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충주 23.8℃
  • 구름조금서산 26.0℃
  • 구름조금청주 25.2℃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추풍령 23.4℃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홍성(예) 26.0℃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많음고산 25.8℃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제천 22.2℃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천안 24.0℃
  • 구름조금보령 26.1℃
  • 흐림부여 22.9℃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9.07.20 19:00:2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전국이 시끄럽다. 청주는 더 시끄럽다. 대형유통업체들 때문이다. 소란의 근본 이유는 분명하다. 대형마트나 SSM 등 대형유통업체의 지역기여도가 별로 없다는 데 있다. 그렇다면 청주지역 대형유통업체들의 지역기여도는 얼마나 될까. 지난 3월 충북참여자치연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알 수 없다··다. 어느 업체도 매출규모나 영업이익, 지방세납부 현황 등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형유통업체 자성 필요

청주지역 입점 대형마트는 모두 7곳이다. 연간 매출액이 5천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기업형슈퍼마켓(SSM)은 모두 9곳이 성업 중이다. 이들 또한 연간 2천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지역 중소상인들의 불만이 아주 크다. 재래시장 상권 붕괴 등 지역 영세 유통산업 고사의 제1원인으로 보고 있다. 당할 수 없는 공룡 집단의 무차별 점령이라는 것이다.

청주시내 12개 재래시장 상인과 슈퍼마켓 영업자 등 200여명이 지난 17일 사업자등록증을 청주시에 반납했다. 한 마디로 재래시장 철시다.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대목이다. 사업자등록증 반납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대형유통업체 겁주기인가. 지자체 목조르기인가. 아니다. 죽을 정도의 고통에서 나온 결단이다. 한 마디로 공룡의 점령에 따른 생존권 포기다. 대형유통업체 때문에 못살겠다는 무언의 항변이다.

또 생각해보자. 대형유통업체의 존재이유는 뭔가. 재래시장과 다른가. 다르지 않다. 영업이익 창출을 추구하는 점에서 똑같다. 그런데 재래시장은 다르다. 수많은 영세 상인들이 모여 각자의 작은 이익을 추구한다. 공존에 더 큰 이유를 두고 영업을 한다. 이들에게 공존은 곧 상생이다. 대형유통업체와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다.

대형유통업체의 지역 기여도 중 하나는 지역에서 창출된 소득을 지역 내에서 순환케 하는 것이다. 하지만 청주지역 대형유통업체들은 어떤가. 자료조차 내지 않으니 알 길이 없다. 청주시민들의 느낌은 부정적이다.

현실로 돌아가 보자. 현행법상 대형유통업체의 진입은 허용 범위 내에서 자유롭다. 현행 법률이 유지되는 한 막을 길이 없다. 한 마디로 하겠다면 정부도, 지자체도 어찌할 수가 없다.

그런데 문제는 대형유통업체의 진입은 지역 상권의 생존을 기약할 수 없게 만드는데 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그렇다. 여러 지역에서 증명되고 있다. 대형유통업체의 진입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져야 하는 이유는 여기 있다.

지역 상권과 대형유통업체의 상생은 공정한 경쟁이 가능해야 가능하다. 한 곳이 우월적 지위에 있는 한 어렵다. 지금 상태라면 재래시장이 일방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게 사실이다.

결국 지역 상인들이 시장을 철시하는 등 생존권까지 포기하고 있다. 대형유통업체에 맞서 생존권을 지킬 근본적인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자단체장과 의회, 지역주민이 반대해도 출점을 막지 못한다.

그러나 지금 지역사회의 요구는 대형유통업체에 대한 합리적 규제다. 공생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유통시장 개방 8년 만에 전국의 구멍가게 14만여 개가 사라졌다. 그 폐해도 심각하다.

영세 상인들이 몰락하고 있다. 우선 법적·제도적인 차원의 대안 마련이 절실하다. 대형유통업체의 취급품목과 영업시간·일수 제한에 대한 합리적 합의 또한 필요하다. 엄격한 환경·교통영향평가, 자본의 역외유출 방지를 위한 현지 법인화도 필요하다.

***지역사회 기여도 높여라

대형유통업체의 지역 내 영업활동은 해당 지역에 대한 기여가 전제조건이다. 지극히 당연한시대적인 요구다. 따라서 지역에 기여할 생각이 없다면 영업활동 자체를 포기해야 옳다.

영리추구에만 매몰돼선 곤란하다. 하루빨리 지역에 공헌하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고용 창출, 중소기업 제품 구매, 공동매장과 특화상품코너 운영 등 협력시스템은 한 방법이다. 지역 상권을 송두리째 흔들어놓고도 별 책임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필요 없다.

합리적인 방안을 서두르길 바란다. 대형유통업체와 지역상권 간의 갈등을 상생모드로 전환하자는 것이다. 지역민이 소비자 주권의 목소리를 높일 때 그 결과가 얼마나 무서운지는 아무도 모른다. 두려워해야 한다.

낮은 지역 기여도는 지역민과 상생을 포기하는 것으로 해석될 것이다. 지역경제에 별 도움이 안 되는 업체를 지역민이 더 이상 찾을 이유가 없다.

주요뉴스 on 충북일보

thumbnail 148*82

청원署 '병영문화 개선' 시대흐름 역행

청주청원경찰서 방범순찰대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운동장으로 사용하던 경찰서 내 1천21㎡ 규모의 테니스장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청원서는 예산 19억원을 들여 내달 3일부터 오는 4월(예정)까지 민원실 이전 공사에 들어간다.민원인의 원활한 업무처리 등을 위해서다.문제는 민원실 신축 예정 부지인 테니스장을 방범대원들이 체육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현재 청원서에서 생활하고 있는 의무경찰은 모두 123명(방순대 107명·타격대 16명).복무 특성상 활동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대원들에게 작은 공간이지만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중요 시설이다.하지만 민원실이 이전할 경우 체육활동 공간이 사라지게 되고 청원서는 청주지역 3개 경찰서 중 외부 운동공간이 없는 유일한 경찰서가 된다.일각에서는 문화·체육 시설을 확충하는 등 병영문화를 개선하려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경찰서에 체력 단련실이 있긴 하지만 민원실 이전 공사가 시작되면 외부 운동장은 이용이 어려울 것"이라며 "외부 운동장 등에서 주 1회 정도 대원들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운동장을 이용할 때 마다 외부기관의 협조를 얻어 사용한다는 얘기다.이 때문에 일부 대원들은 평일 체육활동 등 자유로운 체육활동을 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한 방순대원은 "복무 중이기 때문에 활동이 제약될 수밖에 없는데 체육공간까지 사라진다니 아쉬울 따름"이라며 "경찰서 외부 운동장을 사용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없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