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의 시사 프로그램을 보노라면 숱한 대학교수가 등장합니다. 정당(政黨)의 조직원으로 소개되던 사람이 며칠 사이 대학교수로 둔갑해 나타납니다. 가만 살펴보면 이들 모두가 정규교원이 아닙니다. 차제에 교수라는 직함에 대해 살펴봅니다. 다들 아는 사실이지만 대한민국에서 대학교원은 일반적으로 전임교원과 비전임교원으로 구분됩니다. 전임교원은 상근교원이라고도 하며 대학의 교원 숫자에 카운트되고, 사립대학의 경우 사학연금을, 국립대의 경우 공무원연금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이 전임교원은 다시 정년 심사를 받을 수 있는 정년트랙과 정년 심사가 불가능한 비정년트랙으로 나뉩니다. 좁은 의미의 교수라면 정년트랙에 속하는 전임교원만을 뜻합니다. 종종 타 직급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정교수라고 호칭되지요. 비전임교원은 비상근교원이라고도 불리며, 이름 그대로 대학에 매일 출근하지 않는 교원입니다. 일반적으로 학계에서는 전임교원인 조교수, 부교수, 정교수 및 명예교수까지만 정식 교수로 인정합니다. 겸임교수, 초빙교수, 객원교수, 연구교수, 석좌교수, 외래교수, 특임교수 등으로 불리는 직군은 모두 비전임교원으로서 대부분이 명예직이거나 계약직이기 마련입니다. 한 마디로
일반적으로 노인들도 젊은 환자들과 같은 종류의 응급상황으로 고통 받는다. 그러나 질환이 더 심각할 수도 있고, 합병증은 더욱 그러할 것이며, 전형적인 징후와 증상은 없거나 변화되어 나타날 수도 있다. 더욱이 노인들의 스트레스에 더욱 악영향을 받기 쉽고 청장년의 성인들보다 더 빠르게 상태가 악화된다. 호흡기 응급상황은 노인들이 119를 호출하거나 응급치료가 필요한 흔한 이유 중의 하나이다. 호흡기 장애가 있는 대부분의 노인 환자는 주된 증상으로 호흡곤란을 호소한다. 그렇지만 기침, 쌕쌕거림(천명음) 등도 흔히 나타나는 주 증상이다. 호흡기 장애의 촉발 요인이 될 수 있는 흔한 질환은 폐렴이다. 폐렴은 폐 감염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한다. 하지만 흡인성 폐렴은 삼키기가 어려워 발생했을 수 있다. 폐렴은 노인에게 심각한 질환이다. 현재 사망 원인 3번째이며 20세 이후 10세 증가할 때마다 10% 식 더 많이 발생한다. 미국의 경우 노인 부검 시 최대 60%까지 발견된다. 노인들에게 폐렴이 더 빈번히 발생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특히 폐에 염증이 생기는 폐렴은 국내 호흡기 사망 원인 1위이며, 폐에 면역 반응 감소, 폐 기능 약
비봉산* 정상에서 갈빛 김명자 충북시인협회 제천·단양지회장 청풍호반에 붉은 해 솟아오르면 비봉산 자락에서 조잘대며 밤샘을 한 새들이 날개깃 털며 하늘로 날아오르고 한껏 물오른 오월 초록은 물 맑은 청풍호에서 유영한다 산 꿩 울음소리 우레와 같이 들려오고 솜사탕 같은 구름 떼 몽실몽실 피어오르면 목매기송아지 울음소리 꿈결처럼 들려오고 잔잔한 청풍호반에 황금빛 파도가 산처럼 밀려온다 심장 뛰는 소리 승전고처럼 들려온다 말갛게 물 젖은 해님이 배시시 웃음을 건네고 살금살금 다가오는 청풍호의 바람은 오늘 또 비봉산 정상에 혼을 심는다 영원히 머물고 싶은 지금, 이 순간! 그대와 나 가슴 뛰는 사랑을 뜨겁게 엮는다 대 우주의 파라다이스 제천! 비봉산 정상에서. *충북 제천시 청풍면 청풍호반에 둘러싸여 있는 산
충청북도는 현재 청주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충주와 북부권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런 지역적 불균형을 해소하고 충북 전역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충북도청을 충주로 이전하는 것은 역사적 정의를 바로 세우고 균형발전을 실현하는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현재 추진 중인 충북대와 교통대의 통합시 교육 균형 전략을 함께 고려한다면, 충북도는 인구 200만 시대를 위해 전반적인 경제·사회적 성장을 이룰 수 있다. 충북도청은 원래 충주에 있었으나, 일제 강점기 당시 외세의 행정 편의성에 의해 청주로 이전됐다. 이 과정은 외부 강제로 이뤄진 역사적 왜곡의 산물이었으며, 이를 바로잡는 일은 충북도의 역사적 정의를 회복하는 상징적 조치가 될 수 있다. 충북 북부지역 주민들은 도청이 청주에 이전되면서 상실된 지역적 자부심과 정체성을 되찾는 기회가 될 것이다. 충북도청의 충주 환원은 단순히 상징적 의미를 넘어 충청북도의 균형발전을 위한 중요한 전략적 수단이다. 청주 중심의 발전으로 인한 지역적 격차는 북부 지역의 소외를 심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행정, 경제, 사회 모든 측면에서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 도청이 충주로 이전된다면,
이웃집 아낙이 텃밭에서 깻잎을 따고 있다. 창호지마냥 얇은 잎을 하나하나 포개놓는다. 주인집 아저씨는 뒤꼍에서 땅콩을 캐는 중이다. 눈을 들면 온통 황금벌판에, 물들기 시작하는 산자락이 그림처럼 곱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들에 하늬바람까지 상쾌하다. 어릴 때 같으면 곳곳에 허수아비가 가을을 지키고 있었다. 명색은 참새를 쫓는 것이었으나 풍경에만 팔리지 않았을까. 직무유기라고 책망할 수도 없다. 봄 여름에는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농군도 가을이면 신선처럼 한가로웠다. 날씨까지 맑고 신선하다. 하늘이 높고 바람까지 시원해서 어르신들 팔 다리 저린 것도 가라앉는다. 서늘한 가을밤은 등불 밑에서 글 읽기 좋은 계절이다. 어느 하룬들 소홀히 할까마는 여름에는 나방이며 하루살이 등 온갖 벌레가 덤빌 테니 글공부에 적당치 않다. 달 밝은 가을밤에는 훨씬 더 일취월장했으리. 독서의 계절로 회자된 것도 이해가 간다. 후텁지근한 여름과는 달리 맑은 날씨가 이어진다. 추야장장 기나긴 밤에 글을 읽으면서 등화가친이라는 예쁜 말도 나왔을 것이다. 가을은 모든 잎이 꽃으로 다시 피는 두 번째 봄이다. 독서로 얻은 지식을 가다듬는가 하면 낙엽을 모으듯이 추억도
외출에서 돌아온 남편이 아파트 관리실에 알려야겠다며 전화부터 했다. 곁에서 들으니 '에어컨이 고장 난 승강기 안의 게시판을 한 번 봐 달라'는 내용이었다. 의아해하는 내게 들려주는 남편의 얘기에 터져 나오는 폭소를 참을 수 없었다. 한바탕 웃음이 무채색의 공간을 밝은 빛으로 채웠다. 곡선으로 날아가 과녁에 명중한 언어유희가 유쾌했다. 덕분에 웃음꽃이 곁들여진 저녁 식탁이 풍요로웠다. 올여름 더위는 가히 기록적이라 할만했다. 9월 중순이 지나도록 불볕더위가 뭉그적거렸다. 연일 기세등등한 폭염 때문에 냉방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견디기 힘들었다. 문명의 이기에 길든 육신은 폭서에 무력했다. 현관문을 나서기가 무섭게 온몸의 땀샘이 열리는 것 같았다. 언제부터인가 한쪽 승강기의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았다. 엘리베이터를 타면 후덥지근한 공기가 금세 온몸을 휘감았다. 35층을 오르내리는 2~3분이 길게 느껴지곤 했다. 며칠 뒤 승강기 안의 게시판에 '에어컨 수리 중'이라는 안내문이 한 장 끼워졌다. 외출할 때면 '이젠 정상 가동을 하겠지' 하는 기대로 탔다가 이내 손부채를 부치기 일쑤였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이웃들을 만나면 '오래도록 에어컨 수리가 안 되는 걸 보
우리는 요즈음 정치 과잉의 시대에 살고 있다. 언론과 미디어의 정치 관련 보도가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정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지만 혐오도 커지고 있다. 종전의 국가권력과 다른 의미의 정치적 행위가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관점에서 정치 과잉이 논의되기도 한다. 통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새롭게 등장한 다양한 정치권력이 새로운 위험을 대폭 증가시키고 있으며 기업과 개인은 다양한 형태의 위험 속에 놓이게 되었다. 곤돌리자 라이스와 에이미 제가트는「정치가 던지는 위험(Political Risk)」에서 2013년 개봉된 블랙피시라는 탐사보도 형식의 적은 제작비를 들여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가 씨월드를 초토화시킨 사례를 소개한다. 여기서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든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이러한 정치적 위험을 관리하는 조직만이 살아남을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제 휴대전화, 인터넷, 소셜미디어가 확산한 초연결사회에서는 사회활동가 뿐만 아니라 개인도 SNS 시위에 자발적으로 참석할 수 있게 되었다. 정부만이 아니라 개인, 지방조직, 중앙정부, 다국적 집단, 국제기구 등 모두가 위험을 발생시키는 주체가 될 수 있고 그 위험은 지정학적 사건, 내부갈등, 정책변화,
여러분이 번화가의 매장에서 티셔츠를 하나 구입했다. 그 티셔츠 안쪽 제조국이 표시되어 있는 케어라벨에 중국, 방글라데시, 인도, 캄보디아, 베트남 혹은 그 밖의 여러 다른 국가 중 하나로 기재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옷에 꿰매져 있는 라벨에 기재된 제조국 한 곳의 이 이름은 환상에 불과하다. 사실 기재되어 있는 제조국의 이름은 진정으로 지속 가능한 생산을 배척할 뿐 아니라 기후 위기에 맞서는 우리의 싸움을 가로막는 핵심 장벽이다. 최근 인권 관련 문제가 제기된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면화 생산 강제 노역 사건이 있었다. 중국 신장지구에서 생산되는 면화 대부분이 위구르 소수민족의 강제노동 착취에 의존해왔다는 사실이 2020년에 드러난 것이다. 전 세계 면화 생산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중국은 세계 최대 면화 생산국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약 85%)을 차지하는 곳이 바로 여기, 신장 위구르 자치구다.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이 최대 면화 생산지에서 소수민족인 위구르인의 강제노동 착취에 의존하고 있었다. 또 일부 면화농장은 위구르 내 설치된 수용소 부근에 위치해 있어 수감자들의 면화 농장 강제동원 가능성도 시사했다. 중국의 공급사들
청산경 67 - 노벨 문학상 김생수 충북시인협회 회원 피어난 꽃이 즐거운가 피어난 꽃을 바라보는 내가 즐거운가 흘러가는 한 조각 구름이 한가로운가 흘러가는 한 조각 구름을 바라보는 내가 한가로운가 흘러가는 강물이 여유로 운가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는 내가 여유로운가 오늘도 햇살 낚시는 사랑을 꿰고 나를 낚고 있네
[충북일보] 전국 자치단체가 정부의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철도 신설·연장 사업을 반영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충북도는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도약하는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인접 광역·기초 자치단체와 힘을 합치고 있다. 정치권의 관심도 뜨겁다. 여야를 떠나 충북의 철도망 완성을 위해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상반기 확정고시를 목표로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 계획은 연구용역과 심의, 공청회를 거쳐 내년 6월 최종 확정된다. 충북도가 국토부 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할 철도건설 사업은 고속·일반철도와 광역철도 등 모두 10건에 이른다. 이 사업이 정부의 계획에 반영되면 청주국제공항을 중심축으로 전국에 연결되는 사통팔달의 철도교통망을 갖추게 된다. 청주국제공항이 활성화되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충북 철도 르네상스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고속·일반철도는 청주국제공항~김천, 중부내륙선 감곡~혁신도시 지선,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청주공항~포항 내륙철도, 중부내륙선 복선화, 오송 연결선, 태백영동선 고속화 등 7건이다. 중부내륙 발전과 중부권 거점
한글이 좋으니 덩달아 10월이 좋다. 맑은 하늘만큼이나 우리글이, 우리말이 아름답다. 그런 우리말이 요즈음 낯설게 느껴진다. '앉으실게요', '들어오실게요'하더니 여기에 더하여 '1도 없다', '애정(愛情)한다'는 말이 우리말을 어지럽히고 있다. 사람들에 따르면 '1도 ~'는 10년 전 어느 예능 프로에서 외국인 '헨리'가 ' ~1도 몰으갰습니다'라고 한 데서 시작됐다고 한다. 1도 없다는 '하나도 없다'가 올바른 표현이다. 여기서 하나는 '없다'와 같은 부정어와 결합되어 '전혀', '조금도'라는 뜻이다. 수사(數詞) '1'로 대체할 수 없다. 에서도 올바른 표현이 아니라고 했다. 그런데도 방송 출연자는 물론 방송계에 있는 사람들까지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고 자막에도 버젓이 쓰고 있다. 방송이 오히려 우리말을 훼손하고 있다. '애정하다'는 또 어떤가? 국어 학자에 따르면 명사에는 동작·행위를 나타내는 '행위성 명사', 성질·상태를 나타내는 '상태성 명사'가 있다 한다. '사랑'은 동작, 상태 두 개념이 같이 있어서 '사랑하다'라는 동사를 만들 수 있지만 '애정'은 상태의 개념만 있어서 '애정하다'라는 동사를 만들 수 없다 한다. 이미 2011년 홈페이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 재난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재난의 규모와 피해를 예측하기 어려운 다양한 위기 상황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자연 재난은 도로, 전기, 수도, 가스 등 사회기반시설 붕괴 등으로 이어져 치명적인 사회재난으로 연결되고 있어 더욱더 촘촘하고 세심한 사전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재난을 대비하기 위해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제35조와 같은 법 시행령 제43조 14에는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훈련유형을 설정하고 재난 시 필요한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재난 대비훈련(위기관리 설명서의 숙달 훈련을 포함)을 연 1회 이상 실시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제천시는 풍수해, 대규모 화재, 지진 등 실제 복합 재난 상황 발생 시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범국가적 종합훈련인 '재난 대응 안전한국훈련'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앞서 제천시는 2020년 7월과 2023년 8월 특별재난지역 선포 당시 발생한 집중호우로 소하천·저수지가 유실돼 인명피해와 이재민이 발생했다. 시는 이를 토대로 오는 31일 2024년 안전한국훈련에서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사면 유실 발생 시 인명 구조·구급·수습 복구로 훈련유형을 설정해 재난상황 대응
[충북일보] 충북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내 곳곳에 관련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7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폭설 피해 신고는 10건으로 집계됐다. 피해 유형은 △교통사고 5건 △수목 전도 3건 △낙상사고 1건 △전신주 전도 1건이다. 이날 낮 12시 20분께 음성군 금왕읍 평택제천고속도로 음성IC 인근에서 차량 8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A(53)씨 2명이 눈과 가슴 부분에 큰 부상을 입었고, 운전자 B(40)씨 등 2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10여분 뒤 반대 차선(제천 방면)에서도 차량 여러 대가 잇따라 추돌해 2명이 다쳤다. 이보다 앞서 오전 11시께 단양군 가곡면 사평리에선 SUV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 옆으로 굴러떨어져 운전자 등 2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폭설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간 기준 청주국제공항 기상 악화 등으로 인해 지연된 항공기(출발·도착)는 23건으로 집계됐다. 도내에는 평균 5.7㎝의 눈이 내렸다. 지역별 누적 적설량은 △진천(광혜원) 14.7㎝ △음성(금왕) 11.7㎝
[충북일보] 김영환 충북지사가 대전광역시와 충남도의 통합 논의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김 지사는 이번 양 지자체의 통합 논의로 인해 대전, 충남, 충북, 세종 4개 시·도에서 공동 추진하는 충청권 광역연합의 의미가 퇴색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표하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 지사는 27일 도청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함께 최근 광역행정통합 노력은 수도권 일극체제 해소, 인구소멸 대응을 위해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나아가야할 길"이라며 "대전·충남 통합 추진 공동선언에 대해 환영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대전·충남 통합 선언에 대해 사전에 교감이 있었다"며 "이들의 통합 노력은 더 큰 충청권 통합으로 나아가는 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지자체의 통합논의를 사전에 몰랐느냐'는 비판여론을 의식하고 한편으론 대전·충남의 통합이 충청권 광역연합 완성을 막아서는 안된다는 심내가 포함된 발언으로 보인다. 이후 발언에서도 김 지사는 "당장 올해 12월18일 출범하는 전국 최초의 특별지방자치단체인 '충청권 광역연합'이 성공적으로 출범·안착할 수 있도록 4개 시도가 힘을 결집해
[충북일보] 청주지역 4개 구(區) 중 흥덕구가 가장 많이 발전하고 있고, 서원구는 낙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정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청주시 균형발전사업 추진 현황과 개선 방안' 자료를 통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년 간 각종 지표를 비교해 볼 때 흥덕구의 발전수준은 1.104로 집계됐다. 기준치 0보다 많으면 발전을, 0보다 적으면 퇴보하는 것으로 본다. 반면 서원구의 경우 -1.243으로, 10년간 청주지역 전체 구 중 가장 낮은 발전수준을 보였다. 연구원은 이번 조사에서 발전정도를 인구와 생활 부분으로 나눠서 분석했다. 인구부문은 인구변화율과 인구밀도, 노령화 지수를 변수로 잡았고, 생활부문에서는 시장접근용이성, 행정관서·금융기관 수·서비스업 사업체 수, 의료기관 수, 인구 1천명 당 의사 수 등을 고려했다. 여기에 교육과 주거환경, 지역경쟁력, 교통 등도 각 구별로 차이를 보였다. 가장 눈여겨 볼 부문은 올해 각 구별로 진행된 청주시의 시책 수와 예산의 차이였다. 상당구에서는 31건의 시책이 추진됐고, 흥덕구 19건, 청원구 18건, 서원구 16건 순이었다. 예산적으로도 청원구에는 71억3천만원이 투입됐고, 상당구
[충북일보] 대한민국헌정회(회장 정대철)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 대강당에서 '정치선진화를 위한 헌법 개정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헌정회는 지난해 11월부터 헌법개정위원회를 구성해 개헌의 방향에 대한 연구를 통해 국가 100년 대계 차원의 조문을 만들었다. 이 연구에 이시종 전 충북지사도 참여했다. 정대철 회장은 "정쟁을 해소하는데 개헌의 방향의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헌정회가 개헌안 마련에 나서게 된 배경은. "헌정회는 오늘날 국민적 소망인 정치권의 소모적 정쟁 해소와 지방소멸·저출생 등 국가적 위기 상황에 적극 대처하는 것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헌법에는 이러한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구 유럽처럼 정쟁을 중단시키는 장치인 내각불신임·의회 해산제도 없고, 미국처럼, 정쟁을 중재·조정하는 장치인 국회 상원제도 없다보니, 대통령 임기 5년·국회의원 임기 4년 내내 헌법이 정쟁을 방치 내지 보장해주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헌법개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서 헌정회가 헌법개정안을 추진하게 되었다." ◇그동안 헌법개정은 여러 차례 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