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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빛나는 당신을 만나다… 충주 연수동 주천웅 할아버지

  • 웹출고시간2024.09.29 16:12:27
  • 최종수정2024.09.29 16:13:34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충주 연수동 동편마을 경로당에서 만난 주천웅씨.

ⓒ 박운경 시민기자
충주 연수동 동편마을회관을 방문하니 휴일인테도 어르신들이 오순도순 앉아 계신다. 환경미화원이었던 주천웅(81)씨를 응원하기 위해서다.

"이런 사람은 박수를 쳐줘야 해. 본인이 조실부모하고 어렵게 살면서도 힘든 사람들을 많이 도와줬어." 이구동성 친구 어르신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주천웅씨는 1943년 동편마을 658-4에서 태어나 오늘날까지 쭉 연수동에 살고 있다. 뒷집 처녀인 이성자씨와 22세에 결혼해 2자녀를 뒀다. 안락한 가정을 꾸렸지만 삶은 녹록지 않았다. 남의 집 머슴일과 광부 생활을 30년간 했지만 12평짜리 무허가 건물의 삶은 좋아지지 않았다.

41세의 늦은 나이에 40일의 금식기도 끝에 어렵게 환경미화원이 됐다. 남을 도우려고 해도 일정한 벌이가 있어야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주천웅 할아버지가 지난 2000년 아동복지 공로로 받은 대통령상을 들어보이고 있다.

ⓒ 박운경 시민기자
그는 17~18년간 매일 새벽 2시, 청소복을 차려입고 오토바이를 타고 밤새 더럽혀진 자신의 구역을 청소했다. 남들은 꺼리는 일이지만 그 일로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수 있어서인지 천석꾼 만석꾼 부럽지 않은 행복한 시간이었다.

처음 그가 소년소녀 가장을 돕겠다고 했을 때 주위 동료들조차 그를 모두 "미친 사람 아니냐"고 했다.

그러나 주씨는 17~18년의 긴 세월 동안 꾸준히 정신지체 장애자를 포함해 20여 명의 소년소녀 가장들을 도왔다. 액수로 치면 천여만 원이 넘었다. 그의 선행은 널리 알려져 그동안 도지사와 시장, 각종 단체로부터 받은 표창장만도 수십개가 넘을 정도다. 2000년에는 아동복지 유공자로 뽑혀 대통령상까지 수상했다.

그를 칭송하는 사람들에게 주씨는 말한다.

"솔직히 저처럼 어려운 사람이 돕는 것보다야 있는 사람이 도우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더 넉넉하게 돌아갈 것이란 생각이 들어요. 세상엔 어려운사람들이 너무 많거든요."

연수동 동편마을 회관 경로당 주위에 밝은 빛이 비춘다.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가르쳐주는 스승이 있기에.

/ 박운경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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