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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3.17 15:40:0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봄 들녘에 쓰레기 냄새가 코를 찌른다. 냉이, 씀바귀를 뜯던 논둑 밭둑에도 폐비닐과 각종 생활 쓰레기가 봄바람에 춤을 춘다. 알싸한 풀 향기가 넘쳐나던 농촌 들녘에 쓰레기 냄새가 진동한다. 이제 쓰레기 문제는 도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도시 농촌 할 것 없이 해결해야할 우리의 과제다.

농촌 쓰레기는 쓰레기를 그대로 방치한 주민 탓도 있지만 이중 상당수는 인근 도시주민들이 몰래 갖다 버린 쓰레기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준다. 농촌 들녘 곳곳에서는 폐타이어, 가구, 여러 가전제품 등 도시에서 몰래 버린 쓰레기가 곳곳에 쌓여 있다. 주로 밤중에 으슥한 곳을 찾아 차량을 이용하여 쓰레기를 투기하고 있으니 일일이 감시하기도 힘든 일이다.

농사철을 맞아 바쁜 일손을 놀리는 농부들이 이를 처리하기란 여간 곤란한 게 아니다. 농촌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에도 일손이 바쁜 판에 암체족의 투기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하란 말인가. 그래서 농촌들녘에는 곳곳에 쓰레기 더미가 쌓여 악취를 풍기고 있고 아름다운 농촌 풍경을 마구 더럽히고 있다.

농촌 쓰레기 중 가장 골치 아픈 것은 역시 농사용 폐비닐이다. 농사를 짓기 전, 전해의 폐비닐을 말끔히 수거하고 비닐하우스나 멀칭재배에 나서야 되는데 일손이 달려서 그런지 몇 년씩 묵은 폐비닐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폐비닐은 토양 오염의 주범이다. 흙 속에서 비닐이 썩으려면 70년이 걸린다. 폐비닐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흙이 숨을 쉬지 못한다.

폐비닐은 유가 보상 수거제도를 실시하고 있지만 홍보가 덜 돼서 그런지, 일손이 모자라서 그런지 자꾸 쌓여만 간다. 농촌의 밭둑에는 몇 년 씩 묵은 폐비닐이 서로 엉켜 난장판을 이룬다. 희고 검은 비닐이 흙과 뒤엉켜 봄바람 따라 군무를 추고 있다. 논둑, 밭둑에는 농약병 등이 널려있고 행락객들이 버리고 간 것으로 짐작되는 라면봉지, 음식찌꺼기 등도 눈에 띤다. 이대로 가다간 금수강산이 쓰레기 강산으로 돌변할 판이다.

대청호반은 우리의 식수원이다. 식수원은 무엇보다 깨끗하게 관리되어야 한다. 그런데 대청호반을 둘러보면 생활 쓰레기가 적지 않게 쌓여있다. 누가 갖다 버린 지도 모를 쓰레기가 호반의 정취를 앗아가고 있다. 댐에 물이 차면 이 같은 쓰레기는 자연적으로 호수에 유입된다. 쓰레기를 버린 사람이 집에서 그 물을 먹게 된다. 인간의 지각없는 행동에 대한 자연의 보복이요 인과응보다.

댐의 쓰레기는 주로 장마철인 여름에 많이 발생하는데 요즘에는 계절도 없이 호수주변에 쓰레기가 널려 있다. 호숫가에 쓰레기를 투기하는 것은 참으로 미련한 일이다. 자연 경관을 해치고 물을 오염시키는 행위를 근절시켜야 한다. 그런 일을 양심에 호소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일면 자연보호 캠페인을 벌이면서 일면 단속을 강화해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되찾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호수 주변의 쓰레기는 주로 행락객에 의해 발생한다. 취사가 금지돼 있는 곳에서 마구 취사를 하고 음식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행락객이 적지 않다. 가져온 물건에서 발생하는 생활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가는 선진시민의식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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