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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9.14 16:36:1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게으름은 곧잘 낭패로 이어진다.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큰일을 겪기 일쑤다. 지난 주말 평소 산과 함께 우정을 나누는 지인들과 1박2일 치악산 종주산행에 나섰다. 일기예보를 무시한 덕에 큰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문제가 있을 걸 알면서도 미리 대처하지 않았다. 결국 일이 터졌다. '아차'해 보았자 때는 늦었다. 무비유환(無備有患)의 대가를 제대로 치렀다. 한 마디로 '개고생'이었다.

***유비무환은 위기관리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은 우리 국민 대부분이 잘 알고 있는 사자성어다. 일상에서도 흔히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경구로 회자된다. 그런데 잘 실천되지 않는 문제를 갖고 있다.

이번 산행 비박 때 겪은 일을 곰곰이 되돌아봤다. 그리고 유비무환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겼다. 그저 그렇게 소홀히 흘려버릴 경구가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됐다.

유비무환은 예상되는 사태에 철저하게 대비하면 후환이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 누구나 잘 알고 있으면서도 잘 지키기는 어렵다. 게으름의 소치다. 인간의 불행함이기도 하다.

위기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피하기 어려울 때도 많다. 하지만 그 위험을 도외시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남의 일로만 치부하고 싶을 때도 있다. 안이함 때문이다.

그런데 결코 아니다. 남의 위험은 곧 나의 위험일 때가 더 많다. 자연과 마주했을 땐 분명해진다. 지난 주말 내가 겪은 위험도 비슷한 예다. 자기부정의 딜레마에 빠질 필요가 없다. 자기부정은 어제 겪은 위험을 오늘 또 겪게 하는 우를 범하게 할 뿐이다.

조직도 마찬가지다. 언제 위기가 닥칠지 모른다. 매일매일 위기라고 생각하고 대비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준비된 조직과 그렇지 않은 조직의 위기관리 대처능력은 하늘과 땅 차이다. 이런 사실은 그동안 경험으로도 충분히 입증된다.

올해 충북엔 큰 일이 많았다. 축하받을 일도 많다. 우선 첨복단지 유치가 그렇다. 세계조정선수권 대회도 아주 경사스런 일이다. 앞으로 또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준비하지 않으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없다.

충북도는 그동안 첨복단지 오송 유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평가준비 때는 현지실사 리허설까지 했다. 한 마디로 실전처럼 준비했다. 그 결과 유치 확정의 결과물을 얻어냈다.

충주 세계조정선수권 대회 유치도 과정도 비슷했다. 시장과 국회의원, 지역민 모두 한 몸으로 나섰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그 결과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 유비무환의 결과였다.

이제 다르다. 하루하루가 실전이기 때문이다. 실전엔 리허설이 없다. 오로지 준비된 자만이 위기를 극복하고 성공할 수 있다. 위기는 누구에게나 항상 닥칠 수 있는 잠재된 실체다. 매일의 위기에 철저히 대비하는 유비무환의 대응 자세가 필요하다.

개인이나 자치단체, 국가가 결코 다를 수 없다. 무비유환(無備有患)의 참혹한 결과는 많다. 최근 임진강 참사나 지난해 서해안 기름 유출 등 다른 예는 차치하자. 가까이서 보자. 세종시는 왜 이렇게 흔들리는 걸까. 준비부족이 가장 큰 원이다.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위기는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 닥치는 법이다. 그렇다면 마음가짐을 어찌해야 할까. 대답은 자명하다. 미리 준비하자. 그만큼 준비가 절실한 때다. 우선 얼마 안 남은 올 한 해를 철저한 유비무환 정신으로 보내자. 그 다음 해도 그렇게 하자. 그러면 성공할 수 있다.

***무비유환은 곧 자멸이다

산행에선 잘못된 지도 때문에 산길을 헤맬 때가 종종 있다. 잘못된 이정표 때문에 고생할 수도 있다. 때론 서툰 안내인 때문에 등산객들이 방황하기도 한다. 부족한 장비로 인해 위험에 처하기도 한다.

충북도나 충주시의 명철한 복기(復棋)가 필요하다. 먼저 첨복단지나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이정표에 이상은 없는 지 살펴보자. 정말 성공을 위한 안내를 잘 하고 있는 지 되돌아보자. 이젠 리허설도 할 수 없다. 리허설 기회는 한 번으로 끝났다. 두 번째 기회는 없다.

유비무환과 무비유환 중 어떤 쪽을 선택할지는 자유다. 하지만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아주 다르다. 직무유기는 무비유환과 같다. 무비유환은 곧 자멸이다. 각자 맡은 바 일에 충실하자.

지난 주말 밤은 내게 참으로 많은 교훈을 주었다. 예비(豫備)만큼 위기관리에 뛰어난 처방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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