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심는 철이 다가왔다. 6.25 당시 전화(戰禍)와 남벌로 황폐했던 남녘 산하는 그동안 꾸준히 펼쳐온 조림으로 제 모습을 찾아갔다. 민둥산에는 소나무를 비롯한 여러 상록수가 식재되었고 낙엽송도 적지 않게 심겨져 산의 본래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앞으로 문제가 있다면 심은 나무를 어떻게 가꾸고 또 산림의 형태를 어떻게 경제수종으로 바꾸어 나가느냐에 있다. 나무 심기에 급급한 나머지 아카시아 등 빨리 자라는 나무를 선택한 것이 과거 조림사업 실패의 교훈이다. 반세기 동안의 지속적인 조림사업으로 남한의 산은 숲이 우거졌다. 숲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은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숲은 우선 홍수를 막아주고 햇볕과 이산화탄소를 재료로 하여 광합성 작용을 촉진, 산소를 무진장 배출함으로서 우리의 생활환경을 쾌적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숲은 물을 저장하는 자연의 댐이다. 나무뿌리에서 간직한 물은 자그만치 우리나라 댐의 3배 규모에 달한다. 장마철에는 물을 저장하여 홍수와 산사태를 막고 갈수기에는 뿌리에 간직하고 있던 물을 슬슬 흘려보내 농경지를 흠뻑 적셔준다. 숲은 많은 동식물의 서식처가 되며 수많은 나무 자원은 여러 형태로 가공되어 우리 생활에 요긴하게 쓰인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 사이에 장학재단 만들기 바람이 불고 있다. 자치단체 출연금 등으로 기금을 조성해 지역 우수학생을 지원, 인재를 키우자는 취지다. 충북도 역시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기금 증대를 위해 공무원들이 후원행렬에 동원되는가 하면 지자체별로 기금 모금액이 배정돼 물의를 일으키는 등 적잖은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다. 자치단체의 장학재단 만들기는 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 당시 단체장 선거공약으로 나오면서 두드러지고 있다. 충북에서도 충북도를 비롯한 각 시·군에서 장학재단 설립 붐이 일고 있다. 그런데 지자체 장학재단 출연금 확충과 관련, 말들이 많다. 재정은 열악한데 충북도기금 배정까지 겹쳐 이에 따른 불만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를 비롯한 도내 일선 시·군은 지난해부터 인재양성 재단을 설립하거나 장학기금을 확충하는 등 인재 양성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에서는 기금마련을 놓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기금마련 방식을 놓고 반발이 이어지는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충북도에서 배정한 출연금을 확보하는데 곤혹스러워 하는 등 운영상 적잖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충북도는 충북인재양성재단 기금조성을 위해 도에서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를 오는 4월 총선 공약으로 선정토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다. 특히 충북 등 비수도권 자치단체들은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총선 후보들에게 이 문제를 요구할 수밖에 없게 됐다. 4.9 총선정국을 틈 타 경기도가 이미 ‘규제혁파 현장기동반’을 구성하는 등 수도권 규제완화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를 포함한 61개 공공기관은 지난 17일 수원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규제개혁실천 공동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은 국가 경쟁력 약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각종 규제 개혁을 위해 참여기관들이 공동으로 협력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명박 정부의 정책기조에 발맞춘 단계별 전략으로 수도권 규제완화 전략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하지만 충북 등 비수도권 자치단체와 정치권은 공조연합을 통한 대응책 마련에 뒷짐만 지고 있다. 충북도는 예나 지금이나 변치 않고 수도권규제 완화에 반대 입장을 취해왔다. 그런데 현실은 조금 다르다. 인근 지역 자치단체들과 공조연합을 구축하지 못한 채 이명박 정부의 정책추진에 대해 관망하는 자세를 취할 뿐 총력 대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이번 4·9총선에 참여한 후보들조차 선언적 공약
학교가 또다시 폭력사태로 얼룩지고 있다. 충북도내 각 학교 역시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학생폭력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 동안 잠잠했던 학교폭력조직 ‘일진회'가 다시 활동을 재개했기 때문이다. 학생과 학교, 학부모, 교육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는 일진회 문제는 이제 학교가 주니어 조직폭력배를 양성하고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게 하고 있다. 교사와 학생 간, 교우 간, 선후배 간에 벌어지는 학교폭력사건은 그동안 심심찮게 언론을 달구며 학원의 추락한 위상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그러나 일진회 위세는 가히 조직폭력배와 닮아 심각함이 더하다. 어떤 이들은 이를 두고 성인범죄자로 취급해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이들은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견해를 표출하기도 한다. 최근 충북지역 모 고등학교 선배 6명이 후배 5명을 다리 밑으로 끌고 가 폭행, 1명의 고막을 터지게 하는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가해 학생들은 일진회 소속 학생들이었고 피해학생들은 일진회 가입 후 활동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일은 비단 이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학교마다 쉬쉬할 뿐 비슷한 상황이어서 심각하다. 본보를 통해서도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보도됐듯이 일진
봄 들녘에 쓰레기 냄새가 코를 찌른다. 냉이, 씀바귀를 뜯던 논둑 밭둑에도 폐비닐과 각종 생활 쓰레기가 봄바람에 춤을 춘다. 알싸한 풀 향기가 넘쳐나던 농촌 들녘에 쓰레기 냄새가 진동한다. 이제 쓰레기 문제는 도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도시 농촌 할 것 없이 해결해야할 우리의 과제다. 농촌 쓰레기는 쓰레기를 그대로 방치한 주민 탓도 있지만 이중 상당수는 인근 도시주민들이 몰래 갖다 버린 쓰레기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준다. 농촌 들녘 곳곳에서는 폐타이어, 가구, 여러 가전제품 등 도시에서 몰래 버린 쓰레기가 곳곳에 쌓여 있다. 주로 밤중에 으슥한 곳을 찾아 차량을 이용하여 쓰레기를 투기하고 있으니 일일이 감시하기도 힘든 일이다. 농사철을 맞아 바쁜 일손을 놀리는 농부들이 이를 처리하기란 여간 곤란한 게 아니다. 농촌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에도 일손이 바쁜 판에 암체족의 투기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하란 말인가. 그래서 농촌들녘에는 곳곳에 쓰레기 더미가 쌓여 악취를 풍기고 있고 아름다운 농촌 풍경을 마구 더럽히고 있다. 농촌 쓰레기 중 가장 골치 아픈 것은 역시 농사용 폐비닐이다. 농사를 짓기 전, 전해의 폐비닐을 말끔히 수거하고 비닐하우스나 멀칭재배에 나서야
봄이 오면 들꽃은 어김없이 피어나는데 농부들의 얼굴에선 웃음꽃이 피지 않는다. 자유무역 협정이 회오리바람을 치며 봄 들녘을 마구 할퀸 데다 국제유가 상승, 농자재 값 상승으로 농사짓기가 어렵다는 농촌의 비명이 여기저기서 터지고 있다. 지난 1960년대 농공병진의 기치아래 들녘에 나부끼던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는 깃발은 이미 퇴색되었다. 농업의 생산성이 날로 곤두박질치고 국제 경쟁력을 잃고 있는 오늘날, 농사를 지어 자녀 교육은커녕 호구지책도 어려운 판이다. 농자재 값에다 기름 값, 비료 값, 품삯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 이런 생산비를 제하고 나면 뼈품도 안 나온다고 농민들은 한숨을 쉰다. 있는 땅을 놀리기가 뭣해 습관적으로 농사를 지어봤자 남는 게 없다. 농부들의 쟁기질은 그저 시름의 밭을 갈고 있다. 축산농가의 타격은 더 심하다. 사료 값이 벌써 30%나 올랐는데에도 어미 소, 어미 돼지 값은 되레 떨어지고 있다. 지난 해 이맘때 30여만 원에 거래되던 100kg 어미돼지 값은 20만 원으로 떨어졌다. 그 흔한 사료용 볏 집도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 상태로 가다간 사료 값이 또 얼마나 오를지 모른다. 사료 값의 비중이 생산비의 70%
18대 국회의원선거가 25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은 여야 모두에 각별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된 선거다. 정권 창출에 성공한 한나라당은 이번 총선에서 다수의석을 차지해야 국정을 힘 있게 이끌어갈 수 있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통합민주당을 비롯한 여타 정당들은 정부와 여당을 확실히 견제할 수 있는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선거를 다 이겼다고 생각하는지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는 것보다 이 계파, 저 계파의 제 사람을 살리고 심는 데만 정신이 팔려 있다. 며칠 전엔 당내 어느 실력자와 가까운 공천심사위원들이 싸움을 벌여 공심위 구성 후 하루도 중단된 적이 없는 심사를 보이콧해 회의가 파행되기까지 했다. 4년 전 한나라당 공심위에서 계파 싸움은 찾아볼 수 없었다. 천막당사에 탄핵 역풍이 몰아치던 시절이었다. 이순신 장군의 사즉생(死則生·죽기를 각오하면 산다) 정신이 충만했다. 공천심사위원장의 리더십이 존중됐고 자기희생의 덕목이 살아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정신을 찾아볼 수가 없다. 리더십은 온데 간데 없고, 위기감도 없다. 자기희생은 더더욱 없다. 공천을 뒤에서 조종하려는 손들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4·9 총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여야 정치권은 아직까지 공천 작업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정책 논의는 아예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후보들 역시 공천 결정에만 관심이 있을 뿐 정책 개발과 논의는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정당 공천은 사실 말도 많고 탈도 많게 마련이다. 결과에 따라 이해관계가 분명하게 상반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이번 18대 총선 공천은 너무하다 싶을 정도다. 가히 ‘총체적 난맥상’이라고 할 만큼 복잡하게 얽혀 있다. 지금 상황대로 간다면 유권자가 어느 후보를 선택해야 할지 비교할 수 있는 시간은 길어야 2주 정도밖에 안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보니 “더뎌도 너무 더딘 것 아니냐"는 비판이 각 당 지도부에서 나올 정도다. 한나라당의 경우 '친이·친박' 할 것 없이 양 계파 모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영남 지역 친박계 인사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결같이 “최대한 공천 시기를 늦춰 탈락자들이 집단행동할 시간을 최소화시키겠다는 꼼수”라며 목청을 높이고 있다. 친이계 측에서도 “지역에서 왜 아직 공천 못 받았느냐는 얘기가 나오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현재
경쟁력과 효율성이 대학의 최대 화두가 된 지는 오래다. 그런데 명문사학을 지향하는 충북의 서원대학교는 학내 문제로 경쟁력과 효율성을 스스로 떨어트리고 있다. 서원대는 현재 재단 이사장의 채무변제 불이행 등을 놓고 교수회가 이사장 사퇴를 요구한데 이어 이 대학 안교모(안정을 바라는 교수 모임)의 반발과 총학생회의 강경투쟁으로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서원대 사태는 지난 1992년 설립자 아들의 해외도피와 이로 인한 부도 사태로 촉발됐다. 이후 후임 재단이사장의 도피와 관선이사 파견, 박인목 현 이사장 영입 등으로 이어지면서 외형상으론 안정을 되찾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올 들어 총학생회가 박 이사장이 2003년 재단 인수 당시 조건으로 내세운 법인 채무 변제 등을 통한 학내 분규를 해결할 의지가 없다면서 이사장실 점거 농성에 들어간데 이어 교수회마저 이사장 퇴진을 결의함으로써 휴화산이었던 학내 갈등이 폭발했다.서원대의 내홍은 단순히 한 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다. 충북도민의 문제이자 좁게는 청주시민의 문제이기도 하다. 서원대는 지금까지 도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중부권 중심 사학으로써 충북을 대표하는 사학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도민들 역시 서원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말이 있듯 길은 도시발전의 첫 걸음이요 기본 인프라다. 현대사회에서 가장 촉망을 받는 효율적인 길은 고속도로에서 점차 전철로 이동하고 있다. 전철은 단 시간에 승객 수송능력이 가장 뛰어날 뿐만 아니라 환승 기능이 있어 어느 곳에서나 갈아타기가 용이하다. 가격 경쟁 면에 있어서도 전철은 기존의 교통수단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 교통수단은 모름지기 수요자의 편에서 효율성을 생각해야 한다. 시민이 이용하기 편리하고 시간적 경제적 이익을 도모하는 방향에서 시행돼야 마땅하다. 여기에 합당하는 것이 바로 전철인데 불행히도 청주엔 전철이 없다. 천안까지 연결돼 있는 수도권 전철의 청주 유치는 청주발전 뿐만 아니라 충북지역 경기활성화에 키워드가 된다. 수도권 전철이 청주로 연결만 되면 청주는 지금껏 볼 수 없었던 비약적 발전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청주와 서울이 1일 생활권으로 묶여 출퇴근도 가능해진다. 오창과학단지나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입주한 여러 기업체들의 물동량 수송은 물론 이곳에 근무하는 인력이 서울에서 편리하게 오갈 수 있다. 전철의 연결은 무엇보다 청주공항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이다. 공항의 생명은 접근성에 있다. 청주공항에
항공 산업은 두 말할 것도 없이 차세대 산업 동력이다. 항공 산업은 정보산업(IT), 생명과학(BT), 나노산업(NT), 에너지 산업(ET)과 더불어 차세대의 가장 경쟁력 있는 산업 분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1960년대, 한국은 미군 항공기를 정비하는 초보적 단계에서 40여년 만에 초음속 고등 훈련기를 생산하는 단계에 이르렀다.얼마 전, 싱가포르에서 열린 에어쇼에서 한국산 초음속 고등 훈련기 T-50은 세계 굴지의 항공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그 위용을 자랑해 문의가 쇄도했고 판매가능성을 한껏 높여주었다. 고등 훈련기로써는 영국의 호크, 이탈리아의 M-346 등이 있으나 초음속 훈련기는 한국산이 처음이니 자랑할 만도 하다. 글로벌 시대에 항공 산업은 가히 총아로 꼽힐 만하다. 자유무역 협정으로 국가 간 물동량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관광산업을 타고 항공기의 수요는 날로 증대되고 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고 있음에도 해외를 오가는 관광객은 줄지 않고 있다. 따라서 항공특수를 선점하는 국가가 글로벌 시대를 선도할 수밖에 없다.세계의 항공 산업은 단연 미국이 앞서가고 있다. 세계 유수의 항공사 주력기 대부분이 미 보잉사 제품이다. 전투기에 있
충북의 대표 사학(私學)을 지향하는 서원대가 몸살을 앓고 있다. ‘협박' '모함' '해교 행위' '무력퇴진' 등 지성의 전당에서 전혀 어울리지 않을 법한 용어가 난무하고 있다. 서원대 박인목 이사장은 지난 5일 학내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법인부채 해결을 약속했다. 대학에 담보물로 내놓은 대구 평리동 건물(30억원) 근저당(14억원)을 말소시키는 한편 교육부와 협의, 다른 부동산을 부채해결 책임 담보물로 내놓겠다고 했다. 그러나 교수회는 박 이사장의 퇴진을 결의했다. 이사장실을 점거한 총학생회 간부들의 농성도 계속되고 있다. 대학은 그동안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단(조직)이었다. 지난 100여년 동안 지식과 지혜, 경험과 가치, 진리와 문화의 생산자이면서 전달자이자 창안자로서 역할과 공헌을 잘 감당해 왔다. 그러나 최근의 대학과 대학교육, 교수의 모습은 불안의 시대, 변화를 요구받는 도전의 시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다 보니 대학의 종착점이 어디인가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서원대 역시 건학 이념은 뚜렷하다. 세계 수준의 대학을 만들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로 보면 서원대의 세계화는 요원한 것
[충북일보] 올해 11월 14일 치러지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가늠자가 될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국어, 수학, 영어는 상위권 변별력이 없는 시험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종로학원은 지난달 4일 실시된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최상위권 변별력이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수험생들이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난이도를 조절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통상 만점)은 136점으로 2022학년도 통합 수능 도입 이후 가장 쉽게 출제됐다. 지난해 실시된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에서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44점으로 가장 최저치였으며 수능은 2023학년도 145점이 최저치였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전체의 평균에 대비해 해당 수험생의 상대적 위치나 성취 수준을 보여 주는 점수를 말한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떨어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올라가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올라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내려간다. 통상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대 이상이면 어려운 시험으로 통한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인 136점 동점자는 136명,
제천시가 지난 30일 역대급 규모인 5천억 원의 친환경 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김창규 제천시장, 박영기 제천시의회 의장, 발맥스기술 윤진석 대표이사, 화인자산운용 김태훈 PE부분 대표, 남사드림에너지 이희웅 부사장 등 대내외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사업은 제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제4산업단지 내의 부지 6만6천㎡에 5천억원을 투자해 20㎿ 규모의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기존 한국전력을 통한 전력공급이 아닌 태양광발전 및 하수슬러지와 음식물쓰레기 과정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 그리고 미 이용 산림 목재 바이오매스 등의 열병합발전을 통해 탄소중립 및 RE100 이행이 가능토록 운영될 계획이다. 특히, 사업추진 과정에서 발맥스기술은 재생에너지 개발 및 투자를 담당하고 남사드림에너지는 데이터센터 개발을 담당하며 화인자산운용은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개발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자금조달을 주관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에서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으로 전력 수급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정부는 지방 분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대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한 기업들의 친환경 재생에너지
[충북일보] 원광희 청주시정연구원장이 "청주시의 100년 앞을 내다보며 첫 발을 뗄 수 있었던 1년이었다"며 취임 1주년 소감을 밝혔다. 원 원장은 30일 충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0월 취임한 뒤 벌써 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며 "그동안 청주시정연구원은 정책연구과제를 비롯해 크고 작은 연구용역을 진행해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은 태동하는 조직의 작은 한 걸음이지만 앞으로의 시정연구원의 행보는 청주시정 발전에 있어 방향타 역할을 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원 원장은 앞으로의 연구과제 수행은 '양'보다는 '질'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양적 성장 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이뤄내는 정책연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현재 청주시가 당면한 현안 과제들을 더욱 심도 깊게 파고들어 대안을 제시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의 성과 중 하나로 원 원장은 '지역사회 상생 부분 대외협력 추진'에 방점을 찍었다. 전국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의 각 연구원 모임인 '전국대도시연구원협의회'에 청주시정연구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회원사로 인정을 받음과 동시에 대표 연구과제도 맡게 됐다. '대도시 권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