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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8.03 18:45:3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얼마나 더 당해야 정신을 차릴지 묻고 싶다. 정권이 바뀐 뒤 지금껏 충북이 얻은 게 무엇인가. 아무것도 없다. 세종시도 그렇고, 첨복단지도 그렇다. 그저 기다리라고만 한다. 하지만 막연한 인내는 인내가 아니다. 만용이다. 도둑을 안방에 들여놓고 전 재산을 주는 꼴이다. 결국 거지가 되는 지름길이다. 자칫 잘못하면 지금 충북이 그렇게 될 형국이다. 정신 차려야 한다.

***정치권 정략적 편법 안 돼

얼마 전 우정을 나누며 사는 지인으로부터 사자성어로 된 붓글씨를 선물 받은 적이 있다. 지금은 족자로 만들어 방에 걸어두고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심여철석(心如鐵石)··. 이 글귀를 풀이하면 ··마음을 쇠와 돌 같이 단단히 하라··는 뜻이 된다. 온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시점에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글귀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이 글귀의 뜻을 온 충북도민들에게 새겨주고 싶다.

충북은 지금 초조하다. 세종시와 첨복단지가 그 초조함의 중심이다. 청원 일부 지역의 세종시 편입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여당 대표가 주민들의 의견을 묻겠다는 게 최근 답이다. 첨복단지는 충청권 연대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정권이 바뀌면서 당초 약속대로 돼 가는 게 없다. 현 정부의 속내는 뭘까. 세종시 건설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시절 강력히 반대했던 안이다. 그래서 백번 양보해도 세종시 위상 추락에 대한 의심을 지울 수 없다.

그렇다면 세종시에 청원 일부 지역을 내줘야 하는 충북은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없다. 그저 땅만 빼앗길 판이다. 첨복단지는 어떤가. 영호남이 뭉쳐 충북이 차려놓은 밥상을 송두리째 빼앗아가려 하고 있다. 충청권도 연대에 나섰다. 늦었지만 그나마 다행이다.

문제는 한나라당이다. 도통 속내를 알 수 없다. 일관성도 없다. 중앙과 지방의 입장이 사뭇 다르다. 답변도 그저 형식적이다. 며칠 전 끝난 충북 민심 챙기기 투어는 그저 투어로만 끝났다.

정권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는 물론 국가경영이다. 그러나 국가경영은 그 거창한 용어와 달리 작은 일의 연속에서 성패가 결정된다.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 대응해야 할 때도 있다. 다른 사람의 실수 때문에 생긴 문제를 바로잡느라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게 국가경영의 내용인 경우가 많다.

충북의 현안으로 떠오른 첨복단지 입주나 강내·부용 세종시 편입 여부도 비슷한 맥락이다. 잘못된 것이 있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 당연하다. 그러나 정략적 편법은 안 된다.

이참에 의리(義理)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 보자. 의리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다. 옛 선비들의 행동을 가늠하는 준거이기도 했다.

선비들은 의리에 부합하면 죽음이라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의리라는 말은 뒷골목 주먹패들의 '형님, 아우··를 연상시킨다. 또 정치인들의 맹목적 패거리 관계를 떠올리게 한다. 의리가 네 편 내 편만을 가르는 부정적 이미지로 바뀌었다.

과연 이런 것들이 의리일까. 아니다. 서로 덕 보자는 마음으로 지키는 의리라면 필요 없다. 세종시나 첨복단지는 서로 덕 보자는 마음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 국가의 명운을 가를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진정한 의리로 세종시나 첨복단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고향이 어디라서, 어느 학교 출신이라서 따위의 개입은 의리가 아니다. 나라 망치는 배신일 뿐이다. 따라서 현 정부는 훗날 어떤 정부로 기록될 것인지를 지금 결정해야 한다.

***충북인들 스스로 나설 시기

우리는 정이 많다. 그러다 보니 지연, 학연, 혈연 등 거미줄 같은 연줄에 똘똘 뭉쳐 패거리문화를 형성하기도 한다. 또 열심히 하기보다는 누구에게 잘 보이고 누구와 손을 잡으려 한다.

정치인들도 마찬가지다. 한 걸음이라도 잘 못 나가는 것보다 천천히 조금씩 안전하게 가는 길을 택하고 있다. 쓸데없이 똑똑한 척하다가 돌 맞기를 두려워하고 있다. 그래서 이들에게 조자룡의 철석같은 의리를 기대하긴 어렵다.

충북인들 스스로 나서야 한다. 지금은 그동안 참았던 인내의 경계를 허물 때다. 정치권이 한 발 빼고 있을 때 올바른 소리를 내야 한다. 쇠와 돌 같이 단단한 마음으로 나설 때다.

지금 다른 지역에선 충북의 나태와 방심의 순간만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정신 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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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署 '병영문화 개선' 시대흐름 역행

청주청원경찰서 방범순찰대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운동장으로 사용하던 경찰서 내 1천21㎡ 규모의 테니스장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청원서는 예산 19억원을 들여 내달 3일부터 오는 4월(예정)까지 민원실 이전 공사에 들어간다.민원인의 원활한 업무처리 등을 위해서다.문제는 민원실 신축 예정 부지인 테니스장을 방범대원들이 체육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현재 청원서에서 생활하고 있는 의무경찰은 모두 123명(방순대 107명·타격대 16명).복무 특성상 활동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대원들에게 작은 공간이지만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중요 시설이다.하지만 민원실이 이전할 경우 체육활동 공간이 사라지게 되고 청원서는 청주지역 3개 경찰서 중 외부 운동공간이 없는 유일한 경찰서가 된다.일각에서는 문화·체육 시설을 확충하는 등 병영문화를 개선하려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경찰서에 체력 단련실이 있긴 하지만 민원실 이전 공사가 시작되면 외부 운동장은 이용이 어려울 것"이라며 "외부 운동장 등에서 주 1회 정도 대원들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운동장을 이용할 때 마다 외부기관의 협조를 얻어 사용한다는 얘기다.이 때문에 일부 대원들은 평일 체육활동 등 자유로운 체육활동을 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한 방순대원은 "복무 중이기 때문에 활동이 제약될 수밖에 없는데 체육공간까지 사라진다니 아쉬울 따름"이라며 "경찰서 외부 운동장을 사용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없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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