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부러워하는 직장’ 으로 일컬어지는 공기업들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 방송광고공사는 창립기념일이라고 전 직원에게 200만 원짜리 노트북 컴퓨터를 지급했다. 월 5만원의 체력단련비 수당도 신설했다. 철도공사는 ‘회사 일 안 하고 임금 받는’ 노조 전임자(專任者)로 정부 기준(21명)의 3배가 넘는 64명을 인정했다. 이밖에 각종 공기업의 방만 경영 사례는 수두룩하다. 이 같은 실태는 최근 기획예산처가 국회에 제출한 ‘2006년 공공기관 경영평가 보고서’ 에서 공개됐다. 일부 공기업의 방만 경영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국민들은 하나를 보고 열을 짐작한다. 국민들은 공기업 문제의 뿌리는 잘못된 경영진 선임에 있다고 믿는다. 개혁 의지와 능력 있는 경영자를 선임하지 않고, 자리챙겨주기 식으로 임명하는 관행이 계속되는 한 공기업에 대한 국민 신뢰는 회복되지 않는다. 낙하산 인사가 공기업에 미치는 폐해는 아주 크다. 자체 감사활동이 허술하다 보니 방만 경영의 악습이 반복돼도 개선이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낙하산 인사들의 전문지식이 부족한데다 의욕까지 없어 감사업무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여러 공기업에서 드러났듯이
학교마다 학교폭력을 추방하자는 플래카드는 요란하게 붙어있어도 학교폭력은 좀체 줄어들지 않는다. 상담실을 운영해 봐도 신통치 않다. 신고를 할 경우 가해 학생의 보복이 두려워서 매번 당하고도 그냥 넘어가는 것이다. 이번에는 ‘배움터 지키기’ 제도를 시범적으로 운영해 봤다. 퇴직교사, 퇴직경찰관, 퇴직군무원, 상담전문가로 구성된 이른바 ‘배움터 지킴이’ 제도를 운영해 봐도 별 소용이 없다. 오히려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해당학교에서는 학교폭력이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 충북도에서는 상반기까지만 해도 119건의 학교폭력이 발생했다. 가해학생 수는 남학생이 215명, 여학생이 145명에 달했다. 종래에는 학교폭력이 남학교에서 주로 발생하였는데 요즘 들어서는 남녀학교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공식적 집계에 누락된 사례도 많을 것이다. 학교폭력이 대개 은밀한 데서 이뤄지고 신고를 꺼리는 경우도 적지 않아 정확한 통계를 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배움터 지킴이 교사는 하루 8시간 근무하면서 교내 순찰활동을 해 오는데도 해당학교 학생폭력은 마치 ‘날 잡아봐라’하는 식으로 발생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면 ‘배움터 지킴이’ 교사 제도를 현행대로 운영할 하등의 필요가 없
노인들의 최대 관심사는 건강으로 나타났다. 충북도 여성발전센터가 최근 펴낸 통계자료 결과다. 노인들이 원하는 복지서비스 중 가장 받고 싶은 서비스 역시 건강검진이었다. 남녀 공히 같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즐거운 여가생활과 활기찬 노후생활을 위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을 삶의 최우선에 두고 있다는 것이 된다. 그러나 노인의료복지시설은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시설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으나 기대에 부응치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지출액은 해마다 증액되고 있다. 현 정부 들어 복지에 대한 관심은 역대 정부보다도 높다. 그렇지만 경제적 수준이 비슷한 이웃 나라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다.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지출의 증가로 총 공공지출이 GDP대비 35·5% 수준이다. 2050년에는 52·6% 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사회보장지출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가고 있다는 증거다. 노인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노인들이 겪는 어려움도 여러 가지다. 노인의 약 87%가 장기간 치료와 요양을 필요로 하는 당뇨병, 관절통, 고혈압 등의 질환을 앓고 있다고 한다. 노인들에게 질병과의 싸움
2007년 10월2일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났다. 남과 북의 정상이 7년여 만에 다시 손을 맞잡는 순간이었다. 7년 전과 같은 뜨거운 포옹이나 환한 웃음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두 정상이 다시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가슴 벅찬 장면이었다. 연도에 늘어선 수십만 평양시민들은 저마다 붉은색과 분홍색 꽃술을 들고 ‘만세‘와 ‘조국통일‘을 외쳤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남북 간 군사분계선(MDL)을 걸어서 넘었다. 대한민국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어가는 모습은 남북 동포와 세계인들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했다. 그러나 국내외 시선은 7년 전과 다르게 차분하다. 아니 냉정에 가깝다. 그리고 현실적인 성과를 주문하는 목소리만 높다. 이유가 뭘까. 우선 3개월 남짓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남북 정권의 정치적 의도에 대한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본질적인 이유는 정상회담의 실효성에 있다 할 수 있다. 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통해 한반도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고 경제공동체를 구축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6.25 전쟁 이후 지속되고 있는 정전체제를 항구적인 평
전국 방방곡곡 어디를 둘러봐도 유서 깊은 역사의 고장 아닌 곳이 없지만 충주처럼 문(文)과 무(武)가 조화를 이룬 곳은 쉽게 찾아볼 수 없다. 남한강이 굽이쳐 흐르는 충주 탄금대에는 가야금의 창시자 우륵 선생의 예혼이 푸른 물결 속에 꿈틀거리고 신의 필치라 일컫는 김생, 대문장가 강수의 문맥이 천년을 두고 이어져 내려온다. 그런가 하면 무인의 충절이 충주산성, 계족산 등 충주의 산하에 선명한 발자국을 찍고 있다. 몽골 침입 시 고려의 명장 김윤후 장군은 ‘다인철소’에 사는 천민들과 함께 몽골로부터 충주를 지켜냈다. 몽골병사의 공격이 가속화되고 우리의 군사가 지쳐갈 즈음, 김윤후 장군은 노비문서를 불살라 천민들로 구성된 군대의 사기를 북돋우었다. 결국 몽골병은 충주성을 함락시키지 못하고 충주를 우회하였으니 그 전적지가 오늘날 대림산성으로 추정된다. 명장 김윤후 장군은 그 후 역사의 올바른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잊혀져 갔으니 이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다. 왜적이 침입해 국가의 앞날이 누란지위에 있을 때, 신립 장군은 최후의 수단으로 탄금대에 배수진을 치고 싸우다 전사하니 비록 왜적에게 패하기는 하였지만 그의 구국충정은 충주의 푸른 역사를 빛
청주 종합 장사시설인 목련원이 오는 10일 준공된다. 청주시의 최대 현안사업이던 목련원 건축공사에는 모두 25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목련원은 환경 친화적인 최첨단시설과 함께 전산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 장례절차를 한곳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원스톱서비스 체제로 이뤄져 편리한 장례서비스 제공이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김천이나 대전 등 타 지역 시설을 이용하던 청주·청원 주민들의 불편도 해소되게 됐다. 수많은 반대에 직면해온 화장장이 청주에도 들어서게 된 것은 다행이다. 화장장 얘기만 나와도 집값 떨어진다고 주민들의 아우성은 극에 달했다. 자치단체장 낙선운동과 주민소환까지 벌어지는 판에 화장장 준공식을 갖게 된 것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할 수 있다. 1970년대 10%대에 머물던 화장률은 지난해 50%대를 넘어 섰다. 서울, 인천, 부산 등 대도시는 50~60%대를 유지하고 있다. 충북은 매장풍습이 뿌리 깊어 20%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화장률은 매년 높아져 갈 것이다. 주민들의 의식변화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시민들이 받는 혜택도 만만치 않다. 청주시민 사용료는 6만원이다. 장례식장 1일 사용료도 시중가의 절반가격인 15만원으로 결정됐다.
2007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창조적 진화-깊고 느리게’를 주제로 한 이번 비엔날레에는 오는 28일까지 27일 동안 청주예술의 전당,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등 청주 일원에서 열리게 된다. 전시작품을 보면 세계 50여 개 국에서 6천여 점을 출품, 역대 최대 규모다. 장르별로 보면 본 전시를 비롯하여 공모전, 특별전, 페어전, 시민참여 프로젝트 등 5개 분야로 나눠진다. 이 매머드 급 전시회를 통해 우리는 지역성을 극복하면서 세계 공예산업의 흐름을 감지하고 예술적 교감을 나누게 된다. 올해로 벌써 10년을 맞았으니 그동안의 축적된 역량을 다시 모아 한층 성숙해진 공예비엔날레가 되리라 기대를 가져보는 것이다. 현존하는 세계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을 만든 곳에서 국제공예비엔날레를 갖는다는 것은 ‘직지’의 창조정신과 콘셉트가 맞는 것이고 직지의 세계화라는 청주시의 화두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직지 이전 3세기에 진천의 석장리에서는 제철을 하였으며 충주일대에서도 고대 제철의 흔적들이 찾아지고 있다. 용두사지 철당간에 새겨진 돋을새김 명문이나 무심천변 사뇌사터에서 출토된 금강령, 청동기름말 등 불구(佛具)들을 보면 예로부터 쇠를
청주시와 청원군을 통합하려다 무산된지 지난달 29일로 꼭 2년이 됐다. 그 2년 이란 세월이 중요한 이유는 다시 통합을 위한 논의는 물론이고 주민투표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청주·청원의 통합문제는 찬반논란이 가열되던 상황 속에서 지난 2005년9월 주민투표에 부쳐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찬성이 우세했지만 투표결과는 부결이었다. 청주시민의 91.3%가 찬성한 반면 청원군민은 53.5%가 반대함으로써 부결되고 말았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오효진 당시 청원군수가 청주시장 출마를 위해 찬성으로 돌아섰다는 이유 등으로 청원군 이장단이 조직적인 반대 운동을 펼친 때문이었다. 그 이후 통합논의는 수그러들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통합을 해야 한다는 대의에는 변함이 없었다. 주민투표로 결정된 사안은 2년 내에 변경하거나 새로운 결정을 할 수가 없다는 규정에 따라 그동안 통합 논의는 할 수가 없었다. 이제 법으로 정한 2년의 시간이 지났으니 청주·청원의 통합을 위한 불씨를 살려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 되고 있다. 문제는 지역여론을 집약해 통합운동을 전개할만한 세력이 없다는 것이다. 2년 전에는 도지사를 꿈꾸는 한대수 청주장과 청주시장으로 영전하고 싶은
추석을 앞두고 군부대 장병들이 부대 인근지역에 산재한 무연고묘지에 대한 벌초작업을 실시했다. 후손들의 발길이 끊긴, 잡초로 무성한,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에 벌초봉사를 한 것이다. 올 여름 집중호우로 붕괴되고 훼손된 곳에 대해서는 보수작업도 하는 등 묘지를 깔끔하게 정리 했다. 차례를 지내줄 사람이 없는 점을 안타깝게 여겨 단체로 합동차례도 지내 줬다. 우리는 매년 추석이면 이 같은 무연고묘지를 찾아 벌초봉사를 하는 훈훈한 인심을 접하게 된다. 무연고묘지는 연고자나 관리인이 없는 묘지를 일컫는다. 우리나라 전체묘지 2천100만기 가운데 3분의1인 800만기가 무연고묘지다. 즉 자손들이 더 이상 찾지 않는 묘지가 이 같이 많은 것이다. 현행법에는 무연고묘지는 무연분묘로 개장신고를 마친 뒤 파묘해 화장, 납골당에 안치할 수 있다. 그러나 버려진 무덤인줄 알고 처분했다가 뒤늦게 후손이 나타나 문제가 된 경우가 허다하다. 소송에 휘말린 예도 많다. 주민등록제나 호적제도가 잘돼 있는데도 무연고묘지와 관련,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묘지관리가 엉성하기 때문이다. 법으로는 묘지의 위치나 연고자정보를 당국에 신고하도록 돼있지만 신고하지 않더라도 국민정서상 처벌하지 않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와 혁신도시 건설은 두말할 필요 없는 시급한 지역현안이다. 그런데 충북도는 정부의 주요 국가균형발전 사업에 대해 지나치게 시·군 눈치 보기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는 각 시·군 간 갈등 조정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충북도는 참여정부의 국가균형발전 핵심정책인 행정도시와 혁신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소리만 요란할 뿐 어느 것 하나 결론을 맺지 못하고 있다. 불필요한 논쟁만 거듭했지 진척이 없다. 혁신도시의 경우 그동안 진천·음성군과 제천시 간 상호조율에 나섰지만 효과가 없는 상태다. 충북도는 아예 아무런 움직임도 없이 눈치만 살피고 있는 꼴이다. 급기야 제천지역 주민들은 생존권 수호 차원의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정부 강경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방침까지 세웠다. 제주 혁신도시와 경북 혁신도시는 지난 12일과 20일 착공했다. 반면 충북 혁신도시는 지장물 조사마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전국에서 가장 늦은 추진속도를 보이고 있다. 행정도시 관련 문제도 마찬가지다. 충청권 5개 지방자치단체는 현재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에 상정된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 중 행정구역과
요즘 검찰과 법원 간에 영장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법원이 신정아씨와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잇따라 기각하자, 검찰이 노골적으로 반발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난해한 형사소송법 이론을 잘 모르는 국민들은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갈등만으로도 불안한데, 검찰과 법원까지 갈등하는 것을 보면서 이러다가 국가의 형벌체계가 무너져버리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모든 수사나 재판 절차를 세분화해서 자의적인 판단이 불가능하도록 제도를 개혁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판사나 검사, 형사들의 판단을 믿는 식으로 형사소송법이 운영되었지만 그런 신뢰감이 사법주체 간에 갈등만 유발했을 뿐만 아니라 사법불신까지 초래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검찰이 문제 삼는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나 기각에 일정한 기준이 없다는 주장은 타당성이 있다. 검찰이 제기하는 형평성 문제도 일리가 있어 보인다. 법원은 지난 7월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주민등록초본을 부정발급 받은 혐의로 전직 경찰간부에 대한 구속영장은 발부했으나, 권씨에게 초본을 떼도록 지시한 박근혜 후보 측 인사에 대한 영장은 기각했다. 종범
얼마 전 청주시 흥덕구 개신동 노인정 개관식이 있었다. 행사가 있으면 의전순서가 있기 마련이다. 의전의 내용은 내빈소개와 축사, 격려사 등이다. 관주도행사가 언제나 그렇듯 참석 내빈인사들의 말씀이 지루하게 이어지기 마련이다. 국회의원과 시장, 구청장 등의 한 말씀이 꼭 들어 있다. 그런데 축사 한마디 해야 할 국회의원의 말씀이 생략된 채 행사를 마쳤다. 참석자마다 한마디씩 궁금증을 말했다 왜 국회의원의 축사가 없었느냐가 주요 골자다. 참석자들은 사전에 본인이 고사한것인지 속사정을 잘 모른다. 따라서 참석자들은 대부분 뭔가 잘못된 행사였다고 인식한다. 약방에 감초 격으로 의당 한 말씀하는 게 국회의원의 몫으로 간주해온 타성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관행에 뿌리를 둔 관주도 행사도 이제는 시대에 걸맞게 바꿀 필요가 있다. 의전순서가 기관장 중심으로 치러졌기 때문이다. 관계기관장들을 제외한 참석자들은 아예 들러리에 그쳤던 게 사실이다. 지루한 내빈축사와 순서다툼으로 행사분위기를 망가뜨리는 경우도 많았다. 청원군에서 있었던 모 행사장에서다. 행사 후 기념촬영 시 촬영인사가 넘치자 지역 군수가 자기의 얼굴이 나오지 않을 것을 염려 이를 빗대는 행동으로 웃
[충북일보] 올해 11월 14일 치러지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가늠자가 될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국어, 수학, 영어는 상위권 변별력이 없는 시험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종로학원은 지난달 4일 실시된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최상위권 변별력이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수험생들이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난이도를 조절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통상 만점)은 136점으로 2022학년도 통합 수능 도입 이후 가장 쉽게 출제됐다. 지난해 실시된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에서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44점으로 가장 최저치였으며 수능은 2023학년도 145점이 최저치였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전체의 평균에 대비해 해당 수험생의 상대적 위치나 성취 수준을 보여 주는 점수를 말한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떨어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올라가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올라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내려간다. 통상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대 이상이면 어려운 시험으로 통한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인 136점 동점자는 136명,
제천시가 지난 30일 역대급 규모인 5천억 원의 친환경 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김창규 제천시장, 박영기 제천시의회 의장, 발맥스기술 윤진석 대표이사, 화인자산운용 김태훈 PE부분 대표, 남사드림에너지 이희웅 부사장 등 대내외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사업은 제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제4산업단지 내의 부지 6만6천㎡에 5천억원을 투자해 20㎿ 규모의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기존 한국전력을 통한 전력공급이 아닌 태양광발전 및 하수슬러지와 음식물쓰레기 과정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 그리고 미 이용 산림 목재 바이오매스 등의 열병합발전을 통해 탄소중립 및 RE100 이행이 가능토록 운영될 계획이다. 특히, 사업추진 과정에서 발맥스기술은 재생에너지 개발 및 투자를 담당하고 남사드림에너지는 데이터센터 개발을 담당하며 화인자산운용은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개발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자금조달을 주관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에서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으로 전력 수급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정부는 지방 분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대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한 기업들의 친환경 재생에너지
[충북일보] 원광희 청주시정연구원장이 "청주시의 100년 앞을 내다보며 첫 발을 뗄 수 있었던 1년이었다"며 취임 1주년 소감을 밝혔다. 원 원장은 30일 충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0월 취임한 뒤 벌써 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며 "그동안 청주시정연구원은 정책연구과제를 비롯해 크고 작은 연구용역을 진행해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은 태동하는 조직의 작은 한 걸음이지만 앞으로의 시정연구원의 행보는 청주시정 발전에 있어 방향타 역할을 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원 원장은 앞으로의 연구과제 수행은 '양'보다는 '질'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양적 성장 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이뤄내는 정책연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현재 청주시가 당면한 현안 과제들을 더욱 심도 깊게 파고들어 대안을 제시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의 성과 중 하나로 원 원장은 '지역사회 상생 부분 대외협력 추진'에 방점을 찍었다. 전국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의 각 연구원 모임인 '전국대도시연구원협의회'에 청주시정연구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회원사로 인정을 받음과 동시에 대표 연구과제도 맡게 됐다. '대도시 권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