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고교생, 겨울방학 맞아 학업 보충·진로 교육 심화

충북반도체고, ㈜QSI서 반도체 공정 경험 2학점 취득
도교육청, 공동교육과정 운영… 95개 과목 1천108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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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고등학교 학생들이 '겨울학기 학교간·지역(대학)연계·온라인 공동교육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 충북도교육청

［충북일보］ 충북지역 고등학생들이 겨울방학을 맞아 부족한 학습을 보충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며 적성을 개발하고 있다.

충북반도체고등학교 반도체제조과 2학년 학생들은 지난 14~17일 천안시 소재 ㈜QSI에서 진행된 현장 중심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첨단 산업의 핵심 분야인 반도체 제조 공정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이론과 실습을 통해 실무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은 ㈜QSI의 전문적인 실무 환경 속에서 반도체 제조 장비와 공정을 직접 경험했으며 교육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수한 학생들은 2학점을 취득했다.

㈜QSI는 반도체 제조 기술 분야에서 국내외로 주목받는 기업으로, 이번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최신 산업 트렌드와 기술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며 지역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이병호 교장은 "학생들이 실제 현장에서 선도적인 기술과 첨단 장비를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학교와 기업 간의 협력은 학생들에게 단순한 이론 학습을 넘어 실질적인 미래 설계를 돕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충북도교육청은 고등학생들의 진로·적성에 따른 과목 선택권 및 학습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겨울학기 학교간·지역(대학)연계·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공동교육과정은 연간 4학기로 운영되며 단위학교에서 개설하기 힘든 소인수·심화 과목을 학교 간 연계·협력을 통해 공동 개설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폭넓은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들이 보다 주도적으로 학습에 참여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학생 개별 맞춤형 교육 실현을 위한 공동교육과정은 △학교간 공동교육과정 △지역(대학)연계 공동교육과정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등 3가지 과정으로 운영된다.

학교간 공동교육과정은 학생 소속 학교에서 개설되지 않는 과목을 이웃 학교에 가서 수강할 수 있다.

지역(대학)연계 공동교육과정은 대학이나 지역 유관 기관과의 연계 협력으로 운영되며 이번 겨울학기에는 충북대, 청주교대, 서원대, 충북시청자미디어센터와 연계해 대면으로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은 충북온라인학교를 거점학교로, 지역과 시공간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과목을 수강할 수 있어서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 보장과 교육격차 해소에도 많은 보탬이 되고 있다.

겨울학기 공동교육과정에는 95개 과목에 1천108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24학년도에 551개 과목에 5천683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이미숙 중등교육과장은 "공동교육과정은 학생들이 겨울방학 동안 자신의 진로·적성에 따라 학업을 설계하고 심화 학습을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다"며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를 대비해 공동교육과정 및 충북온라인학교를 통한 지원 강화 등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고교학점제란 학생이 기초소양과 기본학력을 바탕으로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 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누적해 졸업하는 제도로, 오는 3월 입학하는 고등학생부터 전면 적용된다.

/ 안혜주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