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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 '3安' 교통정책, 행복도시 선진 교통문화 정착 이끈다

'안전·안심·안녕' 3안 기치로 교통정온화 시설 설치
유관기관 협력 교통안전협의체 운영…신 생활권 교통안전 설비 구축

  • 웹출고시간2024.10.24 15:31:24
  • 최종수정2024.10.24 15: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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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관계기관 합동 교통안전 캠페인 모습.

ⓒ 행복청
[충북일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의 '안전·안심·안녕' 3安 교통안전 정책이 선진 교통문화 정착의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24일 행복청에 따르면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세종시 일원에 신도심으로 건설되고 있는 행복도시가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사고 발생률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행복도시의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3명으로, 행복도시를 포함한 세종시 전체 3.3명과 전국평균 4.9명을 크게 밑돌았다. 2021년 기준 OECD 평균 4.7명보다도 훨씬 낮은 수준이다.

행복청은 이 같은 성과를 행복도시 건설을 총괄하고 있는 행복청의 선진 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과 활동의 결과로 분석했다.

그동안 행복청은 '안전·안심·안녕' 3안을 기치로 회전교차로, 고원식 횡단보도와 같은 교통정온화 시설을 도심 곳곳에 설치해 차량 통행량과 속도를 제어하는 한편, 세종시·경찰청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안전 교육, 사고 예방 캠페인 등을 전개해 교통안전에 대한 시민의식 개선과 실천적 변화를 이끌어왔다.

행복도시는 국내에서 인구 대비 회전교차로가 가장 많이 설치된 지역으로 꼽힌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에 설치된 회전교차로는 총 2천525개로, 인구 약 2만 명당 1개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행복도시에서 운영 중인 회전교차로는 총 100개, 대략 인구 3천100명당 1개꼴로 파악됐다. 행복청은 도시 내에 48개소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올바른 회전교차로 통행방법 알리기 포스터.

ⓒ 행복청
회전교차로는 원형 섬을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통과하는 시설로, 진입 시부터 30㎞ 이하로 서행해야 하는 구조다. 그만큼 보행자와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보급을 확대하는 추세다.

또 일반 신호교차로에 비해 마주 오는 차량과 정면충돌할 위험이 현저히 낮아 사망사고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이밖에 다양한 '교통정온화' 기법을 적극 도입, 시행한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교통정온화란 지그재그형 차로, 차도 폭 줄임, 회전교차로, 고원식 교차로·횡단보도, 과속방지턱, 요철 포장과 노면 홈파기(그루빙) 등을 통해 차량 속도와 교통량을 줄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설계방식으로, 특히 보행자 안전 확보에 효과적이다.

행복청은 누구나 '안심'할 수 있는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교통약자를 우선한 시설 확충, 차량 속도 규제 등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행복청과 세종시, 세종경찰서, LH, 세종시교육청 등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행복도시 통학로 안전 전담반'을 2014년 출범시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안전시설 설치, 구역 내 공사 시 안전기준 강화, 통학로 정비 등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이를 '행복도시 교통안전협의체'로 확대 개편해 시민 전체의 안전과 편의 증진을 위한 교통 현안을 더욱 폭넓게 논의하고 있다.

최근에는 새로 개발되는 생활권의 어린이구역 내 방호 울타리, 고원식 횡단보도 설치, 기·종점 노면 표시, CCTV 사각지대 해소 등 교통안전 설비 완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행복청은 유관기관과 함께 연 2회 '교통안전 합동 캠페인'을 실시한다. 주로 신설 유치원·초등학교 인근에서 어린이 안심 교통환경 조성과 통학로 이용 안전 수칙 등을 알리며 시민의 교통안전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김형렬 행복청장은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촘촘하고 안전한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올바른 교통안전 의식 함양을 위해 다양한 캠페인과 이벤트 등을 전개해나갈 것"이라면서 "시민 모두가 안전·안심·안녕할 수 있는 선진 교통문화는 정부의 정책적 노력은 물론,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동반돼야 비로소 꽃피울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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