면 현대 민주주의는 존재할 수 없다. 권리 위에 잠 자는 권익은 보호받지 못한다. 당연하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투표는 유권자들이 갖고 있는 가장 신성한 권리이다. 또한 의무다. 주인이 권리 위에서 잠만 자는데 누가 그의 권익을 지켜주겠는가. 유권자들은 더 늦기 전에 후보자들의 면면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유권자에게 돌아간다. 필연적 결과로 남게 된다. 후회해도 소용없다. 유권자들의 관심이 저조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해군 장병 46명의 목숨을 앗아간 천안함 침몰 사건 영향이 크다. 충북의 경우 10
청주 시민이라면 누구나 가로수 길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나는 고교시절, 플라타너스 가로수 길이 시작되는 사창동 간선도로 변에서 하숙을 했다. "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느냐..."로 시작되는 최희준의 '하숙생'이 크게 히트할 무렵이다. 그때에도 조치원으로 향하는 청주 가로수 길은 청주시민의 나들이 길로 답답증을 풀어주는 포근한 쉼터였다. 한 번은 반 대항 교내마라톤이 열렸는데 최준상이라고 하는 친구가 우리 반 대표로 출전하겠다고 떼를 썼다. 그 친구의 달리기 솜씨가 검증되지 않아 다른 친구들은 시큰둥했지만 더 이상 준족이 없어 그를 반대표로 내보냈다. 운동장을 한 바퀴 돈 후 가로수 길을 따라 휴암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단축 코스였다. 준상이는 출발 전의 큰소리에 맞게 1등으로 씩씩하게 달려 나갔다. 학교 앞 가로수 길로 응원을 나간 우리 반 친구들은 "준상이가 일을 낼 것 같다"며 플라타너스 잎 새 같은 손을 모아 손 벽을 치며 응원을 했다. 준상이는 길가에 도열한 가로수의 사열을 받으며 둥근 숲을 헤치고 나갔다. 새 봄을 맞아 새 순을 내민 플라타너스에서는 알싸한 봄 향기가 길을 따라 번져나갔다. 준상이는 초
772 함(艦) 나와라/ 온 국민이 애타게 기다린다. 칠흑(漆黑)의 어두움도/ 서해(西海)의 그 어떤 급류(急流)도/ 당신들의 귀환을 막을 수 없다/ 작전지역(作戰地域)에 남아있는/ 772함 수병은 즉시 귀환하라. 772 함 나와라/ 가스터어빈실 서승원 하사 대답하라/ 디젤엔진실 장진선 하사 응답하라/ 그대 임무 이미 종료되었으니/ 이 밤이 다가기 전에 귀대(歸隊)하라. …중략/ - '772함 수병(水兵)은 귀환(歸還)하라' 중에서 천안함의 함미가 침몰 20일 만에 인양됐다. 서해 백령도 해역은 통곡의 바다가 됐다. '바다를 지켜야만 조국이 있다'고 다짐했던 대한민국 해군 수병들은 그렇게 귀환했다. 온 국민의 무사귀환 염원도 아랑곳없었다. 천안함이 왜 침몰했는지 가려야 한다. 인양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지난한 과제다. 진상조사의 결과에 따라 심대한 파장이 일 수 있다. 진상조사의 여정에서 숱한 의혹과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다. 민·군합동조사단이 외부폭발 가능성이 높다고 공식 확인했다. 그동안 제기돼왔던 내부폭발이나 암초충돌 등의 근거가 없다는 게 합조단의 잠정 결론이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출발점이나 다름없다. 천안함의 진실을 찾기 위해 냉정은 필수다
우리는 일상생활을 하며 상대방을 욕하거나 성폭행과 같은 사건을 접할 때 '짐승 같은 놈'이니 '인면수심(人面獸心)'이니 하며 짐승을 빗대 말하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비유가 과연 합당한가에 대해서 사람들은 깊이 생각해보지 않고 습관적으로 이 말을 사용한다. 따라서 '인면수심'같은 용어는 관용어이자 4자성어, 속담으로 아무런 저항감 없이 인용된다. 그런데 곰곰이 따져보면 이런 비유가 매우 부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비유가 인간은 선(善)하고 짐승은 악(惡)하다는 뜬금없는 바탕인식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왜 인간의 도리를 강변하고 정당화하는데 애꿎은 짐승을 동원하는 것일까. 짐승이 뭘 어쨌다는 걸까. 짐승은 인간이 생각하는 것 만치 악하지도 않고 패륜 행위를 일으키지도 않는다. 오히려 짐승은 사람보다 훨씬 순수하고 착하다. 짐승 중 가축은 인간을 삶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가축의 대표 격인 개(犬)는 집을 지켜주고 인명을 구조하며 공항 등지에서는 마약밀수 등을 알아내는데 요긴하게 써먹는다. 토사구팽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 사람에게 충직하며 절대로 주인을 배반하지 않는다. 시계가 없던 시절, 닭은 새벽을 알려주고 계란과 고기를 인간에게 제공한다. 양(羊)은
정치선진화는 공천 개혁에서 시작된다. 비리전력자나 철새정치인은 공천에서 배제·배척해야 맞다. 계파 안배식 공천과 돈 공천의 고리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 지당한 말씀이다. 제대로 안 지켜지니 문제다. 그나마 충북에선 작은 공천 개혁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 옥천 이원면의 주민추천 군의원 후보 선출, 한나라당 청주시장 후보 단일화 등이 그렇다. 다행이다.6·2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당은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돌입했다. 시민사회는 '공천 개혁'을 화두로 내걸었다. 선거 때마다 있는 일이다. 하지만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정당정치의 변치 않는 구태 때문이다. 그래도 충북에선 고무적인 일이 생겼다. 하나는 한나라당 청주시장 후보 단일화다. 다른 하나는 옥천군 이원면 주민들의 군의원 후보 주민추천이다. 모두 작은 선거 혁명이다. 지난 주 김동기 청주시장 예비후보가 전격 사퇴했다. 남상우 시장에게 세웠던 날카로운 대립각도 풀었다. 자신이 소속된 당의 후보 단일화를 위해서다. 곧바로 남 시장은 한나라당 청주시장 단일후보가 됐다. 김 예비후보는 지방선거가 중앙정치의 대리전 양상으로 변질되고 있는 현 상황을 질타했다. 그리고 무분별한 경선의 낭비와 후유증을 지적했다. 속내야 어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