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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싱싱장터 수산물 코너 부실 운영"

박란희 시의원, 소담점 개점 20일 만에 영업 중단
앞서 새롬점 수산물 코너도 폐점… 운영 업체 동일
개점 단물만 빼먹고 철수 의구심 …철저한 점검·대책 촉구
시 관게자 제기된 내용 파악 중… 업체 재선정 영업 재개 예정

  • 웹출고시간2025.03.12 14:07:28
  • 최종수정2025.03.12 14:07:28
[충북일보] 세종시 싱싱장터 수산물 코너의 부실 운영이 드러나면서 철저한 점검과 함께 개선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박란희 세종시의회 의원(다정동, 더불어민주당·사진)은 12일 "지난 1월 23일 정식 개장한 싱싱장터 4호점(소담점)이 20일 만에 영업을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운영 방식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개선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개점 후 수산물 코너의 매출만 2천500만 원을 넘었다고 하는데, 단기간 운영 후 재정 및 수익성 악화 등의 이유로 폐업을 결정했다"면서 "개장을 이용해 단물만 빼먹고 철수한 것이 아니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이 업체는 지난해 10월부터 싱싱장터 새롬점에서도 수산물을 납품해왔으나, 이곳 역시 현재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세종시는 충남, 제주, 완도와 로컬푸드 상생협력 MOU를 체결하고, 충남에서 추천한 업체와 2년 약정을 맺었지만, 실질적으로 업체 철수를 막을 수 있는 조항조차 없었다.

특히, 업체 선정 과정에서 검증 절차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박 의원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충남도 관계자는 '업체 검증은 세종시의 책임'이라고 했고, 세종시는 '추천 기관이 검증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내놨다"며 "사실상 어느 쪽도 검증 책임을 지지 않는 상황으로 서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명확한 검증 절차 없이 사실상 수의계약으로 입점한 업체에 시민들의 먹거리를 맡긴 셈"이라며 "싱싱장터가 본래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철저한 점검과 제도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싱싱장터는 세종시의 재정으로 조성된 지역 농산물 직거래 장터인데, 실제로는 타 지역의 수산물 판매 대행처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세종시가 상생협력 MOU를 맺은 타 지역에서는 세종시의 농산물을 구매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세종시와 ㈜로컬푸드, 충남도가 함께 내놓은 대책도 논란이다.

박 의원은 이미 운영을 중단한 새롬점과 관련해 "현재 거론되는 개선 방안이 세종시가 시설개선비를 부담해 새롬점 수산물 코너를 확장하는 것이어서, 결국 세종시가 업체 철수의 부담까지 떠안는 구조가 되는 것 아니냐"며 "업체 선정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세종시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보장하고, 우리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매를 위해 싱싱장터 운영 전반에 대한 경영 진단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세종시 관계자는 "싱싱장터 소담점 수산물코너는 운영 업체의 내부사정으로 지난 2월 10일께 문을 닫는 상태"라면서 "해당 업체를 추천했던 충남도와 회의를 진행을 했고, 이번에 제기된 내용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 운영 업체와의 계약은 세종 로컬푸드(주)가 맺은 것으로 구체적인 협약 내용은 그쪽으로 확인하라"면서 "(수산물코너를) 운영할 업체를 다시 선정해서 빠르게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시는 농업인과 시민을 잇는 지속 가능한 도농 상생 모델로 싱싱장터 4곳을 운영 중이다. 3·4생활권 주민들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지역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시범 운영(1월 21~22일)을 거쳐 개장한 4호점에는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수산물(생물) 코너가 마련됐으나 현재는 문을 닫은 상태다. 세종 /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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