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산과 들이 펼쳐진 청주 낭성면 추정리에 마당 가득 항아리가 늘어서 있다. 천여 개의 크고 작은 항아리 근처에는 구수하게 익어가는 장 냄새가 은은하게 퍼진다.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정겨운 풍경이 벌써 맛있는 기억을 되살린다. 전순자 대표의 옥샘정은 1995년 청주 금천동에서 선식 가게로 출발했다. 곡물가루 등을 취급하며 메주와 고춧가루에도 관심을 가졌다. 알음알음으로 주문하는 가정에서 원하는 대로 장을 담가준 것이 옥샘정의 시작이다. 더 맵게, 혹은 달지 않게, 각자의 입맛에 맞춰 장을 담가 주며 입소문이 났다. 몇 번의 이전 끝에 2012년 지금의 추정리에 완전히 정착했다. 서늘한 기온과 맑고 풍부한 물이 장 담그기에 최적이었기 때문이다. 작은 항아리를 자세히 살펴보면 뚜껑마다 날짜와 이름이 쓰여있다. 매년 초 이곳에 찾아와 담그는 손님들의 장이다. 햇볕과 바람 등 숙성을 위한 관리는 옥샘정에서 해준다. 장 담그기가 사라진 아파트 환경에서도 자신만의 장을 원하는 이들은 많다는 뜻이다. 집에서도 발효가 가능한 환경이라면 장 담그기 키트를 활용하기도 한다. 옥샘정에서는 모든 장류를 만들어 판매한다. 국내산 재료를 100% 활용한 장이다. 인근 밭
[충북일보] 지도를 보며 따라오다가도 자칫 놓치기 쉬운 골목길이다. 간판을 발견하면 의아함을 품고 골목에 들어선다. 몇 걸음 가지 않아 잘 꾸민 정원 너머로 보이는 별채와 안채, 사랑채가 펼쳐진다. 도심 속 한옥카페 '카페공기'다. 지난 2022년부터 카페공기를 운영하고 있는 육성민 대표는 원두커피의 매력에 일찍 빠졌다. 생두와 기계 수입 등 커피 관련 무역을 하는 친구 덕분이었다. 직장 생활을 하며 드립커피를 취미로 다양한 생두를 접했고 당시 커피 매장에서도 생소하던 에스프레소 머신을 집에 들였다. 친구가 가져온 질 좋은 생두는 부족한 실력으로 집에서 볶아도 차이가 있었다. 취향대로 볶고 갈고 내려 마시는 커피는 일상에 활력을 주는 취미로 자리잡았다. 출장과 여행 등으로 다른 나라를 많이 찾은 것도 커피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어느 시장에서 우연히 눈에 들어온 커피 그라인더는 몰랐던 수집욕까지 일깨웠다. 비슷한 원리이지만 특색있는 모양을 갖춘 커피 그라인더는 생산 시기나 나라, 크기에 따라 아름다움이 달랐다. 하나 둘 씩 모으기 시작한 제품이 400여 개에 이른다. 30년 가까이 몸담았던 직장을 벗어나며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당연히 카페다. 커피에 대
[충북일보] 근처에 다다르면 은은하게 나무 향이 난다. 캘리그라피로 쓰인 간판이 공간을 설명한다. 청주 가경동 골목에 자리잡은 수풀림아트다. 2020년부터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남영주 대표는 수풀림아트의 간판에 토탈아트라고 적었다. 캘리그라피, 원목소품, 우드버닝, 냅킨아트 등 다양한 손재주를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원데이클래스부터 취미반, 자격증반까지 운영한다. 공방에서 다루는 모든 것은 영주 씨가 수년간 갈고 닦아온 기술이다. 미처 깨닫지 못했던 손재주를 알게 된 것은 수 년 전 우연히 접한 냅킨아트를 통해서다. 리폼이 유행하면서 냅킨을 자르고 붙여본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았다. 낡았던 가구와 소품들이 생기있게 깨어나기 시작했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소품들을 하나둘 꾸미며 발전해 나가더니 목공에도 시선이 닿았다. 원목 소품 등을 만드는 일에도 도전해보니 손을 움직이며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일에 탄력이 붙었다. 남 대표는 나무를 만지는 일이 좋았다. 서랍, 도마, 시계 등 원목으로 만드는 소품은 소품을 두는 공간의 분위기까지 좌우했다. 만들며 소질을 찾았다. 원목을 이용한 소품들을 만들다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 우드 버닝이다.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목
[충북일보] '빵가루를 묻힌 돼지고기를 기름에 튀긴 서양 요리'를 뜻하는 돈가스는 간단한 설명에 비해 복잡한 형태로 존재한다. 얇게 펴서 두들겨 만든 왕돈가스부터 두툼하게 튀기는 일본식 돈가스, 속 재료를 채워 넣은 롤 돈가스 등도 있다. 부재료로 파나 마늘, 눈꽃 치즈 등을 수북하게 얹은 돈가스도 볼 수 있다. 분식집이나 김밥집 등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는 냉동 제품도 나름의 수요가 있다. 비슷한 형태의 돈가스라고 해도 맛은 천차만별이다. 사용하는 고기의 부위와 질은 물론 튀기는 정도에 따라서, 소스의 종류에 따라서도 그 맛은 달라진다. 돈가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인생 돈가스'로 꼽는 맛집 하나 정도는 있어야 든든하다. 청주 율량동에 있는 '쌍문동돈까스'는 여기에서만 먹을 수 있는 맛으로 승부한다. 메뉴도 단출하다. 쌍문동 돈가스, 매콤 돈가스, 치즈 돈가스, 갈릭돈가스가 전부다. 그런데도 점심시간이면 단골손님으로 가득 채워지는 공간은 그 맛을 인생 돈가스로 인정하는 손님들의 빠른 걸음이다. 나기성 대표는 일찌감치 조리사의 길을 선택했다. 청년 시절 양식 조리사 자격증에 이어 한식, 일식, 중식 조리사 자격을 취득하고 경양식 레스토랑부터 시작해 호텔
[충북일보] '루틴759'는 도로명 주소 사용과 함께 생긴 이름이다. 충북 청주시 서원구 1순환로 759가 지번주소에서 도로명 주소로 변경될 때쯤인 2013년 사람들의 반복되는 일상 속에 자리잡고자 이름을 정했다. 주얼리 디자인을 전공하고 서울의 파인주얼리 매장에서 디자이너로 일했던 안해리 대표는 늘 커피로 에너지를 얻었다. 창작에 대한 스트레스와 밤샘 작업으로 이어지는 제작 과정 중에 커피는 꼭 필요한 존재였다. 주얼리 디자이너로 자리를 잡았지만 디자인 만큼이나 커피 맛에 대한 갈증이 생겼다. 카페마다 다른 맛과 향의 이유가 궁금해졌다. 직접 뛰어든 커피의 세계는 또 하나의 디자인이었다. 지금까지 마신 것보다 더 맛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겠다는 욕심으로 이어졌다. 고향인 청주로 내려와 함께 커피를 공부한 어머니와 카페를 준비했다. 주얼리도 포기할 수 없었다. 직접 디자인한 주얼리는 온라인으로 판매하며 고객을 확보했다. 아늑하게 꾸민 매장 한편에 미리 사로잡은 고객들이 찾아올 수 있는 주얼리 공간도 만들었다. 차츰 배워가며 늘려간 디저트는 쿠키, 마카롱, 스콘 등 다양한 다과류다. 간단하게 구워내는 파니니와 토스트 정도를 준비하던 카페는 어느 순간 반죽
[충북일보] 무생채, 상추, 숙주, 콩나물, 당근, 고사리, 김가루 등이 둥근 접시 위에 각각의 작은 원을 그린다. 쌀과 보리가 적당히 섞인 보리밥 위로 취향에 따라 나물을 올리는 사람들의 손길이 어쩐지 신이 난 듯 하다. 취향에 따라 비빔장을 덜어 넣고 청국장이나 비지장을 몇 숟갈 얹기도 한다. 슥슥 비벼 한 입 떠 넣으면 제철 채소들이 구수한 보리밥과 어우러진다. 10여 년의 직장 생활을 뒤로하고 자영업을 선택한 박범신 대표는 그간 여러 업종에서 실패와 성공을 맛봤다. 직장에서 찾은 본인의 성향은 사람과의 관계에 더 적합했기에 자신있게 자영업을 시작했다. 카페와 맥주집 등을 운영하다 코로나 시국을 만났고 포장 배달을 내세운 닭곰탕집이나 양식 술집도 거쳤다. 직접 배달을 하면서 골목 골목에서 손님들을 맞는 이자카야를 보고 이자카야의 가능성을 봤다. 모츠나베와 모듬나베 등을 중심으로 추진한 이자카야가 손님들의 취향을 적중하며 마침내 줄서는 맛집으로 이름을 알렸다. 멈춰있지 않고 다음을 도모하며 시작한 석갈비 식당은 조금의 아쉬움을 남겼다. 여러 가게를 둘러보며 보다 대중적이면서 확실한 구성을 고민했다. 소박한 한상이면서도 만족스러운 한끼로 기억될만한 음식으
[충북일보] 고기맛을 좌우하는 것 중 하나로 꼽는 것이 '불'이다. 같은 고기도 어떤 불에 굽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00그릴, 00불판 등 편의를 위한 다양한 제품이 나왔음에도 다시 이전의 방법을 찾는 사람들이 있는 이유다. 집에서 재현하기 가장 힘든 고기 맛은 참숯으로 구운 숯불구이다. 미니 화로 등 제품이 있더라도 그 맛은 어렵다. 숯과 불판의 관리나 불 조절 자체가 고기 맛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참숯화로구이전문점 '정성365도씨'는 은은한 불향을 입힌 고기맛을 찾는 이들의 취향을 충족시킨다. 20대부터 일찌감치 자영업에 뛰어들었던 유호성 대표는 여러 업종을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가정을 꾸린 뒤 지인의 권유로 사이판으로 떠나 가게를 알아보다 가이드 일을 배우면서 새로운 길을 걸었다. 실력있는 가이드로 인정받으며 7~8 년 가량 머물렀던 사이판 생활은 코로나시국에 막혀버렸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앞길을 모색했다. 여러 업종을 천천히 살피며 경쟁력있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고자 했다. 그때 호성 씨의 입을 사로잡은 것이 소갈비살이다. 흔히 먹는 부위와는 다른 맛과 식감에 눈이 뜨였다. 손질에 정성을 쏟을수록 결과물이 달라졌다. 근막과 지방을
[충북일보] 주거 연령대가 높은 청주 운천동에 활기가 가득한 이유는 곳곳에 스며든 청년들의 가게와 이들을 찾아오는 손님들 덕이다. 주택을 개조한 브런치 카페 오팻에 들어서면 흰색 겉면과 전혀 다르게 시선을 사로잡는 다채로운 인테리어가 어딘지 운천동의 모습과 닮았다. 하얀색은 가장 밝은 무채색이다. 어디에 쓰이든 무난한 이미지를 주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오히려 눈에 띄기도 한다. 오팻이 그렇다. 알록달록한 색이 없이도 눈에 띄는 것은 인근 주택의 붉은 벽돌이나, 나무, 놀이터 등 주변의 색과 대비되기 때문이다. 주변의 색들을 배제하고 한껏 차분한 느낌의 주택 안으로 들어서면 또 한 번의 반전이 기다린다. 거실이었던 공간으로 보이는 공간에 빨강, 파랑, 노랑, 초록 등 총천연색의 가구들이 있다. 선반이나 벽면을 덮은 패브릭 포스터의 색감도 인상적이다. 북유럽 인테리어를 모티브로 꾸민 윤가애 대표의 오팻은 들어선 손님들에게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는 색의 향연이다. 주택을 개조했기에 여러 구획으로 나뉘는 공간은 윤 대표가 좋아하는 것으로 채웠다. 콘셉트 자체가 본인이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한 공간이었다. 카페에서 지불하는 금액은 공간을 소비하는 비용이라는 생각
[충북일보] "시원한 자리가 어디에요?" 한여름 고깃집의 문을 열고 들어서는 이들이 으레 하는 질문에 대답을 고민하는 가게가 있는가 하면 답이 정해져 있는 가게도 있다. 청주 오창읍 양청리에서 7년째 영업 중인 육고집은 후자다. 8대의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는 실내는 어느 곳에 앉아서도 더위와 상관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몇몇 중요한 요소가 쾌적한 고깃집을 결정한다. 넓은 테이블 간격과 높은 천장은 개방감을 느끼게 할 뿐 아니라 연기를 빨아들이는 시설의 효과에도 영향을 준다. 여러 테이블에서 고기를 먹고 있음에도 별다른 고기 냄새를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게 밖으로 고깃집 특유의 긴 여운을 가져갈 일도 없다. 화장실조차 하루 두 번씩 청소를 할 만큼 청결에 진심이다. 눈길이 닿는 곳마다 깔끔한 것은 당연하다. 살균 소독기에 들어있는 수저나 손님들을 배려한 머리끈 등도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센스있는 한 끗이다. 식당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다 먹고 나설 때까지 사소한 불편도 느끼지 않도록 고민한 결과다. 육즙 가득한 고기를 내세우는 육고집은 고기에 대한 자부심 그 자체다. 매장 곳곳에 보이는 숙성고에서 두툼한 고기가 더 맛있
[충북일보] '여행, 일상이 되다'라는 주제로 국내외 관광산업의 다양한 콘텐츠 연계 및 업계 간 교류 기회를 제공한 '제9회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가 22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충북도와 도내 11개 시군을 비롯한 국내 119개 자치단체와 72개 기관 및 기업 등 전체 217개 업체 446부스가 참가해 대한민국 관광 산업의 현황과 미래를 진단했다. △국내관(KITS 지자체 홍보관, KITS 테마 여행관, KITS 여행상품 판매관) △국제관(해외관광 홍보관, 해외 여행상품 판매관) △여행정보관 등이 본행사로 진행됐다. 4일간 1만9천256명의 참관객들이 국내외 관광 홍보부스를 통해 다양한 여행 정보를 수집하고 체험했다. 각 홍보부스에서는 지역 특산물 및 지역축제, 관광콘텐츠를 내세워 이목을 끌었다. 인스타 팔로우, 유튜브 구독 등 잠재 관광객 유치를 위한 온라인 이벤트가 이어졌다. 관광명소 룰렛 돌리기, 관광지 이름 맞추기, 설문조사 등 현장 이벤트로 풍성한 경품을 제공하며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B2B 바이어 상담회(인바운드, 아웃바운드)와 관광실무자를 위한 전문가 특강은 실무자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대한민국
[충북일보] 청주시가 지역 내 곳곳에 야간경관조명 사업을 추진하면서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지만 각 지역마다 야간경관의 조성방식과 형태가 제각각인데다 청주를 대표할만한 뚜렷한 테마도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본보 취재결과 이같은 문제는 야간경관조명 사업을 컨트롤타워 없이 시의 각 부서마다 따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지역 관광시설의 야간조명은 관광과가 도맡아 하고 교각이나 산책로 등에 대한 야간조명은 건축디자인과가, 하천변 등에 조성되는 야간경관은 하천방재과가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청주지역 마을 단위 공원에 설치된 야간경관 조명 역시 공원관리과에서 담당한다. 여기에 상당구와 청원구, 흥덕구, 서원구 등 청주지역 4개 각 구의 건설과를 비롯해 각 읍·면·동 역시 따로따로 야간경관 조명조성 사업을 구상해 추진하다보니 중구난방 그 자체다. 이러한 통일성없는 사업추진에 대해 대부분의 시민들은 "밝아지긴 했는데, 무엇을 테마로 한 조명인지는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장 대조적인 야간경관조명을 꼽자면 청주 서문대교와 청남교를 예로 들 수 있다. 무심천의 대표 교각인 서문대교와 청남교에는 각각 미디어 파사드가 설치됐는데 보여지는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정부가 조만간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충북도가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화지역은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등의 도입 근거가 담긴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지자체 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5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3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공모 절차에 돌입해 2~3개월 후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유형이 공급자원 유치형, 전력수요 유치형, 신산업 활성화형으로 분류된 만큼 2~3곳의 대상지가 선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 등이 정해지지 않은데다 정국 상황을 고려할 때 변동 가능성이 있어 유치에 나선 각 지자체들은 지침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분산에너지 분야 육성에 나선 도는 특화지역 유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에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유치를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결과는 다음 달 나올 예정이다. 용역을 맡은 충북연구원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계획 수립, 특화지역 대상 부지 검토와 선정, 충북 에너지 수요 분석 등의 과제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충북형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모델을 완성한다. 도는
[충북일보] "충북을 넘어 글로벌 세계로 나아가는 시기를 맞아보려 합니다." 제조기업을 위한 정보통신기술(ICT)솔루션을 제공하는 ㈜디엘정보기술은 올해로 25년차를 맞이하며, 충북을 넘어 대한민국의 중심, 세계로 뻗어가기 위한 발돋움을 시작했다. 박수철 디엘정보기술 대표이사는 "지난 25년간 충북을 위주로 주로 활동했다"며 "올해는 이제 밖으로 나가는 5년을 만들어보려고 한다. 우리 제품을 갖고 다른 지역에도 확대해 나갈 수 있고 내년도에는 글로벌 환경을 만들어 보려고 구상중에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2000년도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 개발로 시작한 그의 선견지명은 현재 괄목할 만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박 대표는 "저는 '미래에서 현재를 당기면서 사는 사람'이다. 20대 때 회사 들어갈 때 10년 직장 생활을 5년씩 두 번 하고 창업하겠다고 해서 딱 그대로 시행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기술 혁신에 대한 발빠른 대응과 기술 확대, 솔루션 개발 등 치밀한 계획과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은 지금의 ICT 솔루션 제공 기업인 ㈜디엘정보기술의 밑바탕이 됐다. 특히 2019년 AI부서를 선제적으로 구성한 결정은 디엘 경영의 또다른 한 획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