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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09.27 21:28:0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추석을 앞두고 군부대 장병들이 부대 인근지역에 산재한 무연고묘지에 대한 벌초작업을 실시했다. 후손들의 발길이 끊긴, 잡초로 무성한,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에 벌초봉사를 한 것이다. 올 여름 집중호우로 붕괴되고 훼손된 곳에 대해서는 보수작업도 하는 등 묘지를 깔끔하게 정리 했다. 차례를 지내줄 사람이 없는 점을 안타깝게 여겨 단체로 합동차례도 지내 줬다.
우리는 매년 추석이면 이 같은 무연고묘지를 찾아 벌초봉사를 하는 훈훈한 인심을 접하게 된다. 무연고묘지는 연고자나 관리인이 없는 묘지를 일컫는다. 우리나라 전체묘지 2천100만기 가운데 3분의1인 800만기가 무연고묘지다. 즉 자손들이 더 이상 찾지 않는 묘지가 이 같이 많은 것이다. 현행법에는 무연고묘지는 무연분묘로 개장신고를 마친 뒤 파묘해 화장, 납골당에 안치할 수 있다. 그러나 버려진 무덤인줄 알고 처분했다가 뒤늦게 후손이 나타나 문제가 된 경우가 허다하다. 소송에 휘말린 예도 많다. 주민등록제나 호적제도가 잘돼 있는데도 무연고묘지와 관련,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묘지관리가 엉성하기 때문이다. 법으로는 묘지의 위치나 연고자정보를 당국에 신고하도록 돼있지만 신고하지 않더라도 국민정서상 처벌하지 않는데서 기인한다. 장묘업자들의 말을 빌어보면 개인묘의 90%이상이 미신고 묘지라고 한다. 앞으로 점점 후손들의 발길이 끊기는 묘지들이 늘어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제주도는 2002년부터 5년 동안 모두 6천여기의 무연고묘지를 정리, 농지나 도로로 활용하고 있다. 충북도내 각 자치단체들도 사회문제로 번지고 있는 무연고묘지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시점이다.
무연고묘지 널림현상은 충북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우리는 성묘 길에 후손들의 발길이 끊겨 잡초에 뒤덮인 무연고묘지를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장묘문화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변화가 필요하다. 인식변화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온 산야가 묘지로 들어차고 있는데 대한 우려 또한 높아지고 있다. 화장 문화로 점차 확산돼 가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영향이다. 하지만 아직은 매장을 선호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제주도처럼 무연고묘지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묘지관리에 대한 일대 전환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러기 위해 묘지에 대한 체계적인 정리와 종합전산망구축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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