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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도 없고 통일성도 없고' 청주시 야간조명 중구난방

  • 웹출고시간2025.02.05 17:39:47
  • 최종수정2025.02.05 17: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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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옥화자연휴양림에 설치된 파도모양 야간경관

[충북일보] 청주시가 지역 내 곳곳에 야간경관조명 사업을 추진하면서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지만 각 지역마다 야간경관의 조성방식과 형태가 제각각인데다 청주를 대표할만한 뚜렷한 테마도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본보 취재결과 이같은 문제는 야간경관조명 사업을 컨트롤타워 없이 시의 각 부서마다 따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지역 관광시설의 야간조명은 관광과가 도맡아 하고 교각이나 산책로 등에 대한 야간조명은 건축디자인과가, 하천변 등에 조성되는 야간경관은 하천방재과가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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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무심천 장평교~수영교 산책로 야간경관.

청주지역 마을 단위 공원에 설치된 야간경관 조명 역시 공원관리과에서 담당한다.

여기에 상당구와 청원구, 흥덕구, 서원구 등 청주지역 4개 각 구의 건설과를 비롯해 각 읍·면·동 역시 따로따로 야간경관 조명조성 사업을 구상해 추진하다보니 중구난방 그 자체다.

이러한 통일성없는 사업추진에 대해 대부분의 시민들은 "밝아지긴 했는데, 무엇을 테마로 한 조명인지는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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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서문교 야간경관.

가장 대조적인 야간경관조명을 꼽자면 청주 서문대교와 청남교를 예로 들 수 있다.

무심천의 대표 교각인 서문대교와 청남교에는 각각 미디어 파사드가 설치됐는데 보여지는 방식은 제각기 다르다.

서문대교에는 최장 10m정도에서 최단 5m정도의 줄형태 LED를 수백개 줄짓는 커튼 방식으로 미디어 파사드를 만들었다면 청남교에는 단순히 다리 난간 측면부에 미디어 파사드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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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오창호수공원 잔디광장 야간경관

더욱이 청주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산책로들도 제각각 다른 모습의 야간경관조명이 설치됐다.

오창호수공원의 경우 나무 모양을 형상화한 가로등이 설치됐고 드라큘라가 잠이 드는 관을 연상케하는 파란색 야간경관조형물도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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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명암유원지의 야간 조명이 밝혀져 있다.

반면 명암유원지에는 나무마다 불빛장식을 달고 바닥조명등을 설치하는 한편 거대한 달 모양 조형물들이 놓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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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분평동 용평교 일원 야간경관.

여기에 분평동 용평교 산책로에는 난간에 조명이 설치돼 나무를 향해 빛을 쏘는 장치들이 대거 설치됐고, 가경천 낭만의 거리에는 주광색 전구들이 거대한 구형태로 하늘에 띄워졌다.

또 옥화자연휴양림에 설치된 야간경관조명은 파도가 치는 이미지로 조성됐다.

이를 모두 종합했을 때 시는 과연 어떤 테마와 구상을 가지고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했는지 쉽사리 이해가 되지 않는데다 단순히 '밤을 밝힌다'라는 1차원적 개념에서 무분별하게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일각에선 이같은 무분별한 야간경관조명이 혈세낭비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당초 시는 원도심에서 명암유원지, 문암생태공원을 야간경관조명으로 잇는 빛의 축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세운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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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초정행궁 야간경관.

이른바 '청주시 야간경관 테마파크 조성사업'이 그것이다.

이 사업을 통해 시는 서사가 있는 대표적인 테마를 정하고 시민들에게 야간경관조명을 선사함으로써 명품도시의 위상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현재는 최초의 취지는 온데 간데 없고 수십억원이 투입된 중구난방의 조명들이 여기저기 설치돼 있는 형국이다.

그렇다보니 종국에는 테마를 통일한다는 명목으로 현재 설치된 조명들을 새로운 조명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2중, 3중으로 예산이 투입될 것이란 우려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통일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지만 지역별로 색다른 야간경관 조명을 조성해야한다는 의견도 많다"며 "각 사업마다 개별 건으로 지역 주민들의 의견과 경관위원회의 심의 등을 통해 사업 추진 방향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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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가경천 낭만의거리 야간경관.

이어 "통일성이 저해된 원인 중에는 각 사업을 추진하는 주체들이 다르다 보니 이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 같다"며 "향후 추진되는 야간경관 조명사업에 대해서는 더욱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해 10월 언론브리핑을 통해 "매력적인 야경을 통해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시민과 관광객들이 밤에도 청주의 명소를 즐길 수 있도록 야간경관 사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며 "밤에도 볼거리가 있는 청주 만들기와 함께 안전한 야간 보행환경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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