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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3.13 15:32:2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8대 국회의원선거가 25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은 여야 모두에 각별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된 선거다. 정권 창출에 성공한 한나라당은 이번 총선에서 다수의석을 차지해야 국정을 힘 있게 이끌어갈 수 있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통합민주당을 비롯한 여타 정당들은 정부와 여당을 확실히 견제할 수 있는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선거를 다 이겼다고 생각하는지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는 것보다 이 계파, 저 계파의 제 사람을 살리고 심는 데만 정신이 팔려 있다. 며칠 전엔 당내 어느 실력자와 가까운 공천심사위원들이 싸움을 벌여 공심위 구성 후 하루도 중단된 적이 없는 심사를 보이콧해 회의가 파행되기까지 했다.

4년 전 한나라당 공심위에서 계파 싸움은 찾아볼 수 없었다. 천막당사에 탄핵 역풍이 몰아치던 시절이었다. 이순신 장군의 사즉생(死則生·죽기를 각오하면 산다) 정신이 충만했다. 공천심사위원장의 리더십이 존중됐고 자기희생의 덕목이 살아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정신을 찾아볼 수가 없다. 리더십은 온데 간데 없고, 위기감도 없다. 자기희생은 더더욱 없다. 공천을 뒤에서 조종하려는 손들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통합민주당의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전 장관의 서울 동시 출마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두 인물의 정치적 비중으로 볼 때 선거판을 새롭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지난 대선 때와 달리 민주당의 공천에 갈채를 보내고 손 대표와 정 전 장관의 서울 동시 출마나 과감한 호남 지역 물갈이에 박수를 보내는 이유는 분명하다. 대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둔 한나라당이 불과 서너 달 동안 너무 쉽게 표변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공천 갈등은 오는 7월 전당대회를 겨냥한 실력자 간의 힘겨루기 성격이 배어 있다. 당권을 탈환하려는 쪽과 당권을 유지하려는 쪽의 이해가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공심위원들 가운데 일부는 실제로 자파의 이익을 관철시키는 채널로 종종 활동해 왔다. 초기에는 눈치도 보고 염치도 차렸다. 그러나 공천심사 막바지에 이르면서 노골적으로 계파 충돌을 벌이고 있다.

국민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물갈이 자체가 아니다. 의정활동을 제대로 할 사람을 공천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한나라당은 “아무리 욕해도 결국 우리를 찍지 누구를 찍겠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하다. 공천 과정에서 생겨나는 잡음과 관련된 국민적 비판을 무시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그러나 유권자의 마음은 그리 관대하지 않다.

국민들은 무엇보다 이번 총선을 통해 민생을 살리는 국회가 만들어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함께 하고 있다. 이번만큼은 국민을 위해 또는 국가와 지역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인물을 뽑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한쪽에선 제 몸을 던지고 제 살을 깎는데 다른 한쪽에선 제 식구 챙기기에만 몰두한다면 국민의 마음이 어느 쪽으로 쏠리겠는가.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리해 행정부를 견제하고 국민의 뜻을 반영하는 대표자다. 한나라당 공심위는 4년 전 배고픈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기 바란다. 계파의 이익에만 몰두한 정당을 국민이 외면하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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