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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품·재고처리 부담이 최악의 사태 불렀다

남제천농협 고추장 파문

  • 웹출고시간2009.07.06 20:48:0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남제천농협의 반품고추장 재사용 소식이 전해지며 전국의 소비자는 물론 지역 농민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수 십 년 동안 농협에 지속적으로 납품을 해 오던 애꿎은 농민들은 이 같은 사태에 대해 이렇다 할 대응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명 항공사에 지역 고추장이 납품된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껴왔던 농민들은 이번 일로 사업을 중단되거나 축소할 경우, 올해 수매량도 장담할 수 없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현실을 감안할 때 판매재개까지는 사태진정 등 많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 수매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역농민 A씨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이 같은 제품을 소비자들이 믿고 살 수 있겠냐"며 "이번 일로 인해 지역 농업 전체 이미지가 타격을 입어 모든 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농민 B씨는 "농협을 믿고 농사를 짓고 있는 모든 농민들을 배신한 행위"라며 "어떤 식으로 이 일을 해결 할 지 눈 앞이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파문이 확대되면서 해당 농협은 곧바로 홈페이지에 짧은 사과문을 게시하고 모든 생산 활동을 중단했다.

남제천농협은 사과문에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그동안 남제천농협 청풍명월 생고추장을 믿고 이용해주신 고객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현재 가공공장은 모든 제품의 생산이 중단된 상태이며 시장에 판매된 제품에 대해 전량 자진 회수조치 중"이라며 "정확한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청풍명월 가공공장에서 생산되는 전제품에 대해 전면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

남제천농협은 만년 적자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다가 튜브형 고추장 하나로 '클린뱅크' 반열에 오른 지역 농협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지난 1994년 20억원을 들여 청풍생고추장 가공공장을 설립한 이 농협은 질 좋은 국산 고추만을 원료로 사용하면서도 대기업 고추장 제품과의 가격경쟁에서 늘 밀렸다.

그러나 1996년 튜브형 고추장을 개발, 세상의 주목을 받았으며 휴대하기 좋고 사용하기도 편해 여행객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남제천농협의 튜브형 생고추장과 볶음고추장은 2001년 항공사 기내식으로 채택되면서 브랜드 가치를 드높였다. 항공사 기내식 공급으로 튜브형 고추장은 조합의 경영안정을 이끌었다.

이런 가운데 반품 및 제고에 대한 부담이 재사용이라는 욕심으로 이어지며 결국 최악의 사태를 불러일으키고 말았다.

이 같은 사태를 바라보는 대부분의 지역 농민들은 합병 및 퇴출 등의 불안한 현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지역농협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평이다.

비단 남제천농협뿐만 아니라 인근의 한 농협도 최근 수년간 생산하는 농ㆍ특산품의 외주 판매를 두고 소비자의 불만을 야기하는 등 많은 부작용이 이어져왔다.

이제라도 건전한 방식의 생산판매를 통해 더 이상 농협을 믿고 기대하는 농민들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는 중론이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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