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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04.13 15:44:35
  • 최종수정2025.04.13 15:44:35

함재곤

충주시청 문화예술과장

악성 우륵의 탄생지가 옛적 크게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고령군, 김해시 제천시 청풍면, 대구광역시, 합천군, 의령군, 거창군 등 서로가 우륵의 탄생지라고 주장한 바, 각 지자체 입장에서는 우륵의 역사문화 콘텐츠가 탐났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주장이든, 악성 우륵의 탄생지에 관한 곳을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551년 제자 이문과 가야에서 신라로 넘어왔고 낭성(娘城)에 이르며 하림궁(河臨宮)에서 당시 순행 중이던 진흥왕 앞에서 신곡을 연주하게 되고 찬사를 받게 돼 지금의 충주 국원에 살게 됐다'고 한다.

'552년 계고(階古), 법지(法知), 만덕(萬德) 세 사람에게 가야금, 노래, 춤을 가르쳤다'고도 한다.

쟁점은 낭성과 하림궁이 어디냐는 것이었다.

2022년 말, 중원문화학술회의에서 사학계 중진들이 모여 신라 하림궁의 비정(比定)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갔다.

당시 낭성이 청주인지 충주인지는 제법 큰 논쟁거리였다.

당시 우륵이 충주에 머물렀다는 점과 하림이 큰 강을 두고 있음에 붙여진 명칭임을 고려하면 남한강을 끼고 있는 충주가 유력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 길경택 예성문화연구회 회장은 낭성이 충주라는 점을 확인하면서 "현재 거론되는 단서나 실증적인 유물, 유적 등을 확인하면서 낭성과 하림궁의 문제를 고고학적으로 짚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즉 역사라는 것은 문헌자료와 고고학 자료를 통해 복원 정립돼야 한다는 것인데, 이번 국립중원문화연구소에서 탄금대 토성을 전면 발굴키로 했다는 것은 충주시에 더 없는 호기일 것이다.

발굴작업을 통해 '하림'이라는 명문이 발견될 수도 있고, 가야문화의 유물이 발견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고대역사문화권 정비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이고, 충주는 중원문화의 점정(點睛)이 될 것이다.

최근 멸망한 대가야의 고분 문화와 대가야계 토기가 강원도 동해시 추암동 고분군에서 확인되는 흥미로운 일도 있었다.

이는 대가야 지배 세력을 와해시키려는 신라의 사민정책으로 풀이된다.

피정복민에 대한 정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 피정복지역을 군현으로 편제하고 그 지역민을 포로로 잡아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신라 24대 정복 군주 진흥왕은 화랑 사다함에게 대가야 멸망 후 대가야인 300명을 하사한 사례가 있다.

두 번째 정책은 지역민을 다른 지역으로 집단 이주시키는 것이다.

귀부하거나 망명해 온 자들을 일정한 곳에 안치하는 경우나 강제로 다른 지역에 이주시키는 경우가 해당된다.

우륵 집단 역시 아마도 신라의 사민정책에 기인해 망국의 한을 품고 국원 충주에 온 것으로 보인다.

근방인 제천시에 퍼진 우륵 관련 전설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번 탄금대 토성 주변 발굴로 가야인의 사민정책과 관련한 무언가가 세상에 드러난다면, 앞서 말했듯 고구려, 백제, 신라로 대표되는 삼국문화에 가야의 문화까지 더해지게 된다.

고대 중원역사문화의 마침표가 되는 것이다.

이는 전국 탄금대 가야금 경연대회와 우륵문화제의 역사성을 정립하고, 대내외에 천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관광자원은 결국 역사성에서 기인한다. 뿌리 깊은 나무가 천년을 가듯 역사성이 없는 스토리텔링은 사상누각일 뿐이다.

우륵의 가얏고의 한을 풀어줄 열쇠로 탄금대 토성 발굴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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