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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3.18 16:13:3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학교가 또다시 폭력사태로 얼룩지고 있다. 충북도내 각 학교 역시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학생폭력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 동안 잠잠했던 학교폭력조직 ‘일진회'가 다시 활동을 재개했기 때문이다. 학생과 학교, 학부모, 교육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는 일진회 문제는 이제 학교가 주니어 조직폭력배를 양성하고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게 하고 있다.

교사와 학생 간, 교우 간, 선후배 간에 벌어지는 학교폭력사건은 그동안 심심찮게 언론을 달구며 학원의 추락한 위상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그러나 일진회 위세는 가히 조직폭력배와 닮아 심각함이 더하다. 어떤 이들은 이를 두고 성인범죄자로 취급해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이들은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견해를 표출하기도 한다.

최근 충북지역 모 고등학교 선배 6명이 후배 5명을 다리 밑으로 끌고 가 폭행, 1명의 고막을 터지게 하는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가해 학생들은 일진회 소속 학생들이었고 피해학생들은 일진회 가입 후 활동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일은 비단 이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학교마다 쉬쉬할 뿐 비슷한 상황이어서 심각하다.

본보를 통해서도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보도됐듯이 일진회는 학교 내 조직폭력배나 다름없다. 일진들은 왕따를 조장해 일부 학생들을 끊임없이 구타, 소외시키고 심지어 전학 간 학교까지 찾아가 행패를 부리고 있다. 피해학생들이 학교나 교사에게 이 사실을 알리면 일진들은 신고한 학생을 학교 밖으로 데리고 가 보복폭행을 가한다.

따라서 일진회 문제는 이제 단순히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치기 어린 방황쯤으로 가볍게 여기기에는 도를 넘어섰다. 피해학생들에 대한 신변보호가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교육부의 학교폭력예방시스템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우리는 학생과 학부모, 학교와 교육청, 경찰 등이 함께 모여 대책을 논의해야 할 시기가 됐다고 강조한다.

우선 교육청은 학교폭력 해결에 학교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경찰은 학교 측의 신고에만 의존하던 소극적 자세에서 탈피해 적극적 예방활동에 나서야 한다. 학교 역시 감춰서만 될 일이 아니다. 감출수록 학생들의 폭력성은 더욱 배가될 뿐이다. 따라서 학교당국은 지금 운영되고 있는 학교폭력 자진신고 및 피해신고 접수를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활용, 경찰과 연계해야 한다.

학교폭력에 대한 방관내지는 은폐가 교원평가제도나 인사관리 등 근본적인 문제에서 비롯됐다면 이 부분 역시 개선해야 옳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교원평가제도가 학교폭력을 교내문제로 여겨 근무평가나 승진 등에서 교사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불합리한 제도라면 고쳐야 한다. 일선교사에 대한 근무성적 평정 순위를 매길 때 점수 차별화를 꾀하기 어려워 실책 위주로 점수를 깎는 다면 어떤 교사가 학교폭력 문제에 적극 나서겠는가.

교사들 또한 스스로 교권을 세워야 한다. 교권이 떨어지면 교육의 질은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는 곧 국가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일이다. 가정에서의 자녀교육도 중요하지만 교사 스스로도 권위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국가적 이슈가 돼 있는 교육개혁안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교사의 자질 향상은 물론 학생들을 위해서도 한층 애써야 할 것이다. 교권 회복이 곧 학교폭력 예방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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