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료복지시설 더 필요하다

노인들의 최대 관심사는 건강으로 나타났다. 충북도 여성발전센터가 최근 펴낸 통계자료 결과다. 노인들이 원하는 복지서비스 중 가장 받고 싶은 서비스 역시 건강검진이었다. 남녀 공히 같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즐거운 여가생활과 활기찬 노후생활을 위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을 삶의 최우선에 두고 있다는 것이 된다. 그러나 노인의료복지시설은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시설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으나 기대에 부응치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지출액은 해마다 증액되고 있다. 현 정부 들어 복지에 대한 관심은 역대 정부보다도 높다. 그렇지만 경제적 수준이 비슷한 이웃 나라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다.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지출의 증가로 총 공공지출이 GDP대비 35·5% 수준이다. 2050년에는 52·6% 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사회보장지출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가고 있다는 증거다. 노인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노인들이 겪는 어려움도 여러 가지다. 노인의 약 87%가 장기간 치료와 요양을 필요로 하는 당뇨병, 관절통, 고혈압 등의 질환을 앓고 있다고 한다. 노인들에게 질병과의 싸움이 가장 현실적인 고통이 되는 셈이다. 나이가 들어 찾아오는 질병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건강한 노후를 보내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충북도의 내년 예산이 2조원 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노인들을 위한 의료복지시설 등의 뒷받침은 어떠한가가 궁금하다. 관련시설 설치를 위한 예산증액을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시대에 걸맞게 이에 부응하는 충북도의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 노화는 인간이면 누구나 거쳐야 할 필연적인 과정이다. 따라서 노인건강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 등의 폭 넒은 관심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